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다른 남자와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남편” 남편은 아내와 불륜남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뒤 깊은 산속으로 끌고가 한 행동 때문에 모두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핸드폰도 인터넷도 없던 아주 오래전에 옛날이야기이다.
나는 회사의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새로운 영업소 개설과 신규 시장 개척의 업무를 지시받고 지방의 시골 마을의 전근을 가게 되었다.
매일 야근의 연속이었지만 영업소의 매출이 순조롭게 늘었고 일의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일 관련으로 알게 된 분의 소개로 지역의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1년 정도 사귄 후에 결혼을 했다.
나는 그전까지 자취방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단독주택을 구해서 이사를 하고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3년 정도 지났을 때 사건이 발생했다.

어느 날 아침에 평소처럼 출근을 하고 영업소 우편함에서 신문과 우편물을 꺼내서 책상 위에 올려두는데 보낸 사람의 주소는 없고 내 이름 세 글자만 적힌 편지 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바로 편지를 꺼내서 읽어보았고 내용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편지의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당신의 아내는 당신이 출근하고 집에 없는 시간에 거의 매일 젊은 남자를 집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너무 뜬금없고 놀라운 이야기에 나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심쩍은 부분이 있기는 했다.
퇴근해서 침실에 들어가면 평소와는 다른 낯선 향기가 나기도 했고 아내의 속옷 스타일이 점점 더 과감해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장난 편지를 보낸 건가 싶기도 했는데 마음속에 한 번 싹튼 의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쑥쑥 자라고 있었다.
나는 흥신소에라도 의뢰를 해서 확실하게 사실 확인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인구가 적은 시골 마을이라서 믿을 만한 흥신소를 찾아내기가 너무 어려웠다.
전화번호부를 아무리 뒤져도 마땅한 곳이 없었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는 사안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또 손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결국 나는 스스로 진실을 확인해 보기로 결심을 했다.

익명의 누군가가 보낸 편지에는 남자가 집에 오는 시간대가 요일별로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나는 우선 아내에게 덫을 놓기로 했다.


다음 주에 이틀간 출장을 가게 되었어 그리고 아내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나는 평소와 똑같은 얼굴로 태연하게 생활을 했다.
거짓으로 말한 출장 가는 당일이 되었다.

나는 출장 가방을 손에 들고 집을 나왔고 멀리서 집이 보이는 장소에 차를 세워두고 두 시간 동안 집 주변의 동태를 살폈다.

차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누군가의 장난 편지에 놀아나서 쓸데없이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만에 하나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렇게 하루 이틀 만에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엉켜버렸고 나는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집에 감시를 시작한 지 반나절이 지났을 때 나는 보고야 말았다.
젊은 남자가 집 안으로 들어갔고 30분이 지나도 나오지를 않았다.

나는 차를 천천히 조용하게 집의 뒷마당으로 이동시켰고 현관이 아닌 주방 쪽에 있는 문을 통해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인기척이 없고 조용하기만 했다.

이상하다 분명히 남자가 집에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라고 생각에 잠겨있는데, 이 층에서 어렴풋이 사람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는 뒤꿈치를 들고 발소리가 나지 않게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이 층에 있는 침실 앞에 서는 순간 모든 것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안에서 거친 숨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것은 틀림없는 아내의 목소리였다.

나는 순간 애써 참아오던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분노와 함께 깊은 절망감에 휩싸였다.
양복 재킷을 벗고 넥타이를 풀어헤친 다음에 침실 문을 발로 차서 들어갔다.
침대 위에는 아내와 젊은 남자가 뒤엉킨 상태였고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도대체 지금 뭐하는 짓거리들이야.
나는 두 사람을 향해서 소리를 질렀고 아내는 현장에서 불륜이 발각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라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었는데, 이미 머리끝까지 분노가 솟구친 나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가 않았다.

먼저 새파랗게 질려있는 젊은 남자 잡아끌고 와서 계단 위에서 던져버렸다.
이 층 계단에서부터 1층까지 굴러떨어진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서 벌벌 떨고 있었다.


나는 분노의 눈이 돌아갔고 남자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정신없이 때렸는데 남자가 결국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나는 다시 이 층으로 올라갔는데 아내가 옷을 입고 도망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아내에게 손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화를 낸 적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전혀 없었다.
그래서 아내는 지금의 내 모습이 더욱더 공포로 느껴졌는지 큰 가방에 짐을 챙겨 넣는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아내의 뺨을 세게 때렸다.
그리고 무슨 상황인지 설명을 하라고 소리를 질렀고 아내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순순히 자백을 했다.

당신이 매일 일만 하고 나를 신경 써주지 않으니까.

