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만큼은 꼭 먹으렴…” 새벽에 일을 마치고 매일 같이 김밥 2줄을 사오시는 아버지, 어느날 시간이 지나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고 아들은 아버지를 보았을 때 눈물을 펑펑 흘리며 오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밥을 사러가신 아버지가 돌아오질 않습니다. 걱정이 되어 찿으러 다녔지만 아버지를 찿을 수는 없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새벽녘에 들어오시는 아버지는 몇 시간 주무시지도 못하고 등교 시간에 맞춰 김밥을 사오십니다.

우리가 자고 있을때 들어오셔서 잘 자고있는지 확인을 하고, 걷어찬 이불을 덮어주시며 “감기걸리겠다 잘 덮고 자야지?”

여기저기 벗어둔 옷가지를 옷걸이에 걸고 빨래할 것들은 세탁기에 넣어 세탁을 합니다,

쌓아둔 설겆이도 하시면서 “오늘도 잘 먹어줘서 고맙구나”라고 하십니다.

엄마와 이혼을 하고 혼자 저희형제들을 키우셨습니다. 항상 삶은 고달팠지만 자식이 있으니 아버지는 열심히 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새벽에 일을 마쳐 등교하는 우리들 아침을 챙겨주지 못하니 항상 김밥을 사오셔서 우유랑 같이 먹어라며 주셨습니다.

추운 겨울날은 김밥이 식어 먹기가 싫었습니다. 결국은 먹는둥 마는둥 등교를 하였습니다. 남은 김밥은 아버지가 드신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은 따뜻하였지만, 삶에 지쳐 축 쳐져있는 아버지의 어깨는 항상 저를 반항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집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엄마랑 왜 살지를 못하나? 아버지가 밉다.”

항상 똑같은 아침날..

아버진 김밥을 사러 가셨습니다. 맛 없는 김밥을 아직 안가지고 오십니다.

등교를 해야하는데 지각하게 생겼네라고 생각 합니다.

갑자기 쿵하고 큰 바위가 가슴을 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눈물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아버지가 안오십니다,

지각하면 절대 안되고 아침굶으면 안된다는 아버지의 철학이 있었는데…

아버지를 찿으러 나갔습니다. 이집에도 저집에도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눈이 많이 오누?!”

집에서 조금 먼 곳에 있는 김밥집엘 들어 갔습니다.
“혹시 살이 없어 양쪽 뺨이 쏙 들어가고 앞머리가 없는 키가 작고 비쩍마른 아저씨 김밥 사러 안오셨나요? 매일 김밥을 사러 오실텐데요”

주인 아주머니는 좀 전에 사가지고 가셨답니다.

“아버지?” 골목길 저만치에 아버지가 눈에 덮혀 쓰러져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입은 옷에는 붉은 피가 묻어있고 아버지 품에는 아직도 식지않은 김밥 두 줄이 안겨 있었습니다.

울면서 도와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아버진 뺑소니에 의해 목숨을 잃어셨습니다. 품에 안고 있던 김밥 한개를 입에 넣어봅니다. 다른 김밥보다 유난히 맛이 있습니다.

이 맛있는 김밥을 그 전에는 몰랐을까요?

눈에서 쉴새없이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던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여 엉엉소리나도록 울었습니다.

아둥바둥하는 아버지를 도와 주지 않은 것에 죄송함도 밀려왔습니다.

“아버지 이 나쁜 자식을 용서하세요. 살아계실때 아들 노릇 안한 것도 용서하세요. 저희들때문에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제 편히 쉬세요. 죄송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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