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늘아 그 얘기가 사실이니….?” 암에 걸린 친정엄마의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보자고 하였고 며느리는 시어머니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오열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마와 두 살 어린여동생을 남기고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다행히 가정형편이 나빴던게 아니어서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2년 후 결혼을 하였습니다.

마냥 평온할 줄 알았던 인생사에 아픔이 생겼습니다.

친정엄마께서 암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이 저를 보자하십니다.

환자를 간호 하려면 체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의원에서 보약을 지어주셨습니다. 또 병원비에 보테라며 큰 돈도 주셨습니다.

“네 남편에게는 비밀이다. 남자들은 속이 좁아서 부부싸움 할때마다 친정에는 얼마줬니 어쩌니저쩌니 한번씩 걸고 넘어지더라. 그냥 너랑 나랑 둘만 아는 비밀로 하자 알았지?”

시어머니의 말씀에 눈물이 왈칵 쏟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사람의 노력에도 엄마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마 돌아가시기 전 날 시어머님은 엄마의 손을 꼭잡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돈 딸들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세요. 제가 작은딸 시집도 잘 챙겨서 보낼께요. 친정엄마 노릇 꼭 대신 해 드릴테니까 아무 걱정 마세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시는 듯 시어머님은 동생을 딸 챙기듯 하셨습니다.

외식이 있을때나, 가족 여행이 있을때도 동생 자리를 언제든지 만들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동생 결혼날짜를 받아두고 시어머님은 다시 저를 부르셨습니다.

“이거 받아라. 얼마 안 넣었지만 예단비용에 보테거라”

“아니에요 어머니. 형편에 맞춰 하기로 하였어요”

“안된다. 내가 사돈하고 약속을 하였쟎아. 시집보낼때 친정엄마하겠다고”

왈칵 목이 메임과 눈물 쏟아졌습니다. 어머니를 꼭 껴안았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오늘은 시어머니 49재 날 입니다. 동생부부와 시어머니께 다녀왔습니다. 동생과 저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시어머니를 닮아 가려고 합니다. 아들만 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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