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요즘 따라 왜그러는거야…?” 쌍둥이를 출산한 아내 하지만 아내는 계속해서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였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남편은 아내를 몰래 미행하였고 끝내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에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내는 거래처의 직원이었다. 당시에 나는 아내의 외모와 얌전한 성격에 반해서 데이트 신청을 했다.

나는 시골 출신으로 대학교 진학을 위해서 소도시로 나왔고 지역이 마음에 들어서 전공을 살려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교류를 나누고 봉사 활동과 지역 행사에 열심히 참가하면서 신뢰 관계의 노력을 한 결과 안정적인 수익을 이루었고 아내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처가댁

사귄 지 2년 정도 되었을 때 결혼 허락을 받으러 처음으로 처가댁에 갔는데 장인어른이 결혼 후에 같이 살기를 원하셨다.

하루 두 시간 30분 거리였다. 장인 어른 말씀처럼 결혼 후에 같이 살게 되면 출퇴근 이동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지역사회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라서 사무실 위치를 옮기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몇 번이나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는데 장인어른은 집요하게 고집을 부리셨다.

장인어른은 공무원이었는데, 이 지역에서도 사업을 새로 시작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겠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였다.

나는 장인어른과 몇 시간이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결국, 나는 현재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을 공개하면서 사무실 이전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성과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사업 확장을 하게 되면 그때같이 살겠다고 약속을 했고 장인어른은 내켜 하지 않으면서도 일단 나의 제한을 승낙하셨다 .

길고 긴 대화가 오가는 동안 장인어른 외에는 아무도 의견을 내지 않았다.

아내도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고, 장모님은 따뜻한 차를 몇 번이나 다시 내오셨다.

처형은 처음에는 같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급한 일로 연락이 와서 도중에 나가버렸다.

신혼집은 사무실에서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구매를 했다.

아내는 처음에는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다고 해서 1년 정도 일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퇴사하고 자격증 공부를 해서 내가 하는 일을 같이 돕겠다고 했다.

자격증-공부

나는 아내가 의욕이 있어 보였고 부부가 같이 일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아내를 관련 교육기관에 다니게 했는데 아내가 집안일을 내버려두기 시작했다.

공부 중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가끔은 이건 좀 심하다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아내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고 공부는 도중에 그만두게 되었다.

아내는 학교에 다니면서 예민한 상태가 지속하고 있었는데, 공부를 포기한 이후에는 예전처럼 상냥한 아내로 돌아왔고 우리는 다시 사이좋은 부부가 되었다.

쌍둥이-아들
[임신]

그러나 아내는 임신했고 쌍둥이 아들이 태어났는데 이후부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일을 쉬는 날에는 아이들을 나에게 맡기고 친정으로 갔다.

나는 아내가 산후 우울증인가 싶어서 친정에 갈 때마다 푹 쉬고 오라고 했다.

그동안 한 달에 한 번은 나도 아내와 함께 처가댁에 가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장인어른이 집에 못 가게 하는 날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위스키

운전을 위해서 나는 당연히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한 번은 보리차라고 하면서 위스키가 섞여 있기도 했다.

바로 냄새로 알아차리고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지만 나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인어른이 그런 일을 반복하는 동안 아이들은 4살이 되었다.

아내는 여전히 아이들을 살뜰히 챙기지 않았고 아이들은 완전하게 아빠 바라기였다.

아내는 그동안 평일에도 친정에 갔고 심한 날에는 이 주일이 넘게 집에 오지 않기도 했다.

사업은 순조롭게 성장하는데 아이들까지 신경 써야 해서 확실히 업무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고, 장모님께 진지하게 상담을 하기도 했는데 본인이 있고 싶다는데 어쩔 수가 없잖아.

장모님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셔서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장인어른은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어느 날 아내는 또다시 일주일 넘게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업무를 빨리 마무리하고 처가댁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들어가려는데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장인어른과 처형이 크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집 안으로 들어가기가 조금 망설여졌고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현관 앞으로 갔다.

