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미국에 수잔 앤더슨이란 여인이
눈 수술을 받다가 그만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그녀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고
남편은 아내의 직장 출퇴근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계속 이럴 수 없으니
내일부터는 당신 혼자 출근해요!”
남편의 말에 배신감을 느낌과 동시에 ‘이런 내가 귀찮은걸까’ 자책하던 아내는 그날 이후 이를 악 물고 혼자 출퇴근을 했습니다.
길을 헤매다 지각하기 일쑤였고여러 번 넘어지며 서러워 눈물도 흘렸지만 그녀는 출퇴근길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그녀가 버스를 탔을 때 운전기사가 무심코 말을 건냈습니다.
“부인은 좋은 남편을 두셔서 좋겠어요.
매일 한결같이 부인을 살펴주시네요”
알고 보니 남편은 매일 아내가 버스를 탈때 같이 타고 뒷자리에 앉아서 아내의 출퇴근길을 말없이 등 뒤에서 항상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남편은 시력을 잃은 뒤 모든 자신감을 잃은 아내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선물해주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 시련에 넘어져서 수많은 눈물과 상처를 혼자서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마다 나의 등 뒤에선 누군가가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내 곁에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없는 것 같아도 내 뒤에는 그 누군가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게 가족이라는 이름일 수도, 또다른 소중한 이의 이름이 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