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다 큰 사고가 나서 목발없이는 걸을 수 없을 만큼 다리를 다쳤습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로 목발을 짚을 만큼 다리는 다쳤지만 난 양쪽목발을 아버진 한쪽에만 목발을 짚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목발로 인해 세상 살기가 싫어 반항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든게 원망스럽고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럴때마다 아버지는 나에게 아픔을 이해한다며 위로를 해 주셨습니다. 같은 아픔을 앓고 있었기에..
아버지의 사랑으로 반항적이던 사춘기를 무사히 넘기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축복을 받으며 입학식을 마치고 교문밖을 나오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목발을 집어 던지고 찻길로 막 뛰어가셨습니다.
사람들의 “안돼”라는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아버지의 팔에는 어린아이가 안겨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공을 주우려고 차도로 뛰어들었던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잘했다. 잘했어. 다행이다”라며 박수를 치는데,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의 멀쩡한 두다리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때 어머니가 말하였습니다.
“아빠는 사고당시 다리는 멀쩡했단다. 두 팔만 조금 다쳐서 치료를 받았지. 그런데 네가 다리를 못 쓴다는 말에 아빤 4년동안 목발을 짚고 다닌거야. 같은 아픔을 가져야만 너를 위로 할 수 있다고…”
“왜 그랬어? 안해도 되는 일을?” 나는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습니다.
“아빤 그렇게 해야 너를 위로 할 수있다며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셨단다”
아버지의 등을 보며 걷는 나는 마음이 아픈날이면 아버지 품에 안겨서 울었는데, 아버진 나를 안아주며 가슴속에서 더 많은 눈물을 흘렸을거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사랑해요 아버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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