싸우는 소리는 더는 들리지 않았고 나는 인터폰을 눌렀다.

현관문이 열리고 처형이 나왔는데 장인어른도 다급하게 뒤따라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고 뒤에는 장모님과 아내가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마침 잘 왔어요.

지금부터 중요하게 할 말이 있으니까.

잠깐 같이 나가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자네는 집안으로 들어와 처형과 장인어른의 실랑이가 현관에서 다시 시작되었고 나는 두 사람 사이에서 곤란한 상태로 서 있었다.

그러다가 이웃집에서 시끄럽다고 신고를 했는지 경찰까지 출동했고 일단 서로 진정하고 거실에 모두 모이게 되었다.

딸아이의 언니는 머리가 이상해진 것 같으니까.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어 처형은 코웃음을 치고 장인어른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처음부터 아버지가 거짓말만 하고 있잖아요.

장인 어른과 처형은 서로 한마디 할 때마다 험악한 분위기가 되었고 전혀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아내에게 물어봐도 언제나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늦은 시간까지 이웃집에서 봐주고 있는 아이들이 걱정되었고 일단 오늘은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예전부터 수상했는데 자네 혹시 딸아이의 언니와 바람이라도 난 거 아니야. 그게 들킬까 봐 지금 빨리 도망가려는 거지.

장인 어른의 너무 황당하고 말이 안 되는 이야기에 나는 할 말을 잃었는데 처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더 이상은 못 참겠어. 나는 지금 당장 집을 나갈 거고. 부모와 자식 간의 연도 끊겠습니다.

처형은 미리 짐을 싸 두었는지 큰 가방을 가지고 현관으로 향했다. 아무도 처형을 말리지 않았고 나 혼자 쫓아나갔는데 처형은 심각한 얼굴로 말없이 작은 봉투를 내밀었다.

나는 봉투를 주머니에 넣고 거실로 돌아갔는데 장인어른이 흥분하면서 말했다.

다 가만히 있는데, 왜 자네가 쫓아나가 그러니까 내가 의심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자네가 억울하면 빨리 이쪽으로 이사 와서 같이 살아 그럼 자네의 결백을 믿어주겠네! 같이 사는 이야기는 이미 결혼 전에 끝나지 않았나요? 처형은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고 서로 연락처도 모릅니다.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아내를 데리고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짐을 챙겨오게 했고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아내와 대화를 시도했다.

앞으로는 아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고 있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

나와 아이들은 당신이 필요해 항상 옆에 있어줘 부탁할게. 집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아내가 주방에서 늦은 저녁을 만들고 있었다.

아내는 집안일과 요리에 서툴렀지만 그래도 나보다는 잘했고 아이들과 나는 아내가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아이들도 오랜만에 보는 엄마가 반갑고 좋았다.

USB-메모리

식사 후에 아내에게 붙어서 떠들었고 아내 역시 웃는 얼굴로 기분이 좋아 보였다.

나는 다음 날 일의 준비가 있어서 사무실에 가서 자료를 정리하다가 처형에게 받은 봉투가 생각이 나다 봉투 안에는 USB 메모리가 들어 있었고, 사무실 컴퓨터로 실행했더니, 문서와 음성 파일이 들어있었다.

먼저 문서 파일부터 열어봤는데 장인어른이 나에게 노리고 있던 계획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나는 일찌감치 자격증을 취득해서 비슷한 나이대에서는 수입이 많은 편에 속했고 결혼 전부터 이미 사실을 알고 있던 장인어른은 나에게서 돈을 얻어낼 속셈이었다.

결혼 후에 같이 살자고 강요했던 이유도 생활비는 물론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에게서 돈을 받아낼 궁리만 하고 있었다.

결혼 전에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나를 설득할 수는 없었지만, 장래에 꼭 같이 살겠다고 내가 약속을 했고 장인어른은 말만 믿고 대출을 받아서 지인이 소개해 준 곳에 투자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로 빚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도 내가 같이 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내에게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강요를 했다.

