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입열면 바로 한국 축협은 큰 파장이 옵니다..." 홍명보의 국대 감독 선임에 안정환이 보인 충격적인 반응

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협회와 박주호 위원 사이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박주호가 국가대표 선임 과정을 두고 폭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또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으며,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이 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최근까지 A대표팀 감독을 고사했는데 어떻게 설득했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이사는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다. 정말 한국 축구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한 뒤,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잠시 말을 고른 이 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분들이 너무나 열심히 연봉 문제도 다 받아들이셨고, 아무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하이프레싱, 강한 압박 전략 철학을 가진 분들을 짧은 시간에 우리 선수들한테 요구하는 게 맞는가?

우린 빌드업을 통해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이분들의 철학을 완벽하게 입힐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라며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는 빌드업 기회 창출에서는 K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다 맞다는 게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어떤 감독을 만났을 때 가지고 있는 걸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가지고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 결과 홍명보 감독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옴과 동시에 외국인 지도자 버금가는 대우도 받습니다. 이임생 이사는 연봉 등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이제 한국 지도자들도 외국인 감독 못지않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외국인 지도자에 뒤지지 않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울산과 프로 스포츠 최고 연봉인 10억 원의 3년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표팀을 맡으면서 더 많은 연봉을 수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직전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약 30억 원, 벤투 감독은 약 19억 5천만 원에 연봉을 받았기 때문에, 최소 20억 원이고 최대는 30억 원 수준으로 예상받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박주호도 이번 사태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그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후, 만들어진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으로 참가했을 당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5개월 동안 회의에 참여해 감독을 뽑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유명무실한 기구가 됐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유력 후보였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 계약 불발에 관해 “르나르 감독이 이미 검증된 건 알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어 하는지 확신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제시 마치 감독을 선임하려고 시도했으나, 결렬돼 충격을 받았다”라고도 했습니다. 이후 그는 “홍명보 감독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대한축구협회의 발표를 본 뒤, 최소한의 통보도 없이 패싱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하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축구단 운영 규정 제12조에 따르면 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된 자가 K리그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소속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합니다. 이런 규정 때문에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 팀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하고 그 감독 또한 요청을 수락하면 K리그 팀은 사령탑을 내주는 것 이외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울산 HD는 현재 K리그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입니다.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감독을 빼앗긴 울산 팬들은 극도로 분노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10년 만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는 가운데, 방송인 안정환이 전했던 홍 감독의 회고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명보 감독을 새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며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 실패 책임을 지고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감독이 되었습니다. 축구 팬들은 한창 시즌 중인 K리그 팀의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앉히는 선택을 한 축구협회에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팬들은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홍명보 감독에게도 실망감을 드러내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다시 보는 안정환이 말하는 홍명보 감독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게시물에는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이 2018년 10월 KBS 예능 ‘대화의 희열’ 5회에 출연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홍명보 감독이 털어놓은 브라질 월드컵 회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1무 2패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했습니다. 안정환은 “원래 홍명보 형과 브라질 월드컵 이후 감독과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함께하자고 약속했었다”라며 “전원 준비가 됐는데 명보 형이 경질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안정환은 “경기의 결과는 감독이 책임질 몫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명보 형이 감독에서 물러난 뒤, 함께 술을 마셨는데, 조금 서글펐던 한마디를 하더라고”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명보 형이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라고 말했다”라며 “한국 축구의 리더였던 홍명보 감독이 무너지는 듯한 모습에 안타까웠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과거 발언을 재조명하는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그래서 이번에 울산 HD와 K리그를 버린 것이냐?”라며 시즌 중에 팀을 떠나려고 한 홍명보 감독에게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 아래 지원금, 환급금들도 꼭 찾아가세요!

🔻정부에서 25만원을 지원합니다 25만원 민생지원금 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