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미쳤어…? 누가 장례식장에 빨간 옷을 입고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여자의 아버지, 장례식장에 온 친구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왔고 화가난 여자가 빨간 옷을 입고 온 이유를 묻자 충격적인 대답에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사이코패스 무개념 친구를 손절한 이야기를 제보합니다.
10년 만에 모인 중학교 동창회 날이었습니다.
이때는 코로나 전이었네요.

야 그만 마셔 하은아 너 많이 취했어.
야 내가 옛날부터 이준혁 좋아했는데 왜 이준혁 안 오냐? 빨리 이준혁 불러..


너 이준혁 좋아했었어? 우와 이거 재미있게 엇갈리네 .
야야 이준혁은 민정이 좋아했었잖아.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날 하은이는 많이 취했는지 하루 종일 준혁이를 찾더라고요.
술자리 이후 일주일 뒤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저희 아빠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어요.

민정아 오늘 애들 모아서 바로 갈게.
나도 오늘 저녁에 수업 끝나고 꼭 갈게 .
엄마 우리 이제 어떻게 살아? 아빠 보고 싶어서 어떻게 살아.
저녁이 되자 하나 둘 친구들이 오더라고요.

바쁜 와중에 찾아와 위로해 주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잘 왔네 민정아 괜찮아 하은이는 아직 안 왔나?


민정아 내가 오늘 좀 바빠서 말이야.
좀 늦거나 못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애들 다 왔어? 이준혁도 왔어.

응 애들 다 왔어 바쁘면 못 올 수도 있지 괜찮아. 이준혁도 왔다고? 내가 좀 늦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꼭 갈게.
오늘 같은 날 절대 빠지면 안 되지 저는 늦게라도 꼭 오려고 하은이에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헐 하은이가 장례식장에 드레스를 입고 온 겁니다.
그것도 빨간색으로요 하은아 너 옷이 내가 오늘 너무 바빠서 말이야.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검정 자켓만 걸치고 왔지.


친구들끼리 모여 앉아 술 한 잔씩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날벼락 같은 일이 민정아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버텨내자 내가 옆에 있어 줄게.

그런데 갑자기 하은이가 취해있는지 자켓을 벗는 겁니다.

너무 덥네 준혁아 근데 너 왜 동창회도 잘 안 나오고 왜 이제야 나타난 거야.
내가 너 만날 때 입으려고 산 빨간 원피스 이제야 입었네.
어때 나 이뻐 하은이는 준혁이의 어깨를 툭톡 치며 시끄럽게 떠들더라고요.

장례식장에서 큰 소리로 웃으며 준혁아 한 잔 하자 짠 원샷 알지 파인 샷 원샷.
보자보자 하니까 친구 안 되겠네 옷차림 그냥 넘어갈라 했더니, 저거저거 남자 꼬시려고 입고 온 거네 장례식장이 무슨 술집이야.


참다참다 못해 이모들이 한마디 했습니다.
친구들도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뭐야? 하은아 진짜 실망이다. 준영이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여기 술집 아니라 장례식장이야.
너 이제 보니 개념이 없구나 싸이코패스야 ?아니 나는 준영이가 내 첫사랑이라서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그만..
하은이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다시 자켓을 입더라고요.

하은아 내가 네 첫사랑이라고 나는 너 잘 기억 안 나는데 우리 같은 반이었니?
나 너같이 무개념인 애 잘 기억 안 나는데 하은이는 그날 이후로 민망했는지 중학교 동창 단톡방을 나갔습니다.


아무리 장례식장이지만 이 정도로 무개념한 친구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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