아내가 나와 같이 일하게 되면 회삿돈을 빼돌리기 쉬울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아내의 공부도 실패로 돌아갔고 장인어른은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아내를 친정에 잡아두고 일부러 아이들을 내버려두게 만들 내가 힘들어서라도 처가댁에 이사를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음성 파일에는 장인어른이 자신의 계획을 자랑하듯이 장모님과 처형에게 말하고 있는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다.계획이 실패할 때마다 아내에게 폭언을 퍼붓거나 명령하는 음성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아내는 울면서 알겠다고 대답을 했고 처형은 옆에서 장인어른을 비난하면서 화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어 본 문서 파일에는 처형과 아내가 어린 시절 오늘부터 장인어른에게 당해야 했던 학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장인 어른은 딸들이 어릴 때부터 항상 강압적인 태도로 자신에게 복종시키려고 했고 딸들이 조금이라도 반항을 하면 일부러 굶기거나 학교에 내야 하는 돈을 주지 않으면서 괴롭혔다고 한다.처형은 장인어른에게 자주 반항을 했는데 항상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았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내는 장인어른의 말이라면 뭐든지 순종하게 되었다.

처형은 장인어른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중학교 부 활동에서 유도를 배웠다.

처형이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장인어른에게 당할 뻔했다고 한다. 다행히 처형은 유도로 단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었고 이후로 장인어른의 공격은 없었다고 한다.그러나 장인어른이 아내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고 처형은 아내에게도 유도를 권했는데 장인어른의 강력한 반대로 아내는 거부했다고 한다.처형은 중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직을 해서 저축을 했는데 언젠가 집에서 여동생을 데리고 도망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처형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아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당한 것 같다고 했다.

처형이 다니는 회사는 출장이 많았는데 처형이 집에서 자는 날에는 무조건 아내가 같이 자길 원했고 언젠가부터 아내는 혼자서 잠드는 것에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처형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데이트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이 놀랐다고 한다. 사실 아내와의 첫 데이트를 처형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내가 이상한 사람이면 바로 아내를 구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장인어른이 나에게 같이 살기를 말했을 때도 내가 논리적으로 거절하는 것을 보고 처형은 이 사람이면 괜찮겠다고 안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장인어른의 광적인 집착을 보면서 혹시 모를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장인어른의 일거수일투족을 증거로 남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그리고 문서의 마지막에는 처형이 나에게 간절하게 부탁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내가 출장 가 있는 동안에는 동생이 아버지에게 심한 일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지긋지긋한 지옥에서 동생을 탈출시켜야 합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거나 의문점이 있다면 회사 근무지 대표 전화로 특정한 감명을 사용하여 공중전화로 연락해 주세요.

나는 처형의 말을 전부 믿었지만 몇 가지의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다음 날 전화를 걸었다.

처형이 공중전화를 이용하길 원한 이유는 내 사무실의 장인어른이 도청 장치를 설치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이었다.

처형은 장인어른에게 복수를 하고 아내를 구할 계획이 있다고 했으며 나도 마음의 준비가 되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날 이후로 아내는 친정에 가지 않았다. 나는 아내의 숨겨진 아픔을 모르고 눈앞에 보이는 모습으로만 판단한 것에 대해서 후회를 했다.

퇴근해서 집에 갔는데 아내는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면 행복하게 웃고 있었고, 나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 모르게 울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밤 아내가 처음으로 자신의 본심을 이야기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반항할 수 없었어.

그리고 항상 언니가 나를 지켜줬는데 취직을 하고 출장을 자주 나가게 되면서 나는 결국 아버지에게 심한 일을 당했고 언니는 자책하면서 울었어.

아내는 장인어른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남자가 무서웠는데 신기하게도 나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고백했을 때 진심으로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복잡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언니의 응원으로 용기를 냈고 나와 보내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한다.

