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를 다시 살수 있게 해 준 나의 가족이던 강아지의 마지막 날입니다.
우울증을 이겨보겠다 술을 마신 저는 알콜중독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을 이겨내려 마신 술이 도리어 저를 죽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술에 잔뜩 취해 있던 저는 이렇게는 살고싶지 않았습니다. 제 곁에는 죽는다고 해도 옆에서 말려 줄 사람도 울어줄 사람도 없었기에 결심을 하기에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목을 멜 올가미를 만들고 누군가는 읽을 줄 유서를 쓰고자 책상에 앉았습니다.
“이제 할 일은 다 끝났군”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강아지가 올가미를 입에 물고 저를 세상에서 제일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안돼. 하지마. 죽지 말고 나랑 살아”라고 하는 듯한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 용기가 없는 변명인가?..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생명체가 있었구나”
그 아이덕분에 저는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되었습니다.
늘 그 아이와 함께였습니다. 집안에서나 바깥에서나 어디를 가든 저랑 같이였습니다.
사람들은 알콜중독자를 상대도 하지 않았지만, 이 아이만은 “너 아니면 안돼”라고 하는 듯 옆을 지켜주었습니다.
드디어, 이 아이 덕분에 알콜중독과 우울증을 극복하였습니다.
저에게 새 인생을 선물해준 이 아이는 오늘 제 곁을 떠났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바이런 테일러와 그의 강아지 지오
저에게 이 세상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이자 친구이자 생명이었던 이녀석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