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늦게 찾아왔네요…” 38년 전 울릉도로 신혼여행을 갔던 신혼부부, 기상악화로 출항이 지연되어 집으로 돌아갈 돈이 없었고 이를 딱히 여긴 여관 주인은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돈을 갚겠다고 약속한 남편은 여관 주인의 집에 찾아갔고 눈물을 펑펑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남 밀양에 사는 전상구씨는 38년 전 울릉도로 신혼여행을 가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을 찿고 있었습니다.

1980년 신혼여행을 울릉도로 갔던 전씨…

여행 마지막 날. 기상악화로 출항이 이틀이나 지연이 되었던 것입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여행일정이 길어져 집으로 돌아 갈 경비마저 떨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었던 전씨는 난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전씨는 본인이 묵었던 여관주인에게 찿아갔습니다.

울릉도의 뱃길이 언제 어떻게 바뀌는 걸 잘 알고 있던 여관주인 이씨는 흔쾌히 경비에 쓰라며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고맙다고 육지에 도착하는 즉시 돈을 갚겠다고 약속을 하고 왔지만 전씨는 안타깝게도 주소와 연락처를 적은 메모지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38년이 지나갔습니다.

항상 마음의 빚을 지고 있던 전 씨는 어느날, 우연히 여관주인의 주소가 적혀있는 노트를 찿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읍사무소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여관 주인 이씨를 찾았지만 이씨는 세상을 떠난지 오래 되었고, 이씨의 아내만 남아있었습니다.

돈 50만원이 든 봉투와 편지를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인연으로 돈을 빌려 여태 갚지 못해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보내오니 잘 받아주시길 바라며 일찍갚지 못한점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전씨는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갚았다는 사실에 기분좋고 마음이 가볍다고 말하였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신혼부부에게 선뜻 도움을 주신 이씨와 빚 진 것을 갚고자 했던 전씨….

세상에 서로의 믿음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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