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때부터 저만 차별하시던 시어머니 저도 모르게 퇴치한썰 풀어볼까 합니다.
2남2녀 집안 막내 아들 꼬셔갔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연애때부터 참 징하게 괴롭히시던 시어머니.
우여곡절 끝에 결혼 하니까 온갖 치사한 방법을 동원해서 저만 차별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먹는거 가지고 차별하기 (찬밥주기, 국에 건더기 안주기, 밥 차릴때 나물 같은거 간보라고 몇번 주고 너 이제 배부르지? 하면서 저만 밥 안주기 등등),
어디 놀러갈때 기를 쓰고 쫓아오기, 외모 비하,
어린 시절 유학했다는 이유로 배가 불렀다고 (?) 욕하기 (한국에서 학교를 안다녀서 근본이 없다고 하심…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됨) 정말 진상이란 진상은 다 떠시는 분이셨습니다.
결혼하고 시댁에 처음 방문한날 저만 찬밥을 주셨는데요.
저는 좋다고 맛있게 먹었더니 시어머니가 당황을 하셨습니다.
내가 입맛이 좀 특이하고 까다로운 편인데 어릴때 왠만한 알러지는 다 달고 살고, 장도 약해서
가리는 음식도 많고 못먹는 음식도 많음. 예를 들어 견과류 알러지가 있습니다.
초콜렛, 초밥, 육회 등등 안익힌 고기 못먹음, 호박, 오이 그밖에 여러가지를 아예 입에도 되지 않거든요.
마찬가지로 난 어릴때부터 먹기쉬운 찬밥을 좋아함. 뜨거운밥은 너무 뜨거워서 못먹는다는 다소 심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걸 몰랐던 시엄마는 모처럼 저를 엿먹이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거 말고도 자꾸 먹을거같고 엿먹이려 듬. 막 당하는 사람은 기분 더러운데 또 말하자니 저만 째째해지는 그런? 짓을 많이 하시는데요.
근데 웃긴게 저한테 잘 통하지 않습니다.
다음에 시댁 방문했을때 밥먹을 시간 맞춰서 미리 양해 구하고 일단 내밥을 미리 퍼놓고 식히는데요.
시어머니 저몰래 다시 그 밥 밥통에 넣어놓습니다.제가 밥 잘 못먹을거 아니까 아예 안주던가 상을 미리 치울라고 그랬나봅니다.
신랑한테 밥 식혀 달라고 하니 시엄마 흥분과 당황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시어머니는 왜 밥먹는 애한테 밥을 식혀달라 그러냐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신랑은 이미 밥을 식히고 시어머니께
“그럼 어머니가 밥 다시 넣으셨으니까 어머니가 식혀주세요” 하고 애교를 부렸습니다.
시어머니는 아무 말을 못하셨죠
이번엔 무국을 끓였는데 저만 고기를 빼고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젖은 고기를 먹지 않는데요.
또 좋다고 어머니한테 “어머니는 어쩌면 그렇게 절 잘 아세요?
신랑이 미리 말했어요?” 하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또 한번은 시누 생일이라 시댁에서 초꼽고 파티를 했는데
저녁먹고 시누가 케잌 커팅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갑자기 과일을 깎아오라고 하십니다.
주방에서 망고랑 사과같은거 깎아가지고 오니까
이미 케잌은 없고 조카들한테 두조각씩 주고 많이 먹어라~ 이러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빵종류를 안좋아 합니다.
아무말없이 망고만 먹고있으니까 맘에도 없는 “이걸 어째~ ㅇㅇ이들이 (시누랑 아주버님 애들) 케잌을 너무 좋아해서 많이 먹으라고 다 줬어” 라고 하셨는데요.
옆에서 신랑이 “ㅁㅁ이 원래 빵같은거 싫어해” ㅋㅋㅋㅋㅋ
그 때 시어머니의 표정은 참 잊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