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아니지만 같이 키워줘…” 결혼을 앞둔 약혼녀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였지만 남자에게 같이 키우자 말을 하였고 이 말을 들은 남자의 충격적인 행동에 모두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30대 초반 회사원 약혼녀는 20대 중반 회사원이다. 우리는 반년 전에 결혼을 약속했다. 사귄 지 이 년이 지났을 때 내가 프러포즈했다. 그녀는 눈에 눈물이 가득 보인 채 기뻐했고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녀를 평생 지켜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었다. 결혼 날짜가 정해지고, 신혼생활은 내 아파트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결혼식까지는 계속 나 혼자 지내고 그녀는 본가에서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가 집에 놀러 왔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오빠 사실은 아기가 생겼어.
너무 갑작스러운 말에 나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아기가 생긴 것 그건 당연히 기쁜 일이지만 사실 나는 순서를 제대로 지키고 싶었다. 나는 누나가 두 명 있는데, 둘 다 결혼 전에 임신이 먼저였다. 굉장히 행복해 보이기는 했지만, 신혼 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이 바로 육아가 시작되어서 매일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았었기에 나는 우선 그녀와 둘만의 신혼 생활을 충분히 즐기고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자녀를 가질 생각이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피임을 확실하게 했다 생각했지만, 100% 확실한 피임법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기뻐하는 그녀를 보니 나도 행복해지는 것을 느꼈다. 누나들이 엄청나게 놀릴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녀는 내 머릿속을 더더욱 새하얘지게 만드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 드디어 초음파 보고 왔어. 지금 임신 7주라고 했어.
그녀는 신이 나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머릿속이 의문으로 가득 찼다. 임신 7주라니 계산이 이상한데 왜냐하면, 나는 그 시기에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장기 출장을 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방에 출장 가 있는 동안 그녀를 만난 적이 없다. 아이가 생길 수가 없었다. 나는 조금 혼란스러웠고 그녀에게 질문했다. 근데 뭔가 계산이 좀 이상한 거 아니야. 진짜 7주차라고 들었어 7주 확실해 언니 나 그때 여기 없었잖아. 응 그게 오빠 아이가 아니니까 그렇지
뭐라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데, 그녀는 이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처럼 내가 아닌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이가 생겼지만, 상대와는 결혼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결혼은 나와 하고 아이를 같이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바람피운 것보다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나는 순간적으로 그녀를 향한 분노가 치밀었다. 다른 남자와 바람피워서 생긴 아이를 나보고 같이 키우자니 순간 이 여자가 정말 미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나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가 내 눈앞에 무엇인가를 꺼내 보였다.


이거 초음파 사진이야 바로 여기 동그란 부분이 아기야
내 아이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 초음파 사진을 보여준 듯 나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오히려 현실감이 느껴져서 기분이 정말 최악이었다. 정말 사랑했던 그녀가 이제는 역겹게 느껴졌고 갑자기 토할 것 같았다. 그래서 두 손으로 입을 막았는데 그녀는 혼자 착각하기 시작했다.
그 정도로 감격한 거야. 오빠랑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내 아이니까. 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자 . 두통까지 극심해졌고 그녀가 당장 눈앞에서 사라지길 바랐다.


"당장 여기서 나가"
"뭐라고 왜"

다른 말 다 필요 없고 당장 나가 더는 너 얼굴 안 보고 싶어 솔직히 너 지금 엄청나게 역겨워 내 말을 들은 그녀는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역겹다니 임신 중에는 예민해지는 거 몰라 최악이야 나 임신 우울증 걸리면 오빠 때문인 줄 알아

그녀는 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갔다. 현관문을 나서면서 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한참 노려보았다. 누가 봐도 최악인 건 그녀인데 왜 적반하장인 태도인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 그녀가 가고 나서 내 머릿속에는 그녀의 충격적인 고백이 계속 맴돌았고 앞으로 어찌하면 좋을지 생각했다. 이건 당연히 파혼 해야 한다고 결심했을 때 그녀의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가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 앞에서 울며 나를 나쁘게 이야기했고 부모님은 굉장히 화가 난 상태에서 전화하신 거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런 심한 말을 했어. 설명 좀 해줄래? 어디부터 말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건 전화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그녀의 집에 가기로 했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에 다음 날 찾아뵙는 것으로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었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버렸다. 그녀가 했던 말들이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도대체 왜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약혼녀의 방식이 도대체 뭐야? 사이코패스 뭐 그런 건가

약혼녀 진짜 미친 것 같은데, 바람피운 상대는 누구일까? 궁금해지네

다음날이 되었고 오후에 그녀의 본가에 도착했더니, 부모님 뿐만이 아닌 근처에 사는 그녀의 오빠도 와 있었다. 가족 모두가 나를 노려보다 있었고, 나를 향한 적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눈이 충혈되어 있었는데, 밤새 울기라도 한 것 같았다. 솔직히 정말 울고 싶은 건 나였다. 나는 자리에 앉았고 모두의 날카로운 눈빛이 너무 뜨거워서 빨리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여동생을 엄청나게 아끼는 그녀의 오빠가 갑자기 내 멱살을 움켜쥐었다.

