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절 파격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한 여배우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남편의 외도로 무참히 버림받아 이혼을 하게 됐습니다.
그녀는 미국 식료품점에서 최저 임금 2.75달러를 받아 계산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두 아들을 키우다가 생활고로 힘들어 한국에 돌아와 연기를 다시 시작했고 70대에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기적을 이룹니다.
이 영화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윤여정입니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배우인데요. 그런데 그녀가 최근 소속사 때문에 큰 고통을 받아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여정이 최근 소속사와 결별을 했습니다. 그 소속사는 많은 이들이 아는 것처럼 바로 이승기에게 음원 정산을 단 한푼도 해주지 않았던 권진영 대표의 후크엔터테인먼트였는데요.
후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17년 3월부터 함께한 윤여정과의 계약이 종료됐습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히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보통 스타와 소속사의 계약은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이어지는데요. 그래서 후크와 윤여정이 2017년 3월부터 함께 했다면 2022년 12월은 계약한 지 5년 9개월이 되는 시기입니다.
즉 5년 6개월도 아니고, 6년도 아닌 애매한 시기에 결별이 이루어진 것은 누가봐도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은 이번 공식 결별 발표에 앞서 윤여정이 먼저 후크에게 헤어질 의사를 전달했다는 점입니다.
바로 지난 11월 17일 ‘윤여정, 후크엔터와 아름다운 이별’이란 기사가 크게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땐 후크에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윤여정은 인터뷰를 통해 “얼마전 깊은 고민 끝에 소속사 측에 결별의 뜻을 전달한 상황이다. 현 소속사와 구두로 계약을 하고 신뢰로 함께 해온 기간이 길기 때문에 계약종료라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서로 건승을 바라며 헤어짐을 준비하고있다”고 했습니다.
즉 윤여정은 후크와 헤어지는 걸 혼자 고민한 뒤 먼저 결별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소속사와 연예인이 계약을 끝낼 땐 함께 상의하기 마련인데요.
이처럼 연예인이 혼자 고민하다가 관계를 정리하는 것은 사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닙니다. 한편 그간 후크와 윤여정의 사이가 너무나 긴밀했기에 이런 상황은 더 놀랍게 다가오는데요.
사실 지난 2017년 윤여정은 마땅한 매니지먼트를 구하지 못하여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권진영 대표가 한국에는 윤여정같은 배우가 필요하다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모두 아시다시피 윤여정의 삶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또한 애플TV <파친코>를 통해 전세계인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내에서도 <윤식당> <윤스테이> 등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렇다면 이처럼 후크와 함께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던 윤여정이 떠날 것을 마음먹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윤여정이 후크를 나온 것은 이승기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다만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는데요.
첫번재는 후크 직원들에 대해 윤여정의 분노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공개됐듯이 권진영 대표의 명품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권대표는 L브랜드 매장의 VVVVIP였고 그곳에서만 18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고 합니다. 그 밑에 일하는 여자 이사들 역시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윤여정은 “소속사는 일을 하는 곳인데 왜이렇게 명품을 치장하고 나오냐”라는 얘기를 여러번 했다는데요.
물론 윤여정 역시 몇몇 시상식에서는 명품 드레스를 입으며 뛰어난 패션센스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공과 사는 분명히 구분 되어야 한다.’ 라는게 윤여정의 평소 생각이었습니다.
즉 무대에 서는 일이 아니라 연예인을 케어하는 회사 사람들이 명품을 휘두른 것에 대해 그녀는 굉장히 불쾌한 감정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리고 윤여정이 후크를 떠난 두번째 이유는 바로 지난 11월 10일 후크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것에서부터 기인했는데요.
일단 이 압수수색이 생긴 건 바로 후크 소속 연예인 박민영의 전 남친 강종현이 검은 돈을 움직인 사태와 연관이 있습니다.
강종현은 후크를 인수한 초록뱀과 연관이 있었고 그에 따라 후크에게 여파가 미친것인데요. 하지만 후크는 이 모든 상황을 윤여정에게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 상태에서 압수수색 얘기를 언론을 통해 접했으니 그녀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더군다나 이번 수색의 구체적인 이유가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임원들의 횡령 혐의 때문이라는 얘기가 연예계 전반에 퍼졌습니다.
결국 후크에 대한 신뢰를 잃은 윤여정은 분노했고 결별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노에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지난 11월 10일 후크가 압수수색을 받게 됐을때, 권진영 대표가 그 사실을 제일 먼저 전달한 연예인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이선희라고 생각했지만 바로 이서진이었습니다. 즉 이서진에게만 회사의 압수수색 상황을 전달하고 의논을 한 것입니다.
그에 반해 기사 보도로 세간이 떠들썩해진지 며칠이 지난 뒤에서야 윤여정과 이선희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게다가 회사의 가장 큰 수익을 냈던 이승기에게는 아예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체 권대표가 이서진에게만 그것도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서진이 집안도 로얄패미릴고 주위에 정, 재계 유명인이 많기 때문에 도움을 받기 위한 것일까요. 두 사람 다 이 상황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은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뒤늦게 연락을 받은 윤여정은 당연히 이 일로 회사에 대한 큰 실망과 분노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후크를 나온 세번째 이유는 최근 이승기 사태와 관련이 있는데요.
윤여정은 우리나라 배우 중 최초로 오스카 상을 수상함으로 인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에서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밝혀진 윤여정의 정산 금액이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윤여정은 2017년 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약 31억 5000만원의 매출을 냈는데요. 이 가운데 윤여정은 수익의 95%인 약 29억 9천만원의 돈을 가져갔습니다.
즉 후크는 5%만 떼어갔기 때문에 얼핏보면 윤여정을 오히려 특급 대우해 준것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지난 4년 간의 예능, 영화, 드라마, 광고 출연료 그리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그녀의 해외 다양한 프로그램 출연료 등을 생각할 때 많은 이들은 30억은 적은 금액이라고 말하고있습니다.
과연 윤여정의 출연료는 제대로 계산이 된 것일까요. 이승기 사태를 접한 윤여정 또한 현재 머릿속에 의문 부호가 생기기 시작하며 회사에 대한 믿음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결론적으로 위 3가지 이유에 기인해서 윤여정은 더 이상 후크에 있을 순 없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윤여정역시 여러모로 이승기처럼 후크에게 꽤나 상처를 받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야 하는 이 중요한 순간에 하필 소속사가 발목을 잡는 안타까운 일이 생겨 씁쓸합니다.
현재 윤여정은 후크와의 관계를 마무리 한 후 이번달에 미국으로 떠나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하며 몸과 마음을 쉴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년 초부터는 애플TV <파친코2> 촬영에 들어가 바쁜 일정을 보낼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윤여정이 부디 좋은 소속사를 만나 세계를 무대로 더 빛나는 활동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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