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도시락이 이게 뭐야? 진짜 쪽팔려” 매일같이 엉망인 도시락을 싸주는 엄마에게 짜증을 내는 딸 하지만 엄마가 남긴 편지를 보고 오열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마는 예전 부터 몸이 많이 약했습니다. 못된 말로 매일 골골된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몸이 안좋았습니다.

그런 엄마가 만들어 준 도시락반찬..

오늘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타버리고, 깨지고, 터져버린 반찬들.. 쓰레기통으로 직진하였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도시락 반찬은 친구들에게도 보이기 싫을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오늘은 니가 제일 좋아하는 새우 반찬이다”라고 귀띔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다를까? 다르겠지? 기대를 하며 뚜껑을 여는 순간 다른 날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엄마는 “오늘 도시락은 어땠어? 맛있었어?”하고 물으시길래, 나는 짜증이 확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뭐야? 그게 반찬이야? 엄마도 봐봐 그걸 먹으라고 싸준거야? 애들 앞에서 쪽팔려 먹을수가 없어. 그래서 내가 계속 버렸어. 자꾸 그런것 싸줄거면 도시락 안가져 갈거니까 엄마도 싸지마 안먹을거니까”라며 악을 썼습니다.

그 날 이후 엄마는 도시락을 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 몇 개월 후, 엄마는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몸이 많이 약한 줄은 알았지만 병때문에 돌아가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엄마의 유품 정리중 일기장이 나왔습니다.

‘병이 심해진 것 같다. 손떨림이 더 심해져서 도저히 멈추지를 않는다. 계란부침도 힘들고 모양을 만들기가 힘들어졌다. 이제 모든 걸 이쁘게 만들 수가 없다.’

일기는 내가 악을 쓰며 도시락 안가져 간다고했던 날로 끝이 나 있었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지, 아픈 몸으로 많이 힘들었을텐데 고마운 줄도 모르고 넌 자식도 아니다 이 나쁜…

불쌍한 우리엄마 이 못된 딸을 하늘나라에서도 용서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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