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잘사는 줄 알았는데…” 83세 배우 김용림 끝내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

올해 나이 83세로 60년간 연기자로서 외길을 걸어 단 한순간도 드라마를 떠난 적이 없는 배우 김용림은 국민 엄마이자 국민 시어머니으로 그녀의 연기생활 자체가 한국 TV 드라마의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배우로서 김용림은 ‘그렇게도 긴시간 동안 자신을 찾아주는 감독과 작가가 있어 작품이 끊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보니 배우로서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했으며 하지만 반면, 정작 인간 김용림의 삶은 그렇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부잣집 딸로 태어났지만 7명의 첩을 둔 아버지로 인해 지금도 어머니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콧등이 시큰하고 아들 남성진을 한 번도 안아주지 못해 훗날 ‘동치미’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아들을 안았다고 고백한 배우 김용림의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여고 시절 연극반이었던 그녀는 연극반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쪽 일에 관심이 생겼고 졸업후에는 당시 티비가 없던 시절 성우가 곧 연기자라 KBS 성우 공채 4기로 입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오빠들이 집안의 어른이었는데 우리 가문에 감히 딴따라를 하겠다는 돌연변이가 나왔다며 극구 반대했지만, 그래도 당시 김용림이 하도 고집을 부리니 할 수 없이 허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입사한 KBS 성우시절 유난히 눈에 띄는 선배가 한 명 있었는데, 바로 지금의 남편 남일우로 당시 남편은 패션너블라고 예쁘장하지만 늘 과묵한 사람으로 등나무 밑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호감으로 다가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와는 말도 안 하길래 그러려니 하며 아쉬워하던 찰나 그런데 어느 날부터 김용림의 양산이나 뜨개질 가방 같은 소지품이 종종 없어졌고 알고 보니 그녀의 남편 남일우가 감춰놓고 장난을 친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친해진 두 사람은 만날때마다 남산 KBS 에서 그녀가 살던 돈암동 집까지 데려다주었고 그리고 그때 그녀가 다리에 마비가 와서 거의 1년을 침을 맞으러 다녔는데 그때도 남편 남일우가 늘 함께 가줬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뜬금없이 ‘어제 달을 봤냐 달을 보면서 생각했는데 용림이와 같은 공간에서 달을 보고 싶다.’ 남일우가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고 하지만 당시 남일우는 가난하고 안정되지 못한 직업인데다 심지어 외아들이란 이유로 그녀의 어머니가 반대했지만, 그래도 둘이 벌어서 잘 살겠다고 맹세를 한 후 마침내 허락을 받아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부잣집 막내딸이자 스타였던 김용림이 행여나 아들을 무시할까봐 그녀의 시어머니는 며느리로서 김용림을 그다지 탐탁지 않아 했고 엄청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후 첫째, 딸을 낳고 도저히 참기 힘들었던 김용림 그녀가 이혼 생각에 확신에 결국 먼저 이혼하자고 말을 했고 그때 남편 남일우가 일주일만 여유를 달라고 했지만, 그 일주일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뒤에도 시어머니가 그녀를 심하게 대한 날이면 남편 남일우가 그녀를 붙잡고 데리고나가 담벼락 가리키면서 ‘이게 우리 엄마다 그러니까 여기다가 욕을 하라’고 했고 사실 아들이 엄마 욕하라고 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을 들은 김용림은 정말 감격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시어머니와 그녀 사이에서 남편 남일우가 분명하게 행동을 하며 공평하게 판단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얼마 안 있다가 티비가 개국하면서 남편과 함께 그녀는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고 하지만 그때 아들 남성진는 항상 일로 바쁜 부모님의 부재로 어렸을때 ’학교 앞 문방구 아줌마가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어린 시절 부모님의 애정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엄마가 일하는 게 당연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으며 또한 아들 남성진의 소풍이나 운동회 같은 걸 단 한 번도 따라간 적이 없고 매번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방송국에 가야만 했습니다. 훗날 그녀의 고백에 따르면 동치미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아들의 손을 만져봤다고 했으며 사실 아들이 너무 좋았지만 당시 유독 엄격하고 완고했던 시어머니와 같이 살다 보니 그 앞에서 자녀들을 마음껏 안아줄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촬영이 일찍 끝나기라도하는 날엔 아들이 너무 보고 싶었지만 그런데도 행여나 시어머니와 부딪히기 싫어서 집에 안 가고 남편과 영화를 봤으며 결국 덩달아 엄마의 따뜻한 스킨십을 받지 못한 남성진은 중학교때까지 손을 빨고 귀를 만지는 버릇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용림 그녀에게 ‘좋은 어머니는 어떤 어머니인가요?’ 라는 질문에 그녀가 대답하길 ‘어머니에는 정답이 없다. 듣는 것만으로도 콧등이 시큰한 이름으로 엄마라는 단어는 그것만으로도 좋다.

지금 내가 80이 넘었는데 석양만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 내가 43살 때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때가 연극할 때라 펑펑 울다가 무대에 올라가서는 웃어야 했다.

그리고 방송국에서 엄마 관련 토크 프로그램을 하자는 제안을 몇 번 받았는데 눈물이 나서 못할 것 같아서 그때마다 안 한다고 했다. 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추기도 했습니다.

시어머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피하고 안아주질 못했다니 김용림씨도 얼마나 힘든 결혼생활을 했는지 짐작이 갑니다. 부모와 유대감이 늦은 지금이지만 지금이라도 많은 추억을 쌓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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