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결혼식날 신랑 대기실에서 낯선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여동생의 결혼식 날 신랑의 대기실에서 낯선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 황급하게 갔고 순간 충격적인 모습에 모두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 년 전에 동생의 결혼식에서 있었던 일이다.
우리는 세 자매였고 나는 장녀였는데 둘째도 이미 결혼을 했고 마지막 우리 집의 큰 행사인 막내의 결혼식에 모두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나와 남편은 친정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결혼식 날 부모님을 모시고 식장으로 같이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일에 아버지가 갑자기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셨다.

아버지는 최근에 갱년기로 인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셨는데 평소에 가장 예뻐하던 막내딸을 보내는 일이 많이 슬프셨던 것 같다.
나는 동생의 부탁으로 식장에 빨리 가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마음이 초조해졌는데 내가 잘 설득해서 너무 늦지 않게 아버지와 택시 타고 갈게 엄마가 웃으면서 말했고 나와 남편은 먼저 출발을 했다.

식장에 도착을 했는데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꽃 장식과 우아한 분위기 그리고 최고 실력의 셰프들이 준비해 주는 식사까지 전부 기대가 되었고 오늘의 주인공인 동생이 행복하고 축복을 많이 받는 완벽한 하루가 될 것 같았다.

나는 우선 동생을 만나러 신랑신부대기실로 향했고 안에서 남녀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노크와 동시에 문을 열었는데 신랑이 동생이 아닌 어떤 여자와 합체를 하고 있었다.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순간 굳어버렸는데 이미 문을 열기 전부터 드레스를 입은 동생을 찍기 위해서 핸드폰은 동영상 촬영 모드가 되어 있었고, 자연스럽게 증거 영상이 녹화가 되고 있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신랑과 여자의 적나라한 자세와 놀란 얼굴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고, 나는 너무 충격이고 황당해서 그들을 뒤로 문을 닫고 나왔다.
손이 벌벌 떨리고 머릿속은 패닉 상태가 되었는데 동생은 어디 있는 거야.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충격받아서 쓰러지면 어떡하지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야겠지 아예 못 본 척하고 나만 입 다물면 되는 걸까.
아니지 동생이 저런 짐승보다 못한 놈과 같이 사는 건 절대로 안 되는 일이야.
결혼식은 지금 당장 취소해야 하는 건가 나는 일단 남편과 상담을 해야겠다.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대기실에서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 신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와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나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인 상태로 다시 문을 열었는데 경악스럽게도 여전히 두 사람은 합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자가 아프다면서 오열을 하고 있었고, 신랑도 얼굴이 새빨개진 상태로 엉엉 울고 있었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인지 화도 났지만 황당함이 더 컸는데 나는 예전에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경력이 있었고, 두 사람의 상태를 보아하니 나와 대면한 충격으로 여자의 특정 신체 부위에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응급실에서 일할 당시에 생각보다 자주 같은 증상으로 실려오는 커플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동생의 결혼식에서 직접 목격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순간 분노가 치밀었는데 일단 상황이 위급했고 빨리 병원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이 되었기에 서둘러서 남편에게도 상황 설명을 하고 식장 직원에게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부탁을 했다.
신랑과 여자는 합체된 상태로 머리부터 온몸을 담요로 덮어서 가린 후에 식장 입구까지 이동을 했다.
뭐야? 누가 쓰러진 거야.

누구야 우리가 아는 사람인가 구급 대원들을 보고 식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무슨 일이냐고 나에게 질문을 하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고 직원들은 곤란한 얼굴로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정신없이 구급차를 보내고 사람들에게 심각한 일은 아니라고 말을 얼버무리는 동안에 부모님과 동생이 택시를 타고 도착을 했다.
엄마가 아버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동생에게 전화를 했고 동생은 드레스를 입은 채로 집으로 가서 아버지를 열심히 달랜 후에 직접 모시고 온 것이었다.
동생은 신랑의 행방을 찾으면서 계속 전화를 걸고 있었는데, 응급실에 실려 간 인간이 전화를 받을 수 있을 리가 없었고 나는 동생을 보면서 사실을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입술만 잘근잘근 씹고 있었다.

