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TPO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TPO란 Time, Place, Occasion의 약자로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이 무작정 멋집 옷을 입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이 말이 비단 패션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자신의 컨셉이 아무리 독특하고 개성있다해도 각 프로그램의 특색에 맞게 중도를 지키지 않으면 그저 민폐로 전락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시도때도 없이 4차원 컨셉질 하다가 프로그램에서 쫓겨나듯 하차한 연예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헨리는 2014년 2월 리얼 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출연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선임에게 “파인애플을 닮았다”고 말하는 천진난만함과 돌연 자신의 임무를 거부하는 돌발 행동 등으로 호감과 비호감을 동시에 사며 이른바 ‘4차원 병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헨리는 마치 예능 대세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크라임씬>에서도 캐스팅됐습니다.
첫 회부터 출연했지만 특유의 4차원 컨셉으로 인해 방송 4회만에 하차한 것은 물론 ‘크라임씬 역대 최악의 게스트’라는 불명에스러운 꼬리표까지 얻게 됐습니다.
크라임씬은 쉽게 말해 ‘마피아게임’과 비슷한 포맷을 지닌 프로그램입니다. 두뇌싸움과 심리게임이 결합된 ‘추리예능’인 만큼 모든 플레이어들은 논리적인 추리를 도출하기 위해 진지하게 역할에 몰입했는데요.
범행 현장을 꼼꼼히 조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헨리만은 달랐습니다. 모두가 단서를 찾기에 바쁜 시간 헨리는 스튜디오의 수맥을 찾아 범인을 잡겠다며 뜬금없이 수맥봉을 들고 나타나거나 눈을 감고 현장에 흩어져있는 물건을 만지며 사이코메트리를 시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관상으로 범인을 찾을 수 있다’며 증거는 하나도 찾지 않고 범인 몽타주를 그리는 데 시간을 쏟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4차원 추리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예능이라면 몰라도 정확하고 재빠른 정황 분석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었던 <크라임씬>에서 오로지 장난기로만 무장한 헨리의 캐릭터는 겉돌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게임> 등의 유행으로 이른바 ‘트롤’캐릭터에 대한 반감이 한창 높았던 시기라 시청자들은 헨리의 ‘막장추리’가 몰입에 방해가 된다며 헨리의 태도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헨리를 향한 논란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헨리도 자신 나름의 논리가 있다. 몰입을 방해한다는 반응도상쇄될 것’이라며 헨리 캐릭터의 필요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첫화부터 4화까지 줄곧 허무맹랑한 추리를 이어온 헨리는 결국 하차하고 말았습니다.
제작진 측에서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지한 것인지 헨리 이후로는 추리는 하지 않고 예능감만 살리는 게스트들은 한번도 섭외하지 않았고 이로인해 <크라임씬>은 본격 추리예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무려 시즌3까지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헨리의 과한 컨셉이 추리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지 몰라도 <크라임씬>의 성공에는 한 몫 크게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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