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도.. 그사람은 절대 안돼.."故 배우 남일우 빈소를 왔다가 김용림에 의해 쫒겨난 충격적인 인물

배우 김용림의 남편이자 남성진의 아버지인 원로 배우 남일우가 오늘 새벽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재 빈소에는 많은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김용림 씨가 출연한 ‘같이 삽시다’에서 남일우가 입원했다가 회복한 소식을 전했는데, 이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별세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남일우는 지난해 안동에 위치한 촬영장에 가던 중 넘어져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석 달간의 병원 생활 끝에 고관절 수술을 마치고 무사히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오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재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되어 있으며, 발인은 모레 오전 11시에 엄수될 예정입니다.

남일우는 1938년 경성부(현 서울특별시) 종로구 궁정동에서 종갓집 장손이자 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내 김용림과는 KBS 성우극회 1기수 차이 선후배 관계로, 아내처럼 원래 성우 출신이었다가 배우로 전향했습니다. 김용림과는 ‘명성황후’, ‘왕꽃 선녀님’ 등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사극 ‘세종대왕’에서 아내가 소헌왕후 역을 맡았고 남일우가 아들 세종대왕 역을 맡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때 극작가 이은성의 강력한 주장으로 김용림이 소헌왕후를 맡았는데, 남일우가 “어마마마”라고 할 때마다 촬영장 스태프들이 웃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오랜 기간 김용림은 두 사람의 동시 출연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동안이었던 덕분에 1972년 KBS 주간 연속극 ‘한중록’에서는 34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도세자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 영조 역은 한 살 아래인 이순재였습니다.

또한 아들 남성진과는 ‘코리아게이트’, ‘야인시대’ 등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차가 달라 한 번도 만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남일우는 사극 출연 비중이 높은 편이었고, 1977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전설의 고향’에서도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간간이 영화에도 출연하더니, 2017년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허춘삼 역을 맡았습니다.

이미지와는 다르게 와일드한 면이 있는지 김용림과 연애를 하던 시기에 시비를 걸던 건달 4명과 김용림 앞에서 싸워 상대들을 도망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얼굴에 그때 생긴 흉터가 아직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용림이 ‘깡패와 결혼하는 게 아닌가’ 하고 결혼을 망설였다고 합니다. 또한 이미지와 비슷하게 유한 면도 있어서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같이 일한 매니저에게 큰 사기를 당했다고도 합니다.

2022년 아들 남성진이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하면서 밝힌 바에 따르면 “잘 계시는데 예전 같지가 않다. 집에만 많이 계신다. 조금 전에 나눈 얘기도 기억을 잘 못하신다”라고 말했고, 아내 김용림도 “대본을 외우기 어려워져 연기 활동을 지속하지 못한다”라고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으로 보아 사실상 은퇴에 가까웠습니다.

2024년 1월 25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아내 김용림의 언급으로는 작년에 안동으로 촬영 일정이 있어 내려갔는데 그 사이에 고관절을 다치는 바람에 약 3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얼마 전 퇴원했다고 전했었습니다. 남일우는 사망하기 전까지 최고령 천만 배우라는 기록을 갖고 있기도 했습니다. 남일우는 젊은 시절 연기자로 데뷔하기 이전에 성우로 먼저 데뷔해 자신보다 3년 늦게 데뷔한 후배였던 김용림과 결혼하여 아들 남성진을 낳았습니다.

김용림은 처음 방송국에 들어갈 때 세 명이 함께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남일우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당시 남일우는 말이 많이 없었고 등나무 밑에서 책만 읽는 남자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김용림 씨의 소지품이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했고, 남산에 있는 방송국에서 내려오려면 양산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남일우가 김용림을 챙겨주고 데려다주면서 사랑이 싹튼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일우가 김용림에게 많이 신경 써주고 관심을 표현했지만, 사내 연애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 때에는 서로 모르는 척했다고 합니다. 당시 일이 끝나면 명동에 가서 데이트를 하다가 김용림의 집이 있는 돈암동까지 데려다주는 식으로 남일우가 적극적으로 교제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 결과 6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김용림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김용림은 당시 남일우의 과묵함과 빠른 걸음걸이가 멋있어서 반했다고 합니다.

