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신랑 측 테이블에서 지인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금방 이혼할 거야.
혼자만 행복해지면 너무 불공평하지.
나는 깜짝 놀라서 불쾌한 표정으로 쳐다봤지만 신랑의 지인들은 낮술에 취한 건지 계속 막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나서 친구는 정말로 이혼을 했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얼마 전에 남편의 소지품을 정리하다가 결혼식 당시에 받은 축의금 봉투를 발견했고 아내는 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우리한테 빌려간 돈은 도대체 언제 갚을 거야?
주식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은 주제에 전부 속이고 사기 결혼하니까 좋냐?
친구는 남편에게 편지를 내밀면서 추궁을 했고 남편은 자신이 버린 줄 알았던 편지의 존재에 경악을 하면서 결혼 비용도 대출이었고 회사 월급도 압류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고 한다.
친구는 혼인신고 전에 알아서 다행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으며 관계를 정리했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위자료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