너무 외로웠어. 저사람은 근처에 사는 대학생인데 어쩌다가 알게 되었어.
본격적으로 사귀고 육체 관계를 맺기 시작한 건 1년 정도 된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저 남자와 다시는 안 만날게 바로 헤어질게.
그러니까 제발 한번만 용서해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당시에 나는 확실히 이성을 잃은 상태였는데 순간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모두 잊은 채로 단순하게 미쳐서 날뛰고 있었다. 나는 모든 것을 자백한 아내를 남자와 똑같이 2층 계단에서 아래로 던져버리고 창고에 가서 박스 테이프를 들고 왔다 .


그 후에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의 손과 발을 결박하고 있는데, 정신을 차린 남자는 울면서 나에게 용서를 빌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만나지 않을게요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그냥 잠깐의 일탈이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남자는 패닉 상태에서 정신없이 말을 쏟아내고 있었고, 나는 그런 남자가 너무 시끄러워서 정신이 더 나가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욕실에 있는 수건을 반으로 잘라서 두 사람의 입을 다물게 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나는 밖이 어두워진 것을 확인하고 한 명씩 어깨에 둘러매고 나가서 차 트렁크에 눕혔다.

두 사람은 차로 향할 때마다 똑같이 격하게 반항을 했고 한 번씩 바닥에 내려놓고 복부를 발로 차서 얌전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두 사람을 모두 차에 태우고 나는 심야의 드라이브에 나섰다 .
당시에 살고 있던 집에서 차로 20분 정도 달리면 크고 높은 산이 나왔다.


산의 중턱까지는 관광 도로를 이용할 수 있었고, 도중에 샛길로 빠져서 비포장도로의 산길을 달리다 보면 넓은 평지가 나온다.
그곳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폐광산이 있었는데, 나는 이 관련해서 이곳을 몇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었고, 구석구석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 광부들의 숙소로 사용했을 것 같은 건물의 안쪽으로 차를 몰고 가서 깊이 3미터 정도로 보이는 움푹 파여진 곳 가까이에 차를 세웠다.
나는 두 사람을 차의 트렁크에서 나오게 했고 아내에게 마지막 이별의 인사를 전했다.
지금까지 일만 하고 재미없는 나 같은 남자와 살아줘서 고마워.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나 봐 이제부터는 남자와 행복하게 잘 살아.


그리고 공포에 떨고 있는 두 사람을 움푹 파인 곳으로 발로 밀어서 떨어지게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신발과 가방 손과 발을 묶어 놓은 테이프를 잘라낼 수 있는 가위를 같이 던져 주었다.
그 후에 어두운 밤길을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바로 침대 속으로 들어가서 기절하듯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회사에는 휴가 신청을 해두었기 때문에 나는 계속 잠을 잤다 잠에서 깨면 술을 마시고 다시 잠들고 또 잠에서 깨면 다시 술을 마시고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3일을 보내고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어질러져 있던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그리고 휴가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정신적 충격도 거의 사라지게 되었고 정상적으로 출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음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미쳐서 날뛰었던 스스로의 행동을 이성적으로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아내와 남자는 분명히 그곳을 빠져나와서 경찰에 신고를 했을 것이고. 내가 체포되는 것은 앞으로 시간 문제였다.
그러나 불가사의하게도 후에 며칠이 지나도록 경찰은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몇 달이 흘러도 경찰이 나를 잡으러 오는 일은 없었다.


나는 감옥에 갈 것이라고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내와 남자는 마치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 것처럼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어느 날 아내의 화장대를 뒤져봤더니, 남자와 주고받은 편지와 사진 등 여러 가지 불륜 증거들이 나왔다.

이후의 아내의 부모님이 오랜 시간 아내에게서 연락이 없다면서 집에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불륜 증거들을 보여드리면서 아내가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자 아내의 부모님은 바로 납득이 되었다는 얼굴 얼굴로 그대로 집을 나가셨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살고 있는 동네에서 나는 아내가 젊은 남자와 바람이 나서 도망가버린 불쌍한 남자가 되어 있었고,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에게 동정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 후에 몇 년이 지나고 본사에서 전근 지시가 내려와서 다른 지역의 영업소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이삿짐을 전부 보내고 텅 빈 집에서 지난 일을 생각해보니 사건 당시에 일어났던 모든 일이 전부 꿈처럼 느껴졌다.
나는 동네를 완전하게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때 폐광산을 다시 방문해 보기로 했다.


산 중턱까지의 관광도로는 예전과 변함이 없었는데 중간에서 빠지는 좁은 색길이 넓게 확장되어 있었고, 커다란 덤프트럭 몇 대가 오가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사라져 있었다.

패광산과 건물들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고 토지의 기반을 다지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간판을 봤더니, 고급 리조트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아내와 젊은 남자는 도대체 어디에 가버린 것일까?


남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아내와는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일까?
그리고 나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미 세월이 많이 흘렀고 나는 새하얀 백발의 노인이 되었다.
두 사람은 연기처럼 사라졌고 이 의문과 불가사의함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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