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운영하던 어느날 여학생이 나를 찿아왔습니다.
“저기 폐기되는 김밥 없나요? 사먹을 형편이 안되서요”
‘당돌하네’라고 생각하면서 잘못 주면 문제 생길까봐 새 김밥을 두 개 줬습니다.
먹고 있는 여학생을 보고 있쟎니,
“부모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집에 먹을 게 없어서요. 원래 다른 편의점에서 폐기를 주셨는데 주인이 바뀌어서…”
들고 다니는 가방이랑 신발이 요즘 아이들이 즐겨하는 메이커 제품도 아니고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나보다라고 생각하였지만, 여학생은 그런것은 문제 될것 없다라는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이제부터 폐기나오면 여학생에게 다 줘. 만약 없다면 새 제품을 줘도 된다” 알바생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밥 근무를 하니 자주 부딪힐 일이 없었지만, 여학생은 매일 오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날 그 여학생을 보게 되었을때..
“사장님 고맙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을께요”
그 여학생은 졸업을 하고 한 5년이 흘렀습니다.
친구랑 갈비집에서 갈비를 먹고 계산을 하려는 순간 카운터에 있는 사람이 왠지 눈에 익었습니다.
순간 어디에서 본 사람인지 기억이 나질 않아 둘다 한참을 “어~어”하다 “편의점” 하고 내가 먼저 말을 하니,
“아 맞아요 사장님~~~~” 그 여학생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알바해요?”
“아니요 여긴 저희 시아버님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일을 배우고 있어요”
나이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시집을 갔구나생각하고 있는데 그 여학생이 시아버지를 저에게 소개를 시켰습니다.
“아버님 이 사장님이 그 분이세요. 제가 고등학생때 신세졌던 생명의 은인같은 고마운 편의점 사장님이세요”
모든 이들이 저 여학생같지 않을텐데, 가난을 숨기고 싶어서 말도 꺼내기 싫었을텐데, 가난했다고 말을 하는 여학생의 얼굴은 거짓없어 보였고 이뻐보였습니다.
고맙고 감사했다면 소갈비를 잔뜩 싸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