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득점왕을 못해봤다고?” 득점왕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득점왕을 못해본 축구선수들

시즌 리그 득점왕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비운의 골잡이를 알아보려 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어, 이 선수가 득점왕을 못 해봤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득점왕은 경쟁자의 성적도 중요하니 하늘이 도와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웨인루니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수퍼스타입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던 시절 팀 동료로 국내 팬들에겐 아주 친숙합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자주 구설에 오르며 ‘악동’이라 불렸던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위(208골)에 올라 있는 골잡이인데요.

맨유와 에버튼에서 16시즌을 뛰며 이뤄낸 대기록입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통산 1위는 앨런 시어러로, 260골을 터뜨렸습니다. 잉글랜드 출신의 시어러는 1994-95시즌부터 3시즌 연속 골든부트를 차지했습니다. 블랙번(1994-95, 1995-96시즌)과 뉴캐슬(1996-97시즌)에서 이뤄낸 기록이죠.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왕 기록은 아스널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가지고 있죠. 앙리는 모두 4차례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프리미어리그 골 기록은 리그가 공식 출범한 1992-93시즌부터 현재까지로 기준을 삼았습니다.

통산 기록을 보듯 루니는 아주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득점왕 등극엔 실패했죠.

그는 2009-10시즌 26골을 터뜨렸습니다. 올 시즌 손흥민과 살라보다 많이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즌 디디에 드록바가 29골을 밀어 넣으며 득점왕에 실패합니다.

아쉬운 2위를 뒤로 하고 루니는 2011-2012시즌 27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섭니다. 그러나 이번엔 라이벌 아스널의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가 그를 막아섰습니다. 판 페르시는 30골 고지를 밟으며 루니를 울립니다.

다비드비야

다비드 비야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골잡이입니다. 비야는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골 퍼레이드를 벌이며 스페인의 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무적함대 역사상 최고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스타입니다.

유로 2008에선 4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남아공월드컵에서는 5골을 터뜨리며 대회에서 세 번째로 빛난 선수에게 수여되는 브론즈볼을 수상했습니다.

득점 랭킹에서도 공동 1위에 올랐죠. 다만 비야는 실버부트를 받았습니다.

골든부트는 5골3도움을 올린 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수상했는데 월드컵에선 골 수가 같으면 도움 수가 많은 선수가 득점왕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득점 1위를 두 차례 차지한 비야는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에서도 수없이 골망을 갈랐습니다.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 등에서 뛰며 185골로 라 리가 통산 득점 13위에 올라 있습니다. 일찍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넘어간 그는 미국 무대에서도 80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비야는 리그 득점왕의 영예는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비야는 발렌시아에서 뛰던 2005-06시즌 25골을 넣었는데 당시 1위는 바르셀로나의 사무엘 에투(26골·카메룬)였습니다. 딱 한 골 차로 고배를 마셨죠.

2008-09시즌엔 28골로 자신의 리그 최다 골을 터뜨렸지만, 3위에 그쳤습니다. 이번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포를란(우루과이)이 32골을 넣었습니다. 에투가 30골로 2위를 차지했죠.

비야는 2009-10시즌에도 21골로 스무 골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턴 본격적으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호날두의 시대였습니다. 그 시즌 메시는 34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비야는 2019시즌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에서 13골을 넣은 뒤 화려했던 선수 경력을 마감했습니다.

네이마르

마지막 스타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골잡이 네이마르입니다. 브라질 출신의 수퍼스타로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입니다.

하지만 네이마르도 리그 득점왕은 한 번도 손에 넣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14-15시즌 22골을 넣었지만, 호날두(48골)와 메시(43골)의 벽이 너무 높았는데요.

2015-16시즌엔 개인 최다인 24골을 기록했는데 당시 1위는 40골의 바르셀로나 팀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였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 수아레스와 이른바 ‘MSN 트리오’를 이룬 네이마르로선 아무래도 골 기록이 분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셋 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였기 때문입니다.

네이마르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고 이적료인 약 3000억원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프랑스 리그1 무대를 밟습니다.

아무래도 스페인보다는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라 득점왕 등극이 유력했지만, 부상 등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습니다.

리그1에선 파리 생제르맹의 팀 동료인 ‘신성’ 킬리안 음바페가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것 같았던 음바페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과 2025년까지 재계약을 했습니다.

네이마르로선 득점에선 음바페를 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와는 달리 소속 클럽에선 확실한 ‘1인자’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해 팬들로선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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