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섭게 추운 날씨, 폐지가 가득 담긴 수레를 끌고 인천의 한 초등학교 근처를 지나던 할아버지는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에 어쩔 줄을 몰라하였는데요.
막아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도로 위로 쏟아져 버린 폐지들과 달리는 차들로 인해 더욱 위험 천만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옆을 지나던 10살 남짓의 초등학생이 보인 놀라운 행동이 공개되어 어른들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는데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들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차량 블랙박스 영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촬영된 이 영상에는 인천 남동구에 있는 성리초등학교 정문 앞 삼거리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영상 속에는 학교 맞은편 한 할아버지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쏟아진 폐지를 줍고 있었는데요.
신호는 보행자 신호였지만 도로 위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멀리서 등교 중이던 한 초등학생이 도로로 달려와 떨어진 폐지를 줍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학생들도 리어카 근처로 와서 떨어진 폐지를 주워 할아버지께 건넸는데요.
아이들은 자신들의 키보다 높게 쌓인 폐지더미가 손에 닿지 않자 까치발을 들거나 껑충껑충 점프를 해가며 정리를 돕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냥 휙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달음에 달려와 준 아이들, 주머니 속에서 꺼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순식간에 다시 수레가 채워졌습니다.
작성자는 “아이들이 착하고 기특한 일을 해서 다른 사람이 본받았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을 칭찬해달라고 매체에 전했는데요, “특히 갑자기 인도에서 달려 나와 도로에서 같이 주워드리는 파란 가방을 멘 남학생은 정말 대견하다”고 칭찬이 일색이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가정교육을 정말 잘 받은 것 같다” “아이들의 모습을 오히려 어른이 보고 배워야 한다” 등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편, 사연이 알려지자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내일 등교를 하면 교장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불러 칭찬할 예정”이라며 “교내에 매년 발급하는 소식지에도 아이들의 내용을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