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갑자기 제사를 지내시겠다고요…?” 며느리가 생기자 갑자기 임신한 며느리에게 제사를 지내겠다는 시어머니, 이를 지켜본 남편의 충격적인 행동에 모두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신 28주 차 임산부입니다.
몇 년 전 시어머니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셨는데요.
누구 하나 제사 대신하겠다는 소리도 안 하셔서 제사를 없앴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가 밥 먹자 오라셔서 갔더니, 제기 그릇을 꺼내 꺼내 놓으셨더라고요.
이게 뭐예요? 어머니 보면 모르니 제기 그릇이잖니.

어머니 제사 안 지내시잖아요. 이제 며느리도 들어왔으니까. 제사 다시 지내야지 .
저는 제사 음식 어떻게 하는 줄도 모르는데요. 넌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니? 친정은 제사 안 지내는데요.


올해부턴 제사 지낼 거니까 잘 보고 배워둬라.
일주일 후 왜요 어머니 그러긴 왜야 오늘이 제삿날이다.
와서 얼른 음식 장만해야지 오늘 여행 가기로 했는데요.

날짜 미리 말씀해 주시지 어차피 제사 날짜가 주말이라 따로 말 안 했지.
여행 취소하고 빨리 와라 제사 날짜를 미리 말해주면 어디 덧나나요?
일부러 맥이려고 그러신 건지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시댁에 갔더니, 아버님과 시동생이 술만 드시고 있었어요.

시어머니가 재료 손질을 하다가 새벽에 장보고 왔더니, 피곤하다 한숨 자야겠다 하시면서 안방으로 들어가 주무시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나머지 재료도 씻고 준비를 다 해뒀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를 깨웠는데 자는 척을 하시는 건지 여러 가지 여러 번 깨워도 안 일어나시더라고요.
힘들어서 잠깐 앉아있었더니, 시동생 표정이 안 좋아졌습니다.


형수님 엄마 좀 많이 도와주세요. 몇 년 전까지 엄마 혼자 제사 준비 다 하시고 설거지도 도맡아 하시면서 엄청 고생하셨어요.
수술하시고 제사 없앴다가 이제 겨우 다시 제사하는 거예요.

제가 결혼을 안 해서 지금은 도와주지 못하지만 형수님이 옆에서 발 좀 도와주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어머니가 안쓰러우면 멀쩡한 본인이 직접 도와주면 될 일인데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머님 혼자 다 하실 동안 왜 안 도와드렸어요.


저기 설거지 쌓인 거 보이시죠. 저거부터 하시면 되겠네요.
말을 듣고 있던 남편이 조용히 설거지를 해버렸습니다.
내가 안 일어나면 알아서 전도 부치고 생선이랑 고기도 쪄놓고 해야지. 뚱하게 앉아서 뭐 하고 있니?

남편이 엄마 은영이 고생시키지 마 그게 무슨 고생이야?
1년에 몇 번 조상님께 예의 차리는 게 무슨 수고라고? 수고지 그럼 수고가 아니야.


물 한 잔 떠놓고 제사 지내는 것도 아니고 제사 음식 누가 다 만드는 건데 그렇게 쉬우면 아버님 혼자 다 하시면 되겠네.
여보가 참아 내가 아버지한테 이러지 말라고 따로 말씀 잘 드려볼게 .
저는 동그랑땡 조금 붙이고 나니 다리도 저리고 배도 땡기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느려 터져서 다음 제사는 어떻게 지내려고 그러니? 몸이 무거워 더워서 그래요.
어머니 이 집 남자들도 제사 음식 함께 준비하면 안 돼요?
남자들이 무슨 음식을 해 남자들이 제사 음식 만들면 부정 탄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제사 니들 집에서 지내자.
네 ? 제사 가져가서 하라는 말씀이세요? 그렇다기보단 니들 집이 평수도 크잖니.

제사 지내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아서 그러지 .
안돼요. 어머니 저희가 제사를 왜 가져와요.
언젠가는 니들 몫이야 미리 가져가서 배워둬야 맞지.
그래 네 시어머니 허리 수술한 지 5년도 안 됐다.

조상 득보려면 니들이 제사 정성껏 모셔야지.
아버지 제사 주시게요 저는 제사 오는 순간 절에서 모실 거예요.
제사 넘겨주시자마자 절에서 바로 제사 지낼 거니까 상관없으시면 주세요.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나이 진짜 다 합쳐서 합동으로 할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남편이 이렇게 으름장을 놓으니 제사 가져가란 소리가 쏙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시동생에게도 한마디 했습니다.
술만 처먹지 말고 설거지도 하고 그래라. 지는 하지도 않으면서? 어디 싸가지 없이 형수님한테 도와주라 말아야.
그렇게 해서 시동생이 남은 설거지를 다 하게 되었고 남편이 뒷정리까지 마무리해 주었네요.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어찌어찌 제사는 끝마쳤는데 그래도 부활된 제사 없애자는 말은 끝까지 안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음 날 남편이 시어머니께 전화드려서 이제부터 차례 제사를 절에서 지내자고 시댁 식구들은 처음엔 노발대발 하셨지만, 남편이 완강하게 밀어붙이자 지금은 시댁에서도 일단 그렇게라도 해보자고 한 상태입니다.


제사 가져가라는 말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남편이 결정을 잘 해주 추워서 한시름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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