남일우는 김용림에게 “어젯밤 달을 봤냐? 나는 당신을 한참 생각했어.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프러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결혼 후 그녀는 남편과 부산 해운대로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당시 통금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5년 동안 연애할 때는 손만 잡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김용림은 신혼여행 중에 그렇게 쑥스러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남일우는 싸움도 잘했는데, 아직도 싸우다가 눈가에 찢어진 흉터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후 남일우는 김용림과 1남 1녀를 낳았고, 아들인 남성진도 자라서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들도 배우 김지영과 결혼하면서 이들 가족은 배우 가족이 되었습니다. 김용림은 남일우가 종갓집 장손이자 외아들이기 때문에 시집살이가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시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인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은 부잣집 막내딸이자 TV 스타였기 때문에 부엌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했지만, 그 이상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이로 인해 견딜 수 없어 첫째 딸을 낳고 남편에게 이혼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남편은 일주일만 여유를 달라고 했고, 그것이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이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김용림은 배우로 얼굴이 알려졌기 때문에 남편과 부부싸움을 할 수 없었고, 집에서는 시부모님 때문에 싸우지 못했으며, 자동차 안에서는 기사 때문에 싸울 수 없었고, 또 다방에서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쳐다보기 때문에 싸울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남일우는 어머니가 김용림을 엄하게 대할 때면 아내를 붙잡고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담벼락을 가리키며 “저게 우리 엄마다. 그러니까 여기서 욕을 해라”라고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보통 아들들은 그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김용림은 그 말을 듣고 진심으로 감격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렇게 김용림은 담벼락에 대고 30분 동안 욕을 하면서 속이 후련해졌다고 합니다. 만약 그렇게 욕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못 살았을 것인데, 그렇게 30분이 지난 후에는 그동안 담배만 피우던 남편이 “이제 그만해”라고 딱 한마디 했다고 합니다. 김용림은 사실 남편이 시어머니와 자신 사이에서 분명하게 행동했고 공정하게 판단해 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그렇게 하니 시어머니는 넘어지시며 한 번은 식칼을 놓고 죽자고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당신에게는 아들이 최고였는데 착한 아들이 여자를 만나면서 그렇게 됐다며 원망을 했다고 합니다. 김용림은 결국 시어머니가 죽느니 자신이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고 한때는 딸 양육권까지 고민할 정도로 이혼을 생각했지만, 남편이 일주일만 달라고 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아마 남편이 없었다면 자신은 진작에 이혼했을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다시 말해, 못 말리는 어머니 덕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용림을 위해 남일우는 많은 고민을 했고, 생각을 짜내서 아내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도와준 것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며 세월이 지나 어느덧 아들과 며느리까지 보게 된 남일우 부부는 며느리인 김지영을 누구보다 배려해 주고 굉장히 좋은 관계로 지냈다고 합니다.

김지영은 시어머니 김용림이 항상 잘 챙겨 주시고, 자신이 촬영 분량이 많아서 잠도 거의 못 자고 밥도 잘 먹지 못하는 것을 아시니까 촬영장에 오실 때마다 음식과 약을 싸다 주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림은 과거 고부갈등을 심하게 겪었기 때문에 자신은 며느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며느리가 알아서 잘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며느리를 미워하면 자신의 아들이 괴로워지기 때문에 언제나 며느리를 미워하지 말자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느덧 팔순이 훌쩍 넘은 고령의 나이가 되어버린 김용림은 아직도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자신도 나이가 드니 조금만 몸이 불편해져도 이제는 겁이 난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훨씬 젊은 배우 김자옥이 별세했을 때도 조문하며 슬퍼했던 그녀는 땀이 조금만 나도 괴로워지고 쉽게 목이 잠기기도 하고 감기에 허리 디스크까지 왔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자기 운동이든 스트레스든 자신을 더 내몰고 나으라는 방법으로 극복하려 한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세월을 이기는 사람은 없었던 것인지 남일우도 점점 악화되는 건강을 이겨낼 수가 없었고, 결국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며 치료를 받아 회복을 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부디 인생 마지막에 아픈 몸으로 고생한 남일우가 하늘에서는 편안히 쉴 수 있기를 바라며, 남겨진 유족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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