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가 망한건 다 너 때문이다…. 선예의 충격적인 발언에 모두가 경악한 이유

그룹 원더걸스의 리더였던 가수 선예가 ‘배신자’ 발언을 다시금 꺼내들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23일 공개된 티빙 ‘케이팝 제너레이션’ 6화에는 선예와 그의 절친인 그룹 2AM 멤버 조권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개된 회차에서 아이돌에게 금지되는 요소들을 아티스트와 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두 사람은 특히 아이돌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예는 “아이돌 선예”라고 본인을 소개했고, 조권은 “선예가 박스 안에 있던 틀을 뚫고 나와줬다”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결혼한 선예는 “난 사실 현역 아이돌을 하다가 결혼했다는 이유로 최고의 배신자가 됐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조권은 “틀을 깨고 나와준 것”이라며 “기혼자는 아이돌을 할 수 없다는 틀을 깨 준 사람이 선예라고 생각한다”라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선예는 “배신자”라고 미소 지으며 “물론 난 어떻게 보면 되게 행운아인 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선예는 “내가 다시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거지만, 그래서 뭔가 조심스럽게 ‘결혼했어도 다시 일할 수 있어요’라고 제안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또 나처럼 결혼을 하고도 다시 돌아오는 아이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여러분이 좀 더 오픈해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듣던 조권은 “아이돌은 결국 하나의 아티스트, 하나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과정 중 하나인 것 같다. 10대만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이제 깼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드러냈고 선예는 “맞다. 아이돌 수명이 보통 6~7년이라고 얘기하는데, 거기서 끝내고 가수 그만둘 거 아니지 않냐”라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1989년생으로 올해 나이 35세인 선예는 2007년 JYP 소속 걸그룹 원더걸스의 리더로 데뷔했으며 일각에서는 “박진영이 선예 하나 믿고 원더걸스를 데뷔시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자질을 갖춘 아이돌로 평가 받았습니다.

2011년 11월 22일 SBS ‘강심장’에 출연해 연애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한 선예는 상대방에 대해 “5살 연상의 교포로, 2010년 아이티 지진 현장 봉사활동 때 만나 가까워져 연인으로 발전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선예는 2012년 11월 27일 소속사를 통해 “2013년 1월 26일에 결혼한다”라며 깜짝 결혼 발표를 내며 “결혼 후에는 당분간 남편의 터전인 캐나다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전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발표한 대로 2013년 1월 26일 제임스 박과 결혼한 선예는 2013년 10월 16일 첫째 박은유 양, 2016년 4월 22일 둘째 박하진 양, 2019년 1월 30일 셋째 박유진 양을 품에 안았습니다.

원더걸스 멤버로서 선예의 마지막 무대는 결혼 후 2013년 2월 5일에 열린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폐막식 공연’이었으며 2015년 7월 20일 선예는 이 무대를 마지막으로 멤버 소희와 함께 공식적으로 그룹을 탈퇴했습니다.

이같은 선예의 행보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그룹의 리더가 갑작스럽게 결혼으로 팀을 떠나 아이돌 활동 대신 선교 활동에 집중하는 것은 팬들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위이자 배신”이라고 비판하는 의견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본인의 새로운 인생을 선택한 것이고 회사, 멤버들과 합의 하에 결혼한 건데 그게 뭐가 잘못이냐”라며 옹호하는 의견들이 크게 대립했습니다.

2022년 9월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오은영 박사를 만난 선예는 결혼 생활에 집중하고 살아온 지난날을 돌이키며 원더걸스를 떠난 진짜 이유를 고백해 화제에 올랐습니다.

