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학교를 다녀온 뒤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이유” 딸의 학부모 면담이 있는 날 엄마는 학교에 갔고 면담을 하고 집에 돌아온 뒤 엄마는 이유 없이 방에서 눈물을 펑펑 흘릴 뿐이었습니다.

새학기가 되어 학부모 면담을 진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바쁜 어머니를 조르고 졸라 학교에 오시겠다 확답을 받았습니다.

학부모 모임을 다녀오신 어머니를 반갑게 맞이하며, 선생님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물어보았지만, 아무말 없이 피곤하다며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월이 흘러 학교선생님이 되고서야 그때 일을 알게되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니 선생님께 서로 잘 보일려고 하는 학부모들 틈에서 어머니는 촌지라는 것을 몰랐고, 돈을 거두는 것을 눈으로만 보시다 집으로 오셨던 것이었습니다.

지방 발령으로 떠나려고 하니 어머니는 그 때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먹고 살기 바빠 학부모 모임을 처음 나갔던 어머니.

집으로 돌아올 차비만을 들고 학교로 갔었던 어머니는 내 딸을 위해 10원도 낼 수 없었던 자신이 원망스럽고, 마음이 아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교단에 섰을때 다른 사람에게 어머니와 같은 상처를 주면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품고, 제자들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리곤 퇴직을 하였습니다.

퇴직을 하고 어머니와 살 집도 장만하여 새삼 새로운 행복을 느끼며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 성당 다녀오세요? 오늘은 무슨 기도를 하고 오셨을까요?”

“여지껏 행복하게 살았으니 이제 오래 살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지. 내가 오래 살면 너한테 짐밖에 더 되겠니?.”

마음이 찢어집니다. 뭉쿨 눈물이 납니다.

오래오래 즐겁게 사셔야지, 어머니랑 살으니 요즘처럼 행복한게 없는데…

그래서 저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발 엄마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게 해 주세요’

어머니의 상처를 밑거름으로 수 십년을 정직한 교직자로 살아온 저. 이제 어머니께 효도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합니다.

당신들의 상처마저 양분 삼아 자식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부모님.

부모님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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