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어려운 사정 이해해서 돈까지 빌려 줬는데 안갚고 배째라 식으로 나오다가 금보라아게 고소를 당한 뻔뻔한 여자 연예인

1989년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당당히 진에 입상하며 화려하게 연예계 데뷔에 성공한 배우 오현경.

오현경은 그 시절 여성으로서는 드문 170cm의 늘씬한 키와 몸매, 여기에 세련된 분위기가 독보적이라는 반응을 자아내며 드라마, 예능, MC, 광고모델 등 그야말로 분야를 가리지 않는 엔터테이너 자질을 뽑냈습니다.

하지만 한창 승승장구하던 오현경의 활동에 적신호가 커지고 말았습니다. 데뷔 10년차를 곧 앞두고 있던 1998년 전 남자친구와의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 영상이 유출되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른바 O양 비디오 사건의 주인공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오현경. 지금으로 치자면 불법 촬영 영상의 피해자지만 90년대 후반 사회적 분위기 탓에 오현경은 죄라도 지은 양 눈물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2002년 조심스럽게 복귀를 타진했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무산되기 일쑤였고 오현경이 마침내 재기에 성공한 시기는 비디오 유출 사건 이후 장장 10년이 지난 2007년이었습니다.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 오현경은 M&A 전문가로 알려진 기업가 홍승표와 결혼 소식을 전하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룬 듯 보였는데요.

하지만 결혼 후 3년이 지난 2006년 남편 홍승표가 수십억 원의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오현경은 능력있는 기업가 남편의 아내에서 옥바라지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거기다 이듬해 그간 남편이 친정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친정집에 차압 딱지가 붙고, 자신의 이름을 팔며 이런 저런 일을 모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남편과의 이혼을 결정하게됐습니다.

연예계 생화도 그렇고 결혼 생활도 그렇고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온 오현경. 그래도 2007년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을 통해 브라운관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그해 시상식에서 우수상까지 수상하고 이후 <지붕뚫고 하이킥> <미세스 타운> 등 여러 인기 작품에 출연하며 굴곡 많던 과거가 무색하게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는데요.

그러던 2010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기사가 보도되며 어렵게 맞은 전성기에 다시한번 제동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오현경이 선배 중견 배우인 금보라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재판 중 패소했다는 뜻밖의 소식이었습니다.

자세한 사건 정황은 이렇습니다. 오현경은 2007년 무려 10년만에 복귀를 준비할 당시 업무 전반을 담당했던 A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무리 없이 복귀에 성공할 순 있었지만 해당 소속사는 은행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해 담보 부동산이 경매 절차에 넘겨지는 상황이었는데요.

오현경의 복귀를 도운 회사의 존폐가 불투명해진 위기의 상황. 이에 평소 대표 이씨와 친분이 깊던 배우 금보라는 이씨로부터 오현경이 자신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오현경에게 빨리 채무를 해결하라고 독촉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오현경은 선배 금보라의 말을 듣는 둥 마는둥이었다고 합니다.

돈을 빌린 사람은 태평한데 돈을 빌려준 사람만 똥줄타는 상황에서 결국 금보라가 나섰는데요.

급한대로 이씨의 은행 대출금을 본인이 갚아주고 추후 오현경이 이씨에게 갚을 돈을 본인이 받는 것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가까스로 은행 이자 문제를 처리하고 오현경의 개인 업무를 담당하던 김모씨를 만나 금보라는 차용증 작성을 요구 했다고 합니다.

이때 김씨는 오현경과 함께 채무금을 갚겠다는 각서와 더불어 ‘오현경 대리인 김XX’라고 서명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금보라의 의리 있는 선택 덕분에 자신의 복귀를 도와준 소속사와 소속사 대표 이씨의 부도를 막을 수 있었던 오현경.

이제 남은 일은 오현경이 대표 이씨한테 갚을 돈을 금보라에게 갚는 것 뿐이었습니다.

오현경의 통장은 좀처럼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현경은 말을 바꿔 “김씨가 자기 마음대로 서명했다”고 뻔뻔하게 주장하며 금보라에게 끝까지 돈을 갚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빡친 금보라는 오현경을 고소했고 결과는 불보듯 뻔했습니다. 당연히 재판부에서는 오현경이 금보라에게 빌린 돈 3천여 만원을 갚으라는 판결을 내렸는데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소속사 대표와 복귀를 준비하는 후배 배우를 위해 좋은 의도로 나섰다가 자신의 돈을 돌려받기 위해 수개월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소송까지 감행해야 했습니다.

설사 오현경의 주장대로 자신 모르게 서명이 대리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애초에 이씨에게 갚았어야 할 돈을 금보라에게 주면 될 일을 오현경은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어쩌면 오현경은 처음부터 이씨에게 돈을 갚지 않으려던 건 아닐까요. 금보라정도 되는 유명 연예인이었기에 망정이지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며 경제적으로 힘든 처지에 놓여있던 이씨였다면 돈을 돌려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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