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아내와 후배에게 준 어마어마한 규모의 ‘용돈’ 수준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의 이목이 그에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22일 채널A ‘행복한 아침’은 “태진아가 아내와 후배에게 준 용돈이 무려 수십억 원에 이른다”라고 밝히며 그의 재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최정아 기자는 “태진아는 우리 가족만 잘 먹고 잘살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최정아 기자는 “조카가 대학교에 입학하면 등록금을 내줬고, 결혼한다고 하면 집도 사줬다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내 이옥형(옥경이)에게는 2018년 기준 매년 1억 원이 든 통장을 33년간 선물했다며 “다만 이옥형 씨는 ‘통장만 주고 도장을 안 줘 쓰질 못한다’고 토로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최정아 기자는 “태진아는 자신의 대기실로 찾아와 음반을 선물하는 후배들에게 꼭 용돈을 쥐여주는데, 용돈으로 나가는 돈만 일주일에 1,000만 원 수준”이라며 태진아가 후배들에게 주는 용돈도 공개했습니다.
후배들한테 잊지 않고 용돈을 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이 무명 시절 앨범을 많이 내고 싶은데, 돈이 없어 앨범을 못 냈다고 한다. 그래서 후배들이 풍족하게 앨범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상화의 남편 가수 강남이 태진아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 차량을 구입한 사연도 공개됐습니다.
홍종선 대중문화 전문기자는 “가수 강남이 태진아에게 인사를 드리면 용돈을 준다는 말을 듣고 계속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라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어 홍종선 기자는 “강남이 그렇게 해서 받은 돈을 모아 중고차를 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태진아는 2013년 2월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대지면적 349㎡에 연면적 102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빌딩을 43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방송에서는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은 40억 8,000만 원”이라고 언급을 더했습니다.
이어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출 금액은 총 매입가의 80%, 약 34억 원으로 추산된다”라고 계산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태진아가 매입한 뒤 한남동·보광동·이태원동·동빙고동 일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인 ‘한남 뉴타운’ 1구역에 건물 부지가 포함되면서 시세가 급상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태진아는 2020년 11월 13일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공개된 “가요계 큰 손 태진아! 47억에 산 빌딩이 XXX억?!? 돈 복이 줄줄 흐른다!” 영상에 등장해 “처음 건물을 매입했을 때 세금을 포함해 47억 원 정도 들었다”라고 직접 말을 얹었습니다.
영상 속 태진아는 “내년 4월달이면 만 8년 되는데, 250억이 됐다. 여기 지금 평당 1억 8,000만 원 됐다”라며 매입한 건물의 시세를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 71세인 태진아(조방헌)는 작곡가 서승일에게 발탁되어 1972년에 가수 활동을 시작해 1973년 ‘내 마음 급행 열차’로 데뷔, 같은해 ‘추억의 푸른언덕’으로 큰 흥행을 이루며 신인상을 휩쓸었습니다.
1981년 여배우 최정민과 약혼식을 올린 태진아는 “곧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라는 발표까지 했으나 수 개월 후 파혼한 뒤 이미자의 5촌 조카이자 현재의 부인 이옥형과 결혼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1975년, 한창 성공가도를 달리던 태진아는 현대건설 사장 조성근의 아내 김보환과 응암동의 여관에서 간통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두 사람은 몇백만 원씩 주고 받으며 만남을 이어오다 결국 조성근이 형사들을 대동하고 여관에 쳐들어가 현행범으로 검거되었으며 당시 경찰 측은 “이들이 1974년 5월 6일부터 1975년 1월 27일 사이 10여 차례 만났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측은 또 “김 씨가 간통을 할 때마다 태진아에게 80만 원에서 100만 원의 비용을 지급했다”라고 덧붙였고, 당시는 쌀 한가마(80㎏)가 5,000원 남짓하던 시대였기에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태진아를 고소한 조성근은 이후 김보환과 합의이혼을 하며 고소를 취하, 태진아는 구속에서 풀려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남편 조성근은 현대건설 사장직에서 물러났고 장녀는 우울증을 앓다가 결국 자살했으며 조성근의 후임으로 당시 부사장이었던 이명박이 현대건설 사장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0년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진아 나비효과’라는 제목 아래 “태진아의 간통 사건 덕분에 이명박이 청와대를 차지했다”라는 글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태진아와 김보환의 만남은 당시 21세, 47세였던 두 사람의 나이 차이와 신분으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불륜으로 인해 한동안 연예협회 가수분과에서 제명되어 낙향한 뒤 ‘이쁜이들’이라는 여성 듀엣의 음반에 기획자로 나선 태진아는 이 시기 중 방위병으로 병역을 마쳤습니다.
