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딸을 데리고 쇼핑을 갔는데 이혼한 전처를 마주치고 말았다.
아내와 딸이 화장실에 가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데, 전처가 먼저 나를 알아보고 다가왔다.
그녀는 예전보다 행색이 초라해져서 처음에는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피부는 거칠고 옷차림도 엉망이라서 30대 후반인데 얼핏 보면 50대로 보일 정도였다.
잘 지냈어 전처는 쓸데없는 안부를 물었고 나는 무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정말 행복했었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혼자 추억에 잠긴 얼굴로 이야기하는데 나는 너무 불쾌해서 소름이 돋았다.
마침 아내와 딸이 돌아왔고 내가 재혼을 해서 아이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처는 실망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지인에게 듣기로는 전처럼 불륜으로 나에게 이혼을 당했다.
바로 상대방과 재혼을 했지만, 남자는 현재 백수 상태이고 괴팍한 성격에 시부모를 도와서 농사일을 하고 있다는 것 같았다.
나는 멀어져 가는 전처의 뒷모습을 보면서 배신당한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링크 https://www.youtube.com/shorts/_BjLRsQT7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