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딸의 생일이었는데. 딸이 충격적인 말들을 하는 바람에 결국에는 엉망진창인 하루가 되어 버렸다 딸은 중학교 2학년 나는 40대 회사원 아내도 40대 회사원 나는 평범한 회사에서 영업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내는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딸의 유치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딸 친구 엄마의 소개로 그 남편이 일한다는 보험회사의 사무직으로 취직해서 일하고 있었다.
딸의 생일날에 딸이 예전부터 가고 싶어 했던 소갈비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최근의 딸은 한참 사춘기라서 부모가 한마디 하면 두 배 세 배로 말대답을 하고는 했 이날도 아내와 따른 사소한 문제로 말씀 성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조용히 갈비를 구워서 아내와 딸의 앞접시에 올려놓고 있었다. 내가 갈비칩 직고에 빙이 대어 쉬지 않고 고기를 굽고 있는데, 옆에서 말싸움은 계속되고 있었다. 도대체 요즘 반항기가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어제도 말이야. 걱정되니까.
학원에서 집으로 오면 바로 카톡으로 연락 좀 하라고 했지 진짜 시끄럽네 아무 일도 없이 집에 잘 도착했으면 된 거 아니냐고 너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 또 저런 식으로 엄마만 잔소리하는 사람으로 만드네 내가 걱정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잖아. 개별눈이 있는 갈빗집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양념 소갈비를 굽기 시작했다.
아내와 딸은 말싸움을 하면서도 내가 앞접시에 온 알려주는 고기는 부지런히 잘 먹고 있었다. 고기와 음료수를 추가로 주문하고 있는데, 아내가 딸을 가수롭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아무리 혼자 잘났다고 말대꾸해도 사실 엄마는 너의 모든 걸 항상 보고 있는데, 말이지 라며 아내는 자신의 폰 화면을 딸에게 보여줬다 지금까지 아내는 위치 추적 어플을 사용해서 딸의 행동반경을 항상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춘기 여중생에게는 상당히 짜증스러운 일임에 분명하다 딸은 분노가 폭발해서 손으로 테이블을 쾅 하고 내려쳤다 그래 나도 마찬가지인데 엄마 저번에 남산에 갔었잖아.
야경 잘 보고 왔어 뭐라고 아내는 입으로 가져가던 고기를 젓가락에서 떨어뜨렸다 아내는 분명하게 당황하고 있었는데, 딸이 말을 이어갔다 3일 전에는 호텔에 있었지 일주일 전에는 와인바에 있었고, 그전에는 또 다른 호텔에 갔더라고. 나도 전부 다 알고 있다고 잠깐 있어 봐. 너 무슨 말 하고 있는 거야. 엄마가 아까 웃으면서 보여준 어플발이야 사실은 나도 엄마의 위치 정보를 매일 보고 있었거든. 전혀 모르고 있었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다고 할까
이번에는 딸이 웃으면서 자신의 폰을 들어보였다. 딸이 말하고 있던 순간에 나는 추하로 주문했던 고기와 음료수를 직원으로부터 건네받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내가 출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회식이나 모임이 면서 밤에도 외출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때마다 아내는 회사 일에 관련된 중요한 회식이라든가 여자들끼리의 모임이라고 말해 왔었다 나처럼 사회생활하는 그런 부분도 전부 이해할 수 있다.
