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나한테 왜그랬냐” 정형돈 최근 무한도전 시절 박명수가 했던 충격적인 행동을 고백하자 모두가 경악했다.

개그맨 정형돈이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명수에게 MBC 예능 ‘무한도전’ 출연 당시 느낀 서운함을 털어놓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8월 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정형돈이 출연했습니다.

한 청취자가 “두 분이 친하시냐 안 친하신 것 같다”고 하자 DJ 박명수는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정형돈은 “그런데 ‘무한도전’ 할 때 왜 그랬냐 4년 동안 왜 그랬냐”며 따져물었습니다.

박명수가 “내가 뭘 어쨌냐”고 묻자 정형돈은 “‘어디서 KBS 놈이 MBC 와가지고, 우리 후배들 많이 노는데 네가 왜’ 그러지 않았냐”고 받아쳤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정준하한테 그런 거다 형돈 씨한텐 안 그랬다”면서도 이내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박명수의 사과에도 정형돈은 “KBS에서 지금 누가 꿀 빨고 있냐(편히 일하고 있냐)(라디오) 광고도 무지하게 길지 않나 쉬는 시간에 얘기들어 보니까 1시간 라디오지만 (방송은) 35분 밖에 안 한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급히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고, 이어 “‘무한도전’이 유튜브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어떤 생각이 드냐”고 정형돈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정형돈은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두사람은 무한도전 시절 불화설이 있었지만 이와관련해 박명수는 “그래도 ‘무한도전’하면서 서로간 불화는 없지 않았냐”고 했습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형(박명수)이랑은 (불화가) 없었다”면서도 “그런데 4년 동안 왜 그랬냐”고 재차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박명수는 “나도 타깃을 잡았다 나도 (‘무한도전’)을 하다가 중간에 잘렸는데 여운혁 PD가 날 불렀다 나중에 들어가니 정형돈이 있었고 나도 살려고 타깃을 만든 게 정형돈 씨였는데 정형돈 씨한테 오해가 있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정준하한테도 그랬다 정준하도 공채가 아니고 이휘재 매니저 하다가 들어오지 않았나 제 밑으로 개그맨 공채 개그맨들이 80명 있지 않았나 다들 날 바라보는 그런 입장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두사람은 ‘무한도전’ 시즌2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박명수는 “시즌2를 한다면 난 한다 그런데 길게는 하지 않고 4회 정도 할 거다”라며 “욕심내지 않고 우리 사랑해 줬던 분들 위해 다시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고 털어놨습니다.

정형돈은 “우리가 얘기한다고 해서 금방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한다”며 “이런 얘기들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정형돈과 박명수가 언급한 무한도전은 대한민국의 지상파 방송국 MBC에서 방영되었던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05년 4월 23일부터 무모한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했으며 ‘무리한 도전’을 거쳐 2006년 5월 6일 무한도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후 2016년 10월 1일 500회 방영 돌파, 2018년 3월 31일 563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습니다.

무한도전은 명실상부 200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중반을 대표하는 MBC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이란 엄청난 인기를 장기간 지속했습니다.

이는 MBC 방송연예대상의 수상 기록으로 알아볼 수 있는데,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대상 7번,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8번, 최우수상 8번, 우수상 4번, 공로상 2번까지 독보적인 기록이 있습니다.

거기에 2007년에는 아예 팀원 6명 전원이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특히 2007~2010년에는 KBS의 국민예능 1박 2일의 전성기와 겹쳐서 토요일의 무한도전 / 일요일의 1박 2일이 각각 맡아 지상파 리얼 버라이어티의 황금기라고 불렸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쇼 성격의 무한도전이 대박을 터트리자 많은 방송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대한민국 예능계의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정착시킨 건 무한도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무한도전의 높은 인기와 위상은 2006년부터 2018년 종영 시까지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유지되었지만 종영 전 2년여간은 내부적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2014년 5월과 11월에 각각 노홍철과 길이 음주운전으로 연이어 하차하고 2015년에는 정형돈이 공황장애로 출연을 중단하고 하차하면서 출연진 라인에 공백이 갑자기 늘어나게 됩니다.

2017년에는 10번 넘게 시청률이 10% 아래로 내려가 한 자릿수를 찍으면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경쟁 프로인 불후의 명곡에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빼앗기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결국 무한도전은 연초에 MBC에서 예능 시즌제 도입을 발표하면서 최종적으로 2018년 3월 31일자로 종영했습니다.

이러한 아쉬운 행보에도 불구하고 종영 이후에도 인기는 여전합니다. OTT 플랫폼 왓챠에서 최근 한달간 시청률 상위 5% 작품이며 왓챠피디아 회원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상위 1% 작품으로 랭크되어 있습니다.

지상파 다시보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웨이브(wavve)에서도 예능 차트에서 꾸준히 1~3위권을 유지 중입니다. 2020년대에 들어서도 무야호, 하츠네 형돈, 북사찢 등 밈들이 생성되면서 여전히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1978년생으로 올해 나이 45세인 정형돈은 KBS 공채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개그콘서트 이후로 버라이어티로 넘어와 메인 MC로 자리 잡은 예능인입니다.

대한민국 최정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무모한 도전’시절부터 10년을 넘게 함께하며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15년 11월 12일 나날이 주가를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정형돈은 ‘무한도전’ 녹화현장에 찾아가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유재석 등 멤버들에게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습니다.

KBS ‘우리동네 예체능’의 한 관계자는 이보다 하루 전날인 지난 2015년 11월 11일에도 정형돈이 녹화 중 불안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힘들어했다고 귀띔했습니다.

관계자는 “갑자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힘들어하다 ‘이제 더 이상 방송을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라면서 “한눈에 봐도 건강이 염려될 정도로 얼굴색이 좋지 않아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는 말을 건넬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정형돈이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관계자들과 동료 출연자들에게 활동 중단 의사를 먼저 밝히자 당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부랴부랴 상황을 정리한 후 정형돈의 활동 중단 사실을 보도자료로 알렸습니다.

대중에게는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발표였으나, 사실 정형돈 본인은 오랜 시간 불안장애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속사 측 역시 “정형돈의 불안장애 증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일제히 하차한 뒤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치료와 휴식에 집중한 정형돈은 약 1년 간의 재정비하는 시간과 휴식기 끝에 2016년 10월 5일,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통해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5년 만인 2020년 11월, 정형돈은 다시 한번 불안장애로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안타까움을 키웠습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2020년 11월 5일 “정형돈 씨와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라며 “정형돈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오래 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라고 밝혔습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이 방송 촬영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지만,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 상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본인과 충분한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을 더했습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어 “앞으로 정형돈 씨는 휴식기 동안 건강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 씨가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얼마 뒤 2020년 12월 19일 JTBC ‘뭉쳐야 찬다 시즌1’ 마지막 녹화 참여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재개한 정형돈은 2021년 11월 2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본인이 불안장애를 처음 느꼈을 당시의 기억을 직접 고백했습니다.

온종일 온몸이 아프다는 11세 여아의 사연을 접한 정형돈은 “내가 불안 장애인 것을 몰랐을 때 같은 증상이 있었다”라며 “나는 힘이 빠져서 움직이지도, 숨도 쉬어지지 않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너무 힘든데 주위 사람이 꾀병이라고 할 때마다 미치겠더라”라고 털어놨습니다.

현재 정형돈은 유튜브 ‘정형돈의 제목없음TV’를 운영 중이며 채널A의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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