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중에서도 특히 개그 프로그램들은 시대의 변화에 아주 민감합니다. 조금이라도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면 구시대적이라는 평을 받고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과거에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들이 이제는 얼굴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진 경우도 많습니다.
MC이휘재 또한 국민들의 사랑을 받다 이제는 비호감 캐릭터가 된 방송인 중 하나입니다.
이휘재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MC였습니다. <스펀지> <세바퀴> <비타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이름만 대면 아는 예능 프로들의 사회자를 맡아왔는데요.
2015년에는 KBS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가족 예능에서 아내와 아이들 모두 방송에 노출시키는 악수를 두게 되는데요. 이휘재의 이미지가 하락함에 따라 가족들의 일상에도 어려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놀림을 받거나 수근거림을 견뎌야 하는 일이 생기고 또 아내 문정원의 실수와 잘못들이 알려지면서 가족 모두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잘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들을 보면 본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휘재의 개그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무례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평생을 몸 담은 방송계에서 더 이상 자신을 불러주지 않자 이휘재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상실감이 커 우울증이 오는 것 같다며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떠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휘재는 캐나다행에 앞서 본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알고싶어 아내와 함께 오은영의원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이날 오은영은 이휘재와 문정원에게 대중의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시청자들이 등을 돌린 건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층간소음이나 학원비 미납 같은 문제들이 반복되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평소 인터넷이나 폰 조차 잘 보지않는다고 밝힌 이휘재는 방송계에서 살아남기 굉장히 어려운 성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나치게 대중을 의식해 위축되는것도 좋지않지만 타인이 싫어하는 언행에 대해 민감하게 느끼고 행동을 자제하는 감각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상담을 받고 난 뒤에도 무례한 우스갯소리로 오은영을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게 다인가요? 약같은건 안먹어도 되나요?’라고 물으며 환불을 받아야겠다는 선 넘는 농담을 던졌다고 합니다.
이에 오은영은 ‘그런 개그 화법이 오해를 부르는 겁니다’라고 콕 집어 일침을 날렸습니다. 앞으로는 모두가 재밌게 웃을 수 있는 개그만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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