생각하고 지내왔었는데 설마 딸이 전부 알고 있었고, 그걸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폭로하는 일이 되어 버리다니 일의 특성상 평소에 나도 야근이나 회식이 많아서 집에 늦게 들어가는 일이 많았는데 설마 아내가 거의 매일을 밤늦게까지 딸을 혼자 집에 놔둔 채 밖으로 놀러 다녔을 줄이야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할 말을 잃은 나 멘붕 상태의 것 같은 아내 딸이패기 있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여 아내를 더더욱 몰아붙였다. 불륜이지 상대는 몇 살인데 다른 친구와 수다 떠는 벗처럼 가볍게 질문하고 있었다. 듣고만 있던 나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당신 불륜이야 바람피우고 있는 거야. 바로 아니라고 부정하면 될 텐데 아내는 말을 하려고 해도 목소리가 안 나온다는 듯이 입만 뻐끔거리며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런 엄마를 대신해서 알려주겠다는 듯이 딸이 큰 소리로 말했다. 아빠 당연히 불륜이지 믿고 싶지 않겠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
그냥 받아들여 아빠가 좀 많이 불쌍하네 아직 중학생인 딸에게서 이런 말들을 들어야 하는 현실에 나는 기절할 것만 같았다. 나는 아무 말 없이 남은 고기를 마저 구웠다은 구워서 건네주는 고기를 무덤덤하게 먹었다. 모집 아내만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그렇게나 아내 딸이 말싸움을 하며 시끄럽게 하더니, 지금은 모두가 말없이 조용하게 식사에 집중하고 있었다.
지금 와서 여기에서만 말하는 건데 상황이 갑자기 뼈에 사무치도록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서 아내와 딸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혼자서 헛스음을 지어 떠했다. 딸이 디저트를 다 먹는 것을 기다린 후에 집에 가려고 나오면서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우리 이혼하자 아내는 변함없이 입을 다물고 아무 말이 없었다 나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계산을 마친 후에 차에 탔다 딸은 당연한 듯이 나와 같이 차에 탔다 아빠랑 같이 집에 가주는 거야.
딸이 아내를 따라가려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딸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냥 집에 가려는 거야. 어차피 엄마는 불륜 상대 만나러 가겠지 집에 도착하고 나는 소파에 깊숙이 앉아서 아내와 앞으로의 일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딸이 내 옆에 와서 조용히 앉더니, 밝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아빠 진짜로 이혼할 거야. 아빠도 빨리 좋은 사람 만들어 나는 솔직히 막말로 돈만 있다면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어 부모가 이혼할지도 모르는데 딸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조금이라도 슬퍼하는 모습을 보일 줄 알았는데 딸의 태도를 나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회사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에 관한 일은 전부 아내에게만 맡겨 두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딸의 성격이 이 정도로 비뚤어져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고 많은 마음속 깊이 후회했다. 아이를 잘 못 키우고 말았다. 불륜을 저지른 아내도 당연히 나쁘지만 회사 일을 핑계로 집안일은 방치하고 전부 아내에게만 맡겨버린 주인공도 잘했다고는 할 수 없다.
며칠이 지난 후 나는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고 이혼을 결정하였다. 딸의 양6권에 관해서는 의견 차이가 상당했는데 딸의 한마디로 간단하게 정리가 되었다. 나는 대학교 졸업도 하고, 싶으니까. 아빠한테 갈 거야. 엄마랑 불륜 3대한테 위자료도 받을 수 있고 아빠한테 가는 게 나한테는 무조건 좋지 딸의 머릿속에는 오직 봄뿐이었다. 나는 또 한 번 딸의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
아내는 당연히 자신을 따라올 것이라 생각했었는지 딸의 말에 올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자업자득이다. 그런 아내를 보고 따른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말했다. 엄마 이 자료는 일시불로 부탁해 그리고 내 양육기는 매달 무조건 입금해 줘 내 용돈도 알겠지 저기 진짜로 엄마한테는 아예 안 올 거야. 아무런 메리트가 없잖아.
어차피 엄마는 요리도 안 하고 집안일도 나한테 시키잖아. 그럴 바에 돈이라도 있는 아빠랑 사는 게 나한테는 훨씬 좋지 아내는 딸을 말해 아무런 반박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얼마 후에 나는 아내의 불륜 상대와 카페에서 만나게 되었다. 놀답게도 선대는 아내에게 이을 소개해 준 딸 친구 엄마의 남편이 아니었다 불륜 상대의 부인과 아내도 동속하여 위자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일시불로 지급받기로 합의하였고 자리에서 이혼 서류에도 각자 사인을 하였다. 그날 밤 아내는 집에서 자신의 짐을 싸고 있었고, 나와 딸은 티브를 보고 있었는데, 딸이 또다시 폭탄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실 엄마 말이야. 이 년 전부터 엄마가 애인이랑 싸우고 온 날이면 그냥 친구랑 싸운 것처럼 거짓말하면서 나한테 울면서 상담하기도 했단 말이야. 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응 진짜야 우는 얼굴만 딱 봐도 다 알겠는데 가식적으로 거짓말하면서 나한테 불리운 상대방 있었던 일들을 이 주아의 고주아에 이야기하는데 나 진짜 엄청 불쾌했다고 엄마가 나이 들어서 딸한테 이래도 되는 건가 했다니까 일부러 아내한테 들으라고 말하는 딸을 보면서 나는 소름이 돋았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이야기를 들어주고는 했지만, 엄마는 진짜 별로였어.