1980년 다시 가수 복귀를 꿈꿨으나, 불륜 사건 때문에 방송 출연 금지 처분을 받은 태진아는 미국으로 가서 먼저 정착해 있던 선배 가수 송대관의 도움으로 교포 사회의 밤무대 활동 등을 하며 가정을 꾸렸습니다.
1984년 1월 방송 출연 금지가 해제되자 한국에서 음반을 내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순환을 반복하던 태진아는 1989년 ‘옥경이’, 1990년 ‘거울도 안보는 여자’, ‘미안 미안해’ 등을 통해 연타 흥행을 거두면서 송대관, 설운도, 현철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우뚝 섰습니다.
2015년 3월 17일 미국 LA 한인 매체 시사저널 USA는 “태진아가 한번에 수백만 원씩 베팅이 가능한 카지노 VIP룸에서 억대 도박을 했다”라고 보도해 큰 파장을 불렀습니다.
시사저널 USA는 “태진아가 모자를 눌러쓰는 등 변장을 해 쉽게 알아본 사람이 없었다”라며 “태진아가 억대 도박을 위해 의도적으로 카지노를 방문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최초 보도에서 “태진아가 도박을 할 당시 아들인 가수 이루도 동행했다”라고 밝혔고, 이후 “법적으로 CCTV 영상을 확보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원정 도박설’에 휘말린 태진아는 억울함에 단독 인터뷰에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며 “가족과 미국 여행을 갔다가 재미 삼아 카지노에 들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2015년 3월 24일 태진아는 “사실이 아니니 빨리 정정 기사를 내고 잘못을 인정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방송을 통해 얘기했다. 그런데도 2탄, 3탄을 터뜨리겠다는 등 계속 의혹을 증폭시켜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매체의 대표가 기사 무마의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라며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태진아는 이날 벌떡 일어나 허리를 숙여 사과하거나 격양된 감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는 등 기나긴 70분의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2010년 2월 23일 신곡 ‘사랑은 돈보다 좋다’를 발표한 태진아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가수 마야와 신혼부부 호흡을 맞춰 화제에 올랐습니다.
22살 나이 차의 두 사람은 특히 뮤직비디오를 통해 깜짝 키스신을 선보여 많은 이들을 경악에 빠뜨렸습니다.
2011년 5월 3일 방송된 KBS ‘여유만만’에 출연한 마야는 “하루는 아무 설명없이 녹음실로 오라고 하셨다”라며 키스신의 뒷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마야는 “뮤직비디오에 키스신이 있었다. 가벼운 뽀뽀 수준이었지만 태진아 선생님과 키스신을 찍으려니 민망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마야는 “드라마 네 편에 출연했지만 키스신은 그때가 처음이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함께 등장한 태진아는 “원래 시놉시스에 없었는데 뮤직비디오 흐름상 꼭 필요한 장면이라 생각했다”라면서 “감독에게 키스신을 넣자고 했다. 내가 돈주고 쓴건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2012년 9월 7일 전파를 탄 SBS ‘고쇼’에서 태진아는 마야와의 키스신에 대해 “예정에 없던 키스신이었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태진아는 “결혼식의 화룡점정은 키스신인데 키스신이 없길래 사전에 스태프들과 모여 모의를 했다. 스태프들이 ‘키스해, 키스해’ 하니까 마야가 당황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태진아는 “마야가 ‘사장님 다 좋은데 키스는 안 되겠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무슨 소리냐 내가 너의 사장인데 키스를 해야지’라고 했다. 그래서 키스신을 찍을 수 있었다”라고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