그러나 예식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동생과 부모님 그리고 둘째에게 내가 목격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동생과 부모님은 큰 충격을 받고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데, 둘째는 거짓말이라고 난리가 났고 증거 영상을 보여주자 깊은 한숨과 탄식만 내뱉고 있었다.
시간을 오래 끌 수록 하객과 식장 직원들에게도 민폐라고 생각을 했고 빨리 상황을 마무리하고 정리를 해야 했기에 신랑 가족 대기실로 갔다. 그리고 신랑 부모님께 상황 설명을 하면서 증거 영상을 보여드렸는데 신랑 어머님은 바닥에 주저앉으셨고 아버님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다.

추후 시간 약속을 잡아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일단 방을 나왔다.
다음은 예식장 직원과 하객들에게 결혼식 중지에 대한 설명을 해야만 했다.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잠깐만요 신랑의 남동생과 친척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 두 명이 내 어깨를 거칠게 잡으면서 말을 걸었다.


지금 부모님한테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형이 무슨 바람을 피우고 더러운 짓을 했다고 어디서 사기를 치고 있어.
세상에 어떤 정신 나간 새끼가 자기 결혼식 날 그딴 짓을 저지르냐.

증거 동영상이 있다면서 우리한테도 보여줘야지 미친 헛소리 하는 거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생각지도 못한 전개 어안이 벙벙해졌고 남편과 같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후회를 했다.
그리고 신랑의 합체를 목격한 순간부터 힘들게 이성의 끈을 붙잡고 있었는데, 상식을 벗어난 남자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지금까지 애써 참아왔던 분노가 한 번에 터져버리고 말았다.

뭐라고 내가 사기를 치는 거라고 헛소리하는 거면 각오를 하라고 진짜 어이가 없네 .
당신들 태도를 보아하니 신랑 인성이 따위인 것도 납득이 간다 .
증거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보여줄게.

나는 남자들을 노려보면서 소리를 질렀고 완전히 이성을 잃은 상태로 하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식장으로 가서 아무 망설임도 없이 마이크를 잡았다.
결혼식에 와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부로 결혼식은 거행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이 대기실에서 다른 여성과 합체하고 있는 것을 제가 목격하게 되었고 이게 바로 증거 동영상입니다.
하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 아줌마가 지금 뭐 하는 거야.
당신들이 증거 동영상을 보여달라면서 원하는 대로 해주고 있잖아.
나는 음량을 최대로 올리고 동영상을 재생했다.

남자들은 영상 내용을 확인하고 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고 가까이 다가와서 영상을 본 사람들은 경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야기를 이어서 했다.
신랑은 급한 사정이 생겨서 여성과 함께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상태입니다.
이번 건으로 사과의 말씀은 양가에서 따로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하게 주신 축의금도 다시 받아 가시면서 댁으로 가시기 전에 식사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먼 길 발걸음해 주셨는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수일 후에 양가 부모님이 만나서 파혼과 위자료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의견 조율이 어려웠다면 변호사를 선임했을 텐데 신랑의 부모님은 상식적인 분들이어서 서로 목소리 높이는 일 없이 대화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신랑 측에서는 결혼 준비 비용을 전부 배상하고 동생의 정신적인 피해에 대한 위자료에도 큰 이견 없이 합의를 했다.

금액이 상당했는데 신랑 부모님은 시골에 있는 집을 팔아서라도 일시불로 지급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면서 서류에 사인을 했다.

나중에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신랑과 함께 응급실에 실려 간 여자는 동생의 친구였다고 한다.
평소에도 신랑과 같이 자주 어울리는 사이였는데 어느샌가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결혼식 날 동생이 부모님을 모시러 간 사이에 하객으로 참석한 친구와 대기실에 있던 신랑이 발톱 난 짐승들처럼 흥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이성을 잃고 충동적으로 하객들에게 신랑이 취약한 짓을 모두 폭로한 결과 신랑은 친인척은 물론이고 회사에서도 큰 비난을 받게 되어서 자진 퇴사를 했다고 한다.

동생은 신랑과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아서 꽤 오랜 기간 동안 심리 상담을 받아야만 했다.

나도 동생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는데 시간이 흘러서 동생은 다행히 잘 회복이 되었고 예전처럼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건실한 청년을 만나서 연애를 하고 얼마 전에 무사히 결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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