선예는 “결혼은 제가 선택한 일이었다”라면서 “주어진 환경이 난 아내고 아이가 생겼고 열심히 엄마로서 아이를 잘 키워야지 그렇게 살았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선예가 “원래 무덤덤한 성격”이라며 “어느 순간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나갈 거야’, ‘괜찮아’ 이런 게 습관이 됐다. 혼자 이겨낸다”라고 하자 오은영 박사는 “다시 물어보겠다. 타지에서 아이 셋 키우는 거 정말 힘들지 않았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선예는 “힘들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간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라면서도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원더걸스를 버렸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그룹 안에서 선예가 워낙 사랑을 많이 받지 않았냐”라는 정형돈의 물음에 선예는 “그래서 많은 부담이었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선예는 “사실 그때 제 심리 상태가 어땠냐면 제 안에 물음표가 너무 많았다. 아이돌 가수 그룹이니까 10대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걸 일하면서 많이 느꼈다. 노래를 낼 때도 인터뷰 할 때도 하나씩 더 조심스러워졌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아버지, 할아버지의 잇따른 죽음이 탈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선예는 “가수로 성공 가도를 달릴 때 아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 두 번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목적이나 이런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꿈꾸던 삶을 살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다 한 줌의 재가 되는구나 이렇게 삶에 대한 물음표가 많았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선예는 이어 “제가 원하던 바를 분명히 이뤘지만 ‘이 행복이 내가 원했던 다인가?’ 여기서부터 오는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과 수많은 감정들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선예는 “내가 여기서 더 유명해지거나 부자가 된다 해도 채워지지 않을 것 같더라. 그런 고민 속에 지내는데 예전처럼 무대가 행복하지 않았다. 좀 쉬어가야 하는 타이밍인가 보다 생각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선예는 “이 고민이 점점 심해지다 보니까 점점 멤버들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마음으로 무대 서고 스케줄 하는 게 멤버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서는 선예 씨 마음을 잘 이해한다. 근데 대중의 입장에서 들어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걸그룹은 누구 하나 빠지면 영향을 많이 받지 않냐. 내가 빠져서 남은 멤버들이 잘될 거라는 게 이해가 안 갈 것이고, 다른 방법도 있었을 것 같은데 왜 탈퇴를 택한 건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오은영 박사의 지적에 선예는 “탈퇴에 대해 오해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선예는 “저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활동을 못한다고 (대중은) 오해하고 있었다. 사실 공백 기간동안 준비 중인 거였는데 저 때문에 컴백을 못하고 있다고 오해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을 더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때문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되지 해서 공식적으로도 제가 깔끔하게 정리를 해줘야 원더걸스가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깔끔히 정리하는 게 대중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의 선예라면 그 당시 어떤 결정을 했겠냐, 원더걸스 탈퇴했을 것 같냐”라고 물었고, 선예는 “원더걸스 일을 계속 했을 것 같다. 결혼은 그래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선예는 “조금 더 정리가 되고 소통을 잘했을 수도 있을 텐데”라면서 “기회가 있으면 공식적으로 너무 죄송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제가 왜 원더걸스를 버리겠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본의 아니게 상처드려서 죄송했다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당 방송이 공개된 이후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자신을 ‘배신자’로 지칭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선예는 2022년 9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선예는 “얼마 전 ‘금쪽상담소’에서 나온 원더걸스 탈퇴에 관련된 이야기들에 관해 참 이런저런 의견이 많으신 것 같아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에 저도 제 생각을 정리해 드리고자 한다”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선예는 해당 방송에 출연한 이유가 ‘원더걸스’가 아닌 ‘아이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녹화를 하고 난 후 편집에 대한 부분들은 제 관할 밖의 일이기에 저도 방송이 나온 후에나 그 방송분에 대한 흐름을 알 수가 있다. 안타깝게도 방송을 보니 저는 조금 철없는 엄마처럼 비춰지는 방송이 되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선예는 “원더걸스 관련 이야기는 당사자인 저에게도 멤버들에게도 무엇보다 민감한 이야기인 것이 사실이다. 지나간 일을 다시 꺼낸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일 수 있으니까”라며 원더걸스에 대한 주제를 꺼냈습니다.

선예는 “저로 인해 섭섭함과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저의 마음을 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선예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탈퇴를 했느냐’, ‘핑계다’, ‘변명이다’, ‘이기적이다’ 여러가지 말들이 많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선예는 “당연히 저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부분에 관해서는 당사자인, 그 일을 함께 겪고 있던 멤버들과 회사에 먼저, 지속해서 상의하고 또 사과를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저의 결혼에 대한 선택을 인정해주셨기 때문에 멤버들과 멤버들의 가족들, 또 회사에 평생의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예는 무분별한 억측과 악성 루머에 대해 “계속해서 저에게 무분별한 말투와 화법으로 악의적인 공격을 해대는 분들께는 사실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뭘 더 원하시는지, 무슨 말을 더 듣길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선예는 “그 당시 이기적인 선택을 한 것은 맞지만 집안 내부의 일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고 지나치게 파고드는, 비합리적인 의도로 접근하는 외부인들에게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선예는 “저와 다른 입장에서, 저를 바라보시고 그냥 판단해버리시는 분들,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 저로 인해 삶이 엄청나게 무너지셨거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냐”라며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제 입장에서도 원더걸스가 미국에 건너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안 계셨던 분들을 향해서 제가 똑같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논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선예는 “이런 무의미한 일들에 저도, 또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더이상 마음 쓰는 일이 없도록 해명하고 마무리 한다”라며 글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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