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힘들다…” 60억 건물주 기안 84 최근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가 오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고향인 여주 고모 댁을 방문한 웹툰작가 방송인 기안84의 가족사가 공개돼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는 오랜만에 시골 고모댁을 찾았습니다.

기안84가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찾았다는 고모 댁은 시간이 멈춘 듯 40년 넘은 오래된 가구들이 배치돼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집을 둘러보며 잠시 추억에 잠겼던 기안84는 고모와 고모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공개했고, 고모가 “내 사이즈는 어떻게 알고 100 사이즈를 샀냐”라고 감동하자 기안84는 “50% 할인해서 샀다”라고 조그맣게 중얼거렸습니다.

이후 기안84는 “용돈 드리려고 하는데”라며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습니다.

봉투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하자 고모부가 서둘러 봉투를 챙겨왔고, 이를 보던 키는 “기분이 너무 좋아지셨다”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조카가 건넨 넉넉한 용돈에 고모는 “너네 아빠가 받았어야 했는데 내가 받아서 찡하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두 사람과 함께 있던 고모부 역시 “너 오랜만에 와서 내가 줘야 하는데”라며 찡하면서도 대견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기안84를 바라보던 고모부는 “너희 아버지가 그림도 잘 그렸다”라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기안84는 “아버지와 고모부가 직장 동료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모는 “실물로 보니까 조금 괜찮은데 왜 화면에는 옷을 촌스럽게 입고 나오는 것 같냐”라며 다시금 애정 어린 돌직구를 던졌습니다.

당황한 기안84는 코드쿤스트로부터 얻은 옷을 자랑했지만 고모는 멈추지 않고 “머리는 왜 집에서 자르냐. 미용실 이발소에 가서 깎아라”라고 잔소리했습니다.

고모는 이어 “너 사십이야. 빨리 장가나 들어”라며 기안84에게 결혼을 재촉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날 고모가 찾아준 앨범 속 옛 사진들을 살펴보던 기안84는 할아버지를 발견하자 옛날 생각에 잠겼습니다.

막내 고모의 결혼식 사진과 장난꾸러기 같은 기안84의 어린 모습이 연달아 공개되자 스튜디오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가운데 기안84 부모님의 사진이 등장하자 고모는 “네 엄마랑 아빠 맞네, 너희 엄마 예쁘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안84는 “맞네, 이때 엄마 젊네. 우리 엄마 아빠 젊었네”라며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기안84는 “마냥 신기하다는 느낌보다는 아렸다. 우리 엄마도 젊었구나 싶었고, 보니까 예쁘더라”라며 속내를 토로했습니다.

기안84가 “기분이 좀 그렇다, 뭔가 아리다”라고 하자 고모는 “나도 그렇다. (남동생에게) 내가 밥을 한 번도 차려준 적이 없어서”라며 기안84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고모는 동생을 떠올리며 “네가 와서 밥 먹고 좋아하니까 나도 마음이 그런 게 있다, 아리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키는 “제 나이 때 부모님 사진 보면 묘하지 않냐”라고 했고, 박나래는 “남동생 차려주는 마음으로 차려주신 걸 거야”라며 공감했습니다.

기안84는 할머니의 사진을 들여다봤고, 고모는 “할머니가 어렸을 때 널 키워서 네가 벗어나지를 못하나 봐”라고 말했습니다.

기안84는 “할머니가 제가 아기 때부터 19살 때까지 키워 주셨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할머니가 시골 분이시니까 검소하고 아끼셨다. 그런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지금 나한테 있더라”라고 털어놨습니다.

찡한 분위기도 잠시, 고모는 “요즘 애들이 옷을 얼마나 잘 입고 그러는데”라며 패션 센스에 대해 잔소리를 던져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인 기안84(김희민)는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 이후 ‘패션왕’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고 2016년부터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기안84는 2010년 11월 1일 새벽 한 커뮤니티에 “나도 웹툰으로 1년 정도 먹고 살았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서 기안84는 “나 모르는 사람도 많겠지만 말년이 형님이 쓰길래 매일 눈팅하다 나도 쓴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기안84는 “(지금까지) 이토준지 따라가려다 본전도 못 챙겼다. 그래서 좀 리얼한 고등학교 이야기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라고 적었습니다.

글 말미 그는 “이번에도 망하면 호주 치킨공장에 기어 들어가 일해야 한다”라면서 “사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씁쓸한 감정을 내비쳤습니다.

어린 시절 사립초등학교인 수원소화초등학교에 재학할 만큼 집안이 꽤 유복했던 기안84는 IMF 경제 위기로 형편이 급격하게 기울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외동아들인 기안84는 2009년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작고해 가족은 어머니와 자신 둘뿐이며, 2011년 웹툰 ‘패션왕’ 연재 이후 2년 동안 모은 돈으로 가장 먼저 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거주할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한 측근은 이와 관련해 “정작 어머니는 아들과 같이 살면 너무 답답해 따로 살고 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2021년 9월 15일 방송된 Mnet ‘TMI NEWS’에서 공개한 ‘알고보니 재력 갑스타 베스트 5와 족보 갑 스타 베스트 8’에서 기안84는 박나래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방송은 “절친 이말년, 주호민도 기안84의 재력을 인정할 정도”라며 “이말년, 주호민은 유튜브 침착맨 영상에서 ‘주호민이 훨씬 더 많이 번다고 하는데 어림도 없다. 벌이 수준이 다르다. 걔는 영화 ‘신과 함께’가 매년 개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2008년 ‘노병가’로 데뷔한 기안84는 이후 ‘패션왕’으로 이름을 알린 후 ‘복학왕’까지 연달아 대박 행진을 기록하며 웹툰 작가계 톱티어에 안착했다. ‘패션왕’은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동료들과 홍대 반지하에서 만화가 생활을 하다 발표하는 작품이 연달아 히트하며 웹툰계 대표 자수성가로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2019년 기준 상위 20위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약 17억 5천만 원, 심지어 광고 등 부가적인 수입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기안84는 3명의 직원을 둔 만화 출판업 회사 대표”라며 “이곳의 신입 직원 연봉은 세전 3천만 원, 경력 직원은 3천 3백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그램 측은 “건물주이기도 한 기안84는 2019년 11월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46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에는 약 10개의 가게가 입점해 있어 임대 수입만 월 1천만 원대이다.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건물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라며 “해당 건물의 현재 시세는 약 60억 원으로 2년 만 14억 상당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제주도 생활을 마음에 들어하는 어머니를 위해 제주도에 집과 차를 선물해드렸다”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안84는 “아버지가 (데뷔작인) ‘노병가’ 연재 당시 돌아가셨는데, 그 때는 수입이 너무 적어서 용돈 한 번 못 드린 게 안타까워서 어머니가 원하는 게 있으면 웬만하면 해 드린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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