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지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두사람은 대학때 만났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둘다 첫사랑이었기에 너무 사랑하고 사랑하였습니다.
“대학때 내가 자기한테 말 한번 붙여 볼라면 얼마나 쌀쌀 맞던지… 왜 그렇게 도도했던거야? ㅋㅋ”
그 사람을 처음 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눈에 짙은 눈썹, 한마디로 훈남 그 자체였고 성격은 얼마나 좋은지….
내성적인 성격에 다가가지 못하고 차갑게 대했습니다. 먼저 사귀자하고 싶었는데….
그러던 어느 눈오는 날 그 사람이 고백을 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각자 취업을 하였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항상 저를 사랑하여주고 아껴주고 저밖에 몰랐습니다. 드디어 임신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엔 아기가 이상하니 조심하라고 하여 저희는 마음 고생도 하였지만 다행이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남편이 얼마나 좋아라 하는지..
초보 부모이기에 다툼이 있을만도 하였지만 우리부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마냥 행복하기만 어느날, 출근을 하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 시간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여기 대학병원 응급실인데요…..”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남편이 타고 있던 차가 완파가 되었다고 합니다. 졸음운전자에게…
“남편 분 다시 깨어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시죠”
누워있는 남편은 성한곳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생각하니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습니다.
“여보 나랑 은지 왔어. 여기 걱정하지말고 편히 쉬어. 행복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은지 잘 키울께. 그리고 자기한테 찿아갈께. 나 잊지말고 행복하게 쉬고 있어. 사랑해 영원히.. 잘가”
저의 목소리를 듣고 남편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이 떠난지 3년이 흘렀지만, 떠난 빈자리가 너무 컸습니다. 아이도 잘 자라주었지만 아빠가 살아서 지켜보았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마음이 아파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