마침 당신과 사귀고 있는 동안에는 아버지가 다른 지역으로 장기 출장을 가게 되어서 당하는 일은 없었어. 그런데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공포 자체 였는데 당신이 프러포즈해 주었고 나는 당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당신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아버지가 같이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 때는 나도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당신이 반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했어.

우리의 결혼 생활은 정말 즐거웠는데 아버지가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나 다시 괴로워졌어. 아버지의 말을 거부하면 나에 대한 비밀을 전부 당신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했어. 아내는 울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나에게 진심을 전하려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아내가 자격증 공부를 하겠다고 했을 때 내심 내가 말려주길 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나는 응원을 했고 아내도 처음에는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회삿돈을 빼돌리기 위한 공부가 하기 싫어졌다고 했다. 자격증 취득이 실패되고 장인어른도 이제 포기하겠지 싶어서 아내도 일단 한숨을 돌리고 다시 집안일과 내조에 집중했고 임신을 하고 쌍둥이가 태어나서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한다. 장인어른도 처음에는 평범한 할아버지처럼 손자들을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나는 아버지도 손자들을 품에 안고 나이가 들어서 변한 걸까 잠시 착각을 했는데 이후에는 나와 아이들 사이에 끼어들어서 괴롭히기 시작했어.

아무리 화를 내고 울어도 매주 주말마다 친정에 오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아버지 말에 따랐어. 주말에는 언니가 집에 있으니까. 괜찮았어. 그런데 아버지는 평일에도 집안일과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친정에 오라고 윽박질렀고 나는 당신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아버지한테 반발하지도 못했어. 그러던 어느 날 친정에 있는 내 방에서 자고 있는데, 술에 취한 아버지가 또 나쁜 짓을 저지르려고 했어. 마침 집에 있던 언니가 나를 구해줬고 그다음 날 아버지와 언니가 크게 싸웠어. 내가 아내를 데리러 갔던 그날이었다. 처형은 장인어른에게 이제 아내를 그만 괴롭히라면서 화를 냈고 당연히 장인어른은 수긍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리에 내가 나타났고 처형에게 자료를 건네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당신이 따뜻하게 말해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어.

그리고 다음 날에도 당신은 여전히 나를 다정하게 대해줬어. 분명히 언니한테 이야기를 들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나를 이해하려는 당신을 보면서 숨어서 울었어. 그리고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라고 확실하게 알았어. 그리고 아내는 모든 사실을 나에게 말해야 한다고 결심을 했고 우리는 밤새 이야기를 나누면서 울고 또 울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안에 눈이 퉁퉁 부어 있었는데, 아이들은 나에게 엄마 괴롭히지 마! 우리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단 말이야. 아내는 아이들의 말에 또 울고 말았다. 그날은 이를 쉬고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하루 종일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는 처형에게 연락해서 아내를 도와달라고 간절함을 담아서 이야기했다. 내가 전부 알아서 할 테니까. 동생을 잘 부탁해요.

처형은 장인어른이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저질렀던 비리들의 증거도 전부 모아두고 있었고, 즉시 고발 조치에 들어갔다 장인어른은 공무원직을 박탈당했고 법에 심판도 받게 되었는데 지역 신문에 실릴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 장모님은 장인어른 이혼을 했고 재산 분할과 위자료를 받아서 본인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장인어른은 징역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사회적으로 지금까지 이뤄놓은 모든 것을 잃었다.

그리고 장인어른 모친의 고향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후의 자세한 소식은 알 수가 없었다. 드디어 지옥에서 벗어난 아내와 나는 아이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사업도 순조롭게 매출이 늘어났고 직원 두 명을 고용하게 되었는데 한 명은 내가 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나를 가장 많이 도와주셨던 거래처 사장님의 아들이었고 또 한 사람은 처형이었다. 장인어른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처형은 직업을 잃게 되었고 아내를 위해서 힘들게 싸워준 처형에게 사무 업무를 부탁했다.

처형은 같이 일하는 거래처 사장님의 아들과 좋은 관계가 되어서 현재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나와 아내는 진심으로 처형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고, 앞으로 처형의 앞날에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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