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전남편을 언급했습니다. 고두심은 전에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에서 전남편과 이혼을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옛 첫사랑이 누구였냐”는 질문에 “우리 남편이 첫사랑이었다”라고 말했는데요.
“인물에 반했다. 남편을 본 순간 너무 좋았다. 얼굴 보고 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과는 친구 언니의 결혼식장에서 처음 봤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남편에게 푹 빠져 3번 만나고 청혼을 받아들였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23살로 돌아가도 결혼한다. 오죽 잘생겼어야 말이지”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반면, 고두심은 이 세상 모든 슬픔을 짊어진 것 같은 순간으로 남편과 이혼했던 순간을 꼽았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했을 때 상처가 가장 컸다며 충격과 고민으로 몸까지 망가져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작가가 화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한 거로 장면을 바꿔주기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마음 다지며 살아가면 그렇게 살아진다. 남편이 작년에 떠날 때 병원에서 나는 해볼거 다 해봐서 후회는 없는데 당신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울면서 말을 하더라”며 아련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고두심은 1976년 5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의 아들 김정환 씨와 딸 김영씨를 뒀습니다. 이후 결혼 18년 만인 1998년 이혼 소식을 전했으며 홀로 두 자녀를 부양해 왔습니다.
인터넷 포털에서 고두심으로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고두심 김정환 아들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검색어가 뜨기도 합니다. 고두심 아들 김정환은 예전부터 엄마와 같은 배우 생활을 꿈꿔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두심 씨는 아들이 배우가 되는 것을 반대했던 것 같은데요. 고두심 씨는 과거에 연기가 하고 싶다는 아들에게 “지금은 공부할 때이고 네가 나중에 연기자가 되더라도 지성과 실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분야의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김정환 씨는 고등학생이었던 지난 2002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이후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들이 처음에는 배우가 되고 싶어 연극영화학을 전공했는데 고두심 씨가 아들을 설득해 2학년 때 전공을 바꾸게 했다고 합니다.
김정환 자살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뜨는 건 아마도 김정환 씨가 고등학생 시절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국에서 몇 년간 종적을 감추자 이런 뜬금없는 소문이 돈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두심 씨는 아들이 배우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남편으로부터 충족받지 못하는 그런 걸 아들로부터 받아보려는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말하기도 했지만, 결국 연기자를 하겠다는 아이를 막을 수 없었다며 결국 아들의 뜻을 존중했다고 합니다.
이혼 후 아이들을 혼자 키우면서 힘든시절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고두심은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에 가면 우리만 반쪽 가족이었다. 그럴 때 쓸쓸했고 아이들한테도 어떻게 비춰질까 걱정했다. 자격지심이 컸다”라고 당시 신경을 전했습니다.
또한 엄마 이미지가 강했던 고두심은 이혼 후 어떤 할머니가 자신에게 전화한 사실도 언급했는데요. 할머니는 “나 당신한테 실망했어. 난 원래 TV를 보는 사람이 아닌데 당신 때문에 TV를 보게 됐어 하지만 이제 TV는 보지 않을 거야”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이혼이 그녀의 잘못은 아니었을텐데 배우의 이미지로 팬들이 많은 실망감 표하면서 그녀 역시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 입니다. 그럼에도 자녀를 모두 바르게 키워냈고 현재도 활발히 활동중인 그녀가 대단한데요. 앞으로도 그녀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