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차 배우 서지석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을 만나 자신의 심각한 고민을 털어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1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등장한 서지석은 “몸이 아픈데도 운동을 못 쉬겠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서지석은 “현재 속해 있는 운동팀만 축구 3팀, 야구 2팀, 농구 2팀, 총 7개 팀이며 많을 땐 최대 13개 팀을 동시에 든 적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운동을 많이 하는 만큼 건강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서지석은 “30대 초반까진 날아다녔었는데 30대 후반부터는 어떤 동작을 해도 아프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서지석은 “현재 무릎을 꿇을 수 없는 상태”라면서 “일상생활에서의 움직임조차 비명을 지를 정도로 고통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선반에서 물건을 꺼낼 때 비명을 지르며 쓰러질 때도 있다”라고 덧붙여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케 했습니다.
서지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아픔을 참아가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서지석은 “양쪽 어깨 인대 파열부터 갈비뼈 두 번 실금, 허리·목 부상, 양쪽 무릎 반월판 파열 경험이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서지석은 또 “발목 인대가 심하게 늘어났을 때는 아내가 운동을 하러 못 가게 할까 봐 깁스를 푼 채 참고 버티기도 했다”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서지석은 “어깨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수술을 할 경우 한두 달 동안 운동을 못 하니 수술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오은영은 “몸이 아파도 운동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때 운동중독증이 있다고 한다”라며 ‘운동 중독’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오은영은 “조심스럽게 얘기드리는 건데 자기 파괴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라면서 “즐겁다고 하는 운동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보면 자기 학대적인 모습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을 괴롭히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처럼 운동을 하는 것 같다. 운동하고 있지 않은 자신은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의학적으로 보기엔 도를 넘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서지석은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육상 선수로 활동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 농구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라며 본인의 남다른 운동 신경을 언급했습니다.
이를 듣던 출연진들이 “그럼 운동을 그만 둔 이유가 뭐냐”라고 묻자 그는 “제가 못하는 선수는 아니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딱 올라갈 때 교통 사고가 났다. 차에 무릎을 치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서지석은 “병원 생활을 오래했다. 병원 측과 감독님의 대화가 이미 끝난 상태더라. 운동 선수로서는 생활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오은영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그럴 때 굉장한 상실감이 온다. 그때 마음이 어땠을까 싶다”라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서지석은 “그렇다. 저는 운동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면서 “육상이 아니면 대학이든 뭐든 할 수 있는 게 어떤 것도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지석은 이어 “처음에는 굉장히 괴로웠다. 너무 힘들었다. 그때는 부모님도 미웠다. 사고는 내가 당했는데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그랬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43세인 서지석은 무릎 부상으로 선수를 그만둔 뒤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에 입학, 2001년 KBS ‘드라마시티 -사랑하라 희망없이’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2013년 5월 18일 5세 연하 플로리스트 김미리와 결혼한 서지석은 같은해 11월 26일 방송된 KBS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강호동이 “서지석은 유부남이다”라고 폭로해 화제에 올랐습니다.
강호동은 이날 “서지석이 유부남인줄 아무도 모른다”라며 “그래서 결심했다. 내일 녹화 때 서지석이 유부남이라는 걸 알려야겠다.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결혼식 당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 그랜드홀에서 취재진을 만난 서지석은 “드디어 결혼을 한다”라며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습니다.
서지석은 “너무 떨려서 잠이 안와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서지석은 “결혼을 서둘러 주위에서 ‘속도위반이 아니냐’고 하던데 아직 자녀 계획이 없다”라면서도 “신부와 나는 딸 2명 아들 2명, 4명을 낳고 싶다. 신부와 상의한 결과 자녀는 2년 후부터 가질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홀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지석은 “아내의 키가 너무 크지도 않고, 아담하고 굉장히 예뻐 한눈에 반했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표현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내가) 이상형에 가까웠다”라면서 “신부를 많이 아껴주고, 부모님들 공경하면서 열심히 살겠다”라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다짐했습니다.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자리하지 못한 신부 김미리에 대해서는 “지금 신부가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말도 못할 정도로 떨더라. 앞으로 잘 살자고 인사하고 왔다”라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