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사이에 OO도 하시고”…은퇴 후 근황 전한 김연아, 뒤늦게 유재석에 사과한 이유

유재석이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사실을 언급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2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00회 특집에는 김연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이날 유재석은 2017년 MBC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에 김연아와 재회한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200회 게스트로 모시고 싶어 남승용 본부장님이 애를 많이 쓰신 것 같다”고 말하며 근황을 물었고, 김연아는 “뭐 크게 바쁘지 않게 일 있으면 하고 쉴 땐 쉬고 그냥 특별한 거 없이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유재석은 “못 본 사이 김연아 씨가 결혼도 하시고 축하 드린다”면서 “조셉이 녹화 전 결혼식에 초대 받았냐고 해서 못 받았다고 했다”고 말해 김연아, 고우림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를 들은 김연아가 당황하며 “연락처도 모르고…죄송하다”고 말하자 유재석은 “죄송하긴요. 그냥 꺼낸 말이다”라고 말하면서도 “근데 불렀으면 갔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2022년 10월 22일 김연아는 포레스텔라의 고우림과 비공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에는 이상화, 윤성빈, 최민정 등 전혁직 빙상계 선수들과 신동엽, 지성, 손호영, 정수정 등 연예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했습니다.

김연아의 남편 고우림은 남성 4중창 보컬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로 두 사람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를 계기로 만나 약 3년 간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고우림은 김연아보다 앞서 ‘유퀴즈’에 출연한 바 있는데, 조세호가 “남편 방송을 봤냐”고 묻자 김연아는 “당연히 모니터링을 했다.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에서 포레스텔라를 많은 분들께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섭외가 왔다고 했을 때 저도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지 벌써 9년이 된 김연아는 “섭섭함은 없고 해방감만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나는 운동이 질린 쪽이다. 살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 (선수 시절) 운동 총량을 다 쓴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2세인 김연아는 1996년 스케이트를 처음 접한 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류종현 코치의 권유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전국 동계체전을 비롯 각종 국내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연아는 당시 전국민의 기대를 받으며 부담감을 가질 수 있었던 상황에 “2등, 3등을 하든, 메달을 못 따든, 세상이 무너질 만큼 큰일은 아닐 거다,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한 게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은퇴를 고민하던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다시 한번 도전하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에게 1위를 내준 뒤 18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은퇴할 당시 아쉬움이 없었냐는 물음에 김연아는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선수생활을 해서 미련이나 아쉬움도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여전히 선수로 불리는 게 편하다”고 말한 김연아는 요즘 목표가 있냐는 물음에는 “목표 없이 산다”며 웃었습니다.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김연아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새벽 3-4시에 자고 낮 12시에 일어난다”면서 선수 생활엔 먹어보지 못했던 야식도 즐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내가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목표가 정해져 있었다. 이른 나이에 열심히 잘 살아서 다른 사람은 달려야 하는 시기에 저는 쉬고 있다. 옛날에 힘들었으니 지금 이 시간이 있겠지 싶기도 하고. 요즘은 어떻게 행복하게 잘 살아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습니다.

김연아는 최근 들어서야 선수 시절 자신이 정말 어렸다고 느껴진다며 “열심히 살았구나, 어린애가”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습니다.

그렇기에 ‘혹시 자녀가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싶다고 하면’이라고 묻자 김연아는 “어휴, 절대”라고 손사래를 쳤습니다.

김연아는 2세가 피겨를 너무 하고 싶어해도 반대할 것이라면서 “내가 했으니까 안 된다”며 “굳이 그거를 또 하게 하고 싶진 않다. 안 그런 분들도 계신 것 같지만, 나는 너무 힘들었다”고 이유를 털어놓았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후련함만 있었구나 고생많았지”, “어마어마한 멘탈…박수 받아 마땅함”, “진짜 이제 하고 싶은거 다하시길”, “온 국민이 응원하는 김연아”, “너무 인간적이라 좋다”, “나도 낮에 일어나는데…진심 부러운 삶”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https://www.salgo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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