불륜을 즐기고 있는 본인에게 취해 있었던 거 아니야. 돌려 말하듯이 나한테 자랑이라도 하고, 싶었던 거 아니냐고 딸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조용히 짐을 싸고 있는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묵묵히 손만 움직이고 있었다.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따른 나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아빠도 빨리 새로운 애인 만들어 엄마 따위는 금방 잊어버리라고 그렇게까지 말하자 아내는 손에 들고 있던 옷을 집어던지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가 봐도 화가 난 게 분명했기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았지만 피하지 않고 아내를 마주 보았다. 아까부터 뭐 하는 거야. 나한테 불만이 있으면 직접 말하란 말이야. 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부모 자식 간의 싸움 한 판 할까 거기서부터 아내와 딸은 말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격하게 말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부모로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서 키워왔다고 애정을 듬뿍 추며 항상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지금 이 순간도 딸을 향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고 울면서 말했다. 그러자 딸이 뭐라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당신이 내 친구의 아빠랑 바람이 난 덕분에 나는 학교에서 지금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매일 무시당하고 괴롭힘 당하고 이거 다 어떻게 책임져져 나도 엄마 때문에 피해 자라고 사랑 웃기지 마 진짜 딸의 충격적인 고백을 듣고 나도 아내도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딸은 아내의 불륜 때문에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아내는 쓰러지듯이 바닥에 무 숲을 꿇고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하고 있었다. 나도 딸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전혀 몰랐어 미안하다는 말 따위 듣고 싶지 않아 일부러 내가 집에서는 티를 안 내기도 했고 괴롭히는 애들이 멍청하고 한심한 것지 그렇게 말하며 딸은 다시 티비로 시선을 돌렸다 완전히 등을 돌려버린 딸을 보며 아내는 힘없이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TV를 보고 있는 딸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딸은 부모에게 상담도 못 하고 학교에서 혼자 괴롭힘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 이제 와서 너무 늦어버렸지만 딸이 너무 안쓰러웠고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아내가 집을 나가고 딸과 둘이서 생활하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그 후의 딸에게 왕따 당하는 것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양쪽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괴롭힘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딸이 아빠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앞으로는 정말 진심을 다해서 딸을 보살피려고 한다. 아내의 불륜 때문에 딸의 교우 관계도 엉망이 되어 버린 것에 대해서 나는 굉장히 우해를 하고 있다.
확실히 딸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서 감정 자체가 사라지게 되어 버렸다 힘들고 당연히 눈물을 흘려야 할 상황에서도 딸은 전혀 옳지 않았다. 의지할 곳도 없이 계속 혼자서 맞서 싸웠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딸을 위해서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려 한다. 엄마의 불륜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다니 너무 불쌍하지 않아 그러나 아내도 나쁘지만 주인공도 나빠 집안일은 다른 데만 시키지 말고 제대로 분담해서 하라고 학생은 공부해야 하잖아.
감정이 예민해지는 사춘기에 그런 일들을 겪다니 딸이 너무너무 불쌍해 부모한테 말도 못 하고 혼자서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생각하면서 나도 같이 울고 말았다. 딸이 울지도 않고 감정 자세 사라졌다고 말하는 건 틀렸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혼자서 고민하고 싸워오면서 수도 없이 울고 괴로웠을 거야. 그러다가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감정을 얻는 누르게 된 거겠지 아빠는 아이의 보이는 부분만으로 판단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요. 언제가 되더라도 딸이 마음으로 울고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