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드라마 <쩐의전쟁>을 통해 180도 확 달라진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은 배우 박신양. 드라마의 성공과 더불어 박신양이라는 배우 브랜드의 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작품 종영 직후, 그를 향해 뜬금없는 악플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일반 시청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만한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인 것인데요. 논란의 시작은 드라마의 인기로 4회 연장이 결정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여러 언론사를 통해 박신양이 4회 추가 촬영 출연료로 한편당 1억 5천만원이 넘는 말도 안되는 금액의 출연료를 요구했고 드라마 제작사 측은 작품의 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박신양의 요구를 맞춰줬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파장은 커졌습니다.
곧 주연배우의 갑질 논란으로 비화되며 다수의 드라마 제작사들이 박신양의 출연 정지를 선언, 박신양을 향한 비난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박신양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는데요. 당초 제작사와 합의한 금액의 출연료를 받겠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고소까지 감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 많은 얼론 매체와 방송사들은 똘똘 뭉쳐 박신양을 돈밖에 모르는 속물로 보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드라마 성공의 일등공신에서 하루아침에 가루가 되도록 까이게 된 박신양. 그러나 속사정은 언론이 보도한 내용과 완전히 달랐는데요.
드라마가 예상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 으레 연장 논의가 나오는 게 업계의 생리라곤 하지만 배우들은 사실 작품 연장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시기에 다시 촬영에 돌입하며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 위험이 크기 때문인데요.
또한 연장 촬영하기엔 제작 환경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쩐의 전쟁 역시 시청률이 초대박을 기록한 후 배우들에게 출연료 인상 등을 제시하며 연장 계획을 논의했지만 대부분의 출연 배우들은 물론 여자 주인공인 박진희 조차 제작사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전해집니다.
결국 다른 배우들로 교체해서 특별판 형식으로 제작이 결정됐으나 작품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박신양까지 교체해 촬영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신양 역시 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이 확고했는데요.
이에 제작사 측에서는 회당 1억 5천 이라는 누구나 혹할 만한 메리트있는 조건을 먼저 제시하면서 박신양을 끈질기게 설득했다고 합니다. 제작사의 삼고초려에 박신양은 이를 승낙했고 마침내 나머지 배우들이 모두 교체된 스페셜 회차분이 방영된 것입니다.
작품을 위해 끝까지 연장 출연을 거부한 배우를 지독하게 설득해서 다 찍었지만 정작 작품이 끝나니 약속했던 비싼 출연료가 주기 싫어진 상황. 결국 박신양에게 출연료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고액출연료 요구’라는 언플을 시도한 것인데요.
소송을 통해 정당한 계약이었음이 밝혀지며 박신양은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되었지만 그 기간동안 드라마 출연도 못하고 돈에 미친 배우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