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 방송된 ‘우리들의 차차차’에서는 홍서범 조갑경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습니다.
조갑경은 유독 화장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쇼핑센터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20분 동안이나 머물고 집보다는 공중 화장실이 편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조갑경은 “공중화장실이 편해요. 아무것도 안 해도 되고 누군가 바라는 것도 없고” 라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방송에서 늘 밝은 모습을 보였던 그녀가 눈시울을 붉히는데 짠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조갑경은 방송에서 “집에 들어가기 무섭고 힘들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래서 밖에 자꾸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고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혼자 있을 수 있는 화장실을 찾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표정을 해도 남들이 볼 수 없어서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갑경은 “뭔가로 풀고는 싶은데 누군가에게 말은 할 수 없고 아무리 어떤 상황이 있어도 우리 남편은 자기 할 일은 하고 놀건 놀아야 하고 이러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 징징거릴 수 없는 노릇이고 되게 무심한 면도 많아요.그것도 어떨 땐 슬퍼요”라고 토로했는데요.
‘하루라도 쉬지 말고 놀자’라는 좌우명을 가진 홍서범의 철없는 모습과 대비되어 조갑경의 안쓰러움이 더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조갑경은 “나가서 앉아 있는 이유가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게 무서웠다. 사실 이 사람은 죄가 아니지 않냐. 남편한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남편이 안 됐더라”며 남편을 감싸줬습니다. 그와 함께 다음 생에는 자신을 예뻐해 줄 다정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고백을 해 짠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조갑경의 이런 괴로움에는 무심한 남편도 있지만 시어머니의 지분이 큰데요. 조갑경은 결혼 후 29년간 줄곧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극진히 모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찍 여읜 친어머니라 생각하며 친딸 이상으로 잘해드렸는데요. 최근 그런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홍서범은 “처음엔 엄마가 왜 저러나 싶었다. 화를 내고 사람을 의심했다 며느리에게 욕도 했다. 그렇게 똑똑하시던 분이…”라며 어머니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아무래도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조갑경은 말도 못하게 힘들었을 겁니다. 시어머니의 의심과 화 게다가 욕설까지 계속되며 조갑경은 집에 있기가 무서워질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고백을 이어나갔습니다.
조갑경, 홍서범 두 사람은 1994년 부부가 되었는데요. 결혼 후에도 여전한 애정 표현으로 잉꼬 부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조갑경은 홍서범 그리고 세 자녀와 가족 예능에도 많이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늘 화목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던 때 이혼 위기를 고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조갑경은 과거 한 방송에서 홍서범과 이혼할 뻔한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밖에서는 세상 좋은 사람인 홍서범이 자신에게는 무심하다는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갱년기 즈음 그런 불만이 더욱 크게 다가왔고 결국 홍서범에게 이혼을 고했습니다. “이렇게 살 거면 그냥 그만 살자.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 그냥 이혼하자 지나가는 개도 나보다 순위가 높을 거야” 울분과 함께 서운함을 토로하는 아내의 모습에 홍서범은 충격을 받았다는데요. 이후 본인의 태도를 반성하고 다시 노력하며 관계 회복에 힘썼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가운데 조갑경의 시련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신혼도 즐기지 못한 채 시어머니를 29년간 친어머니처럼 모셔온 조갑경이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더불어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 한 편이 아려옵니다.
치매라는 병은 완치가 힘든 병이라 앞으로도 예견된 조갑경의 시련에 안타까운 목소리가 컸습니다. 그저 홍서범이 남편으로서 아내를 잘 다독여줘야 할 시기인데 조갑경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는데요.
부디 홍서범이 다정한 사랑으로 힘들었던 아내 조갑경이 위로를 받고 안정감을 얻을 수 있게 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