너 내 동생한테 역겹다고 한 건 사실이야 ? 너 제정신으로 한 소리야 라고 말하며 멱살을 계속 잡은 채 나를 노려보았다. 부모님도 화가 많이 나셨는지 말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감정이 격앙된 사람들에게 나는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임시 내 아이가 아니다. 내가 장기 출장 가 있는 동안 바람을 피웠고 남자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부모님과 오빠의 얼굴은 경악하는 표정으로 변했다. 게다가 그녀가 당연하다는 듯이 아이를 낳아서 나와 함께 키우자고 했다는 이야기도 하자 세 명은 완전히 굳어버리고 말았다. 오빠는 상당히 충격받은 것 같았고 여전히 멱살을 잡은 채로 그녀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너 뭐 하는 거야. 네가 말해봐 그녀는 가족들에게 빨리 설명하라는 시선을 받자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오빠와는 피가 안 섞인 게 맞는데 내 아이잖아. 그럼 아이까지 사랑해줘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부모님과 오빠가 더더욱 경악하는 것을 나는 놓치지 않고 보았다. 조금도 자기 생각이 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왜 모두가 경악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아이는 지켜줘야 하는 존재야 왜 다들 이 아이를 사랑해 주지 않는 거야.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녀를 보고 부모님은 상당히 심란한 표정이 되었다.그래서 누구의 아이라는 거야.그녀의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회사 상사야 상사는 이미 결혼을 해서 가정이 있으니까. 나랑은 결혼을 못 한다잖아. 그녀의 말을 듣고 그녀의 오빠가 드디어 멱살 잡은 손을 풀어주었다. 아까와는 180도 달라진 태도로 부모님과 오빠는 그녀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닌 거야. 결혼 날짜까지 잡아두고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우다니 제정신인 거야. 상대가 회사 상사라고 하물며 가정이 있어 너 뱃속에 있는 아이가 불륜 상대의 아이라고 그쪽 가족이 이 사실 알면 너 가만 안 놔둘 것 같은데 우리한테 했던 말들이랑 다르잖아. 이건 네가 너무 최악인 거잖아.

이렇게 모두가 본인에게 화를 내고 있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이대로 가족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나는 조용하고 빠르게 내 의견들을 전달했다. 결혼 이야기는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자료도 청구할 예정입니다. 다른 의견 있으시면 지금 듣겠습니다. 부모님과 오빠는 처음에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함과 동시에 당연히 파혼에 동의했다. 이야기가 마무리된 것 같아서 집을 나오려는데 그녀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왜 파혼이야 오빠는 내 뱃속 아기가 불쌍하지도 않아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서 파혼이라니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야? 진짜 너무한 건 바로 너야 나는 마음속으로 말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정말로 집에 가려고 현관문을 나서려는데 그녀가 내 팔을 붙잡고 늘어졌다싫어 절대로 안 헤어져 내가 사랑하는 건 오빠라니까 그걸로 충분하잖아. 도대체 왜 피가 안 섞인 게 불만인 거야. 오빠는 생명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히스테리를 부리는 그녀를 보고 오빠가 소리를 지르며 적당히 좀 해 네가 바람피워서 일이 이렇게 된 거잖아. 나는 회사 상사를 사랑한 적이 없어 사랑하지 않은 게 아니면 바람피운 것도 아니잖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나는 물론이고 가족들마저 또다시 경악하고 말았다. 그녀는 계속 내 팔을 붙잡고 매달리며 나와 결혼하겠다고 울면서 소리쳤고 가족들 모두가 그녀를 잡아 끌어내 주어서 나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가족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라서 정말 다행이다. 정신 나간 것 같은 약혼녀랑은 헤어지는게 답이지
그녀와는 무사히 파악을 파혼도 했고 위자료도 받았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고 그동안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퇴근해서 집에 갔는데 아파트 입구 앞에서 그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어. 추운데 계속 서 있었더니, 뱃속에 아기가 너무 걱정된다. 그러니까 조금만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어 제발 부탁이야


나는 무시하고 혼자 집으로 들어갔는데 이후에도 몇 번이나 집 앞에서 기다리는 그녀를 마주쳐야 했다. 어떤 날에는 인터폰을 쉬지 않고 누르길래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의 부모님께 전화해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은 회사에 출근했는데 그녀가 자신을 내 약혼녀라고 소개하며 상사와 동료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회사 사람들은 이미 그녀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순간에 모두 황당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바로 그녀의 가족에게 연락했고 잠시 동안은 아무 일도 없었다. 어쩐 일인지 그녀의 상태는 더 심각해져서 거의 스토커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다. 내가 어디에 가든지 그녀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날이 지날수록 점점 더 불러 오는 배를 감싸 안고 나를 지켜보는 그녀를 볼 때마다 마치 공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무서움에 휩싸였고 더는 그녀의 가족들도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해야만 했다. 오늘도 출근길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나를 지켜보는 그녀를 보고야 말았다.
저렇게 크게 불러온 배를 감싸 안고 이른 아침부터 참 부지런하다고 나는 마음속으로 감탄하고 말았다.
당장 이사해 그러다가 태어난 아기까지 데리고 따라다닐지도 모르잖아. 나 너무 무서워서 소름 돋았다.


그녀의 상태는 점점 더 심해졌고 경찰에 몇 번이나 더 신고해야 했다. 현재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를 데리고 정신과 상담하러 다니고 있다고 했다. 지금도 그녀는 나와 뱃속 아기 세 명이 함께 사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하며 산부인과 진료 수첩에도 아빠 이름 적는 곳에 이름이 적혀 있다고 한다. 나는 회사에 지방 발령을 신청했고 결정되는 대로 이사를 하려고 한다.
스토커가 될 정도로 주인공을 좋아했다면, 도대체 왜 회사 상사랑 바람을 피운 거야.
그녀는 애초부터 죄의식이 전혀 없으니까. 만약에 주인공이 의심 못 할 정도로 임신 시기가 맞아 떨어졌다면 주인공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결혼했을 거 아니야. 이거 어설픈 공포 영화보다 훨씬 더 무서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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