“그분이 아니었으면 저는 벌써 죽었을거에요…” 미국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운전수, 갑자기 내린 폭설 때문에 눈속에 파묻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택시에 타고 있던 손님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고 승객의 정체가 밝혀지자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형제가 많았던 저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고, 남들보다 주먹질이나 싸움을 잘하고 놀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는 가족들에게는 골칫덩이였고 부모님조차 포기했지만 막내 여동생만은 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나쁜짓을 하고 감옥에 갔을때도 여동생은 포기하지 않고 저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오빠는 결단력이 좋아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이 나쁜 길에서 벗어 날수가 있을거야. 그쪽 세계에서 빠져나와. 그리고 오빠가 새로운 삶을 살면 좋겠어”

저는 결단을 내리고 여동생의 대학교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택시 운전사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을 넘어 캐나다국경너머까지 손님을 태우면 꽤 수입이 짭짤하였기에 택시운전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미국 폭설 및 강풍경보가 있었던 날에도 출근을 하였습니다. 날씨때문에 운행하는 택시가 많이 없어 장사가 너무 잘되니 마음 한편으론 기뻤습니다.

동양인 신사분이 택시를 세웠습니다. 국경을 넘어 가자합니다. 오늘도 수입이 괜잖겠다며, 이 날씨에 토론토에 가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막내동생이 토론토에 사는데 이 시간밖에 만날 수가 없어 가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당신과 똑같이 토론토에 있는 막내 여동생을 가끔 보러간다”고 말하였더니, 그분은 성인이 되어서 처음으로 만나러간다고 어릴적 먹고 살기 힘들어, 차마 엄마 손으로 버릴수 없었기에 어린 아들을 시켜 탁아소에 맡기고, 돌아오는 길에 펑펑 울었다고 하였습니다.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군인이 되었고 특수부에 스카우트된 후 오랬동안 군생활을 하였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동생을 보고 싶어 하셔서 찾았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재난 방송이 라디오에 흘러나왔습니다. 올해 가장 강력한 돌풍과 폭설이 동반되어 모든 대중교통 및 도시 간 운행을 중단합니다. 재난 방송의 안내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한번도 격어보지 못한 눈발에 앞이 보이지 않아 앞으로 나가기도 힘들었지만, 휴게소를 얼마 두지 않고 차가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한국인 승객분은 당황하지 않고 일단 핸들을 꺾어놓고 밀어서 갓길에 세워놓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한터라 일단 한국인 승객분의 말대로 차를 갓길로 밀어두었습니다.

하지만 택시운전하느라 얇은 옷만 입고 있던 저는 휴게소까지 걸어 가기에는 폭설이 저를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추위가 제몸을 덮쳐 너무 아팠습니다.

승객분은 저를 끝까지 갈 수 있다고 힘을 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들을 기다리지말고 눈속에 묻혀있는 표지판과 신호등에 쌓여 있는 눈을 같이 치우자고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그 분을 토론토까지 모셔다 드리고 동생과 조우하는 것까지 보았습니다. 옆에서 보는 저도 눈물이 한없이 흘렀습니다.

그 분이 아니었다면 저는 눈길에서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할뿐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 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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