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촬영한 사람들이 전부 혀를 내둘렀다는 꼰대 연예인 3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는 전 씨름선수 이만기인데요.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산다’에 이만기가 출연한 바 있습니다.
실수 앞에 서로에게 날을 세우는 모습은 뭉쳐야 산다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도가 너무 심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유발한 회차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날도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하자 멤버들은 수비수 이만기를 탓하기 시작해서 집중 표적이 된 이만기는 골키퍼를 맡은 김동현에게 여기 서서도 못 막냐며 대뜸 화살을 돌렸고 이만기보다 한참 어린 김동현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 채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낯선 말이 큰 상처가 됐는지 김동현은 경기가 종료된 뒤 회의를 위해 모인 출연자들 사이에서 “골키퍼 안 하고 싶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요. 이어 막내로서 부담감이 너무 크다며 자신의 실책에 뒤따르는 선배들의 싸늘한 표정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김동현은 “특히 이만기가 조금 많이 뭐라고 한다”며 이만기를 콕 집어 언급한 거 보면 이만기의 골키퍼 질책임 심했던 것이 짐작갑니다. 그런 김동현의 말에 다른 멤버들은 김동현의 편을 들어줬는데요.
이런 분위기에 이만기도 사과을 하긴 했지만 골키퍼 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런 부담감에 김동현을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십수년간 빡센 격투기 선수 생활을 버텨온 김동현인데 선배 이만기가 경기 중 얼마나 들들 볶았을지 짐작이 갈 정도로 꼰대 마인드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격투기 경기에서의 멋있고 남자다운 모습과 상반되는 따뜻하고 가정적인 면모로 남녀노소를 막론 모두의 호감을 자아내고 있는 추성훈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에게 지나치게 꼰대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시청자들뿐 아니라 출연자들까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데요. 문제의 장면은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서울 지점 관장 오디션을 보기 위해 후배들과 부산으로 내려갔는데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양곱창 식당으로 향했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나쁘지 않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는데요. 하지만 음식이 나오자마자 돌연 돌변해 꼰대짓을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갑자기 “막내가 누구야”라고 질문했고 이에 일행 중 한 명이 손을 들자 그럼 “너가 구어”라고 명령하더니 이것저것 움직여라면서 모든 걸 알아서 할 것을 주문 보냈습니다.
뭐 한국에서는 손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위해 수저를 깔고 고기를 대신 굽는 등의 문화가 아직 건재하니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진짜 문제는 그다음 장면에서 벌어졌는데요.
고기를 열심히 굽고 있는 막내 옆에 앉아있던 다른 후배가 젓가락을 떨어뜨렸고 막내는 고기를 굽느라 바빠서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가 새 젓가락을 가져오더니 “눈치가 없다. 막내는 이것저것 다 봐야 한다. 난 바로 갔다”며 호통쳤습니다.
이런 추성훈의 황당한 꼰대짓에 이를 보고 있던 패널 전현무는 탄식을 하며 “고기 굽느라 못 본 거 아니겠냐”며 말했고 김숙 역시 전현무를 거들며 추성훈을 지적했는데요. 하지만 그는 계속 억지를 부렸고 결국 전현무와 김숙은 그를 설득하는 걸 포기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농구선수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은퇴 현재는 잘나가는 먹방 유튜버로 활약 중인 현주엽 하지만 종종 선수 시절을 잊지 못한 듯한 꼰대적인 행동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데요.
현주엽의 앞뒤 꽉 막힌 태도가 논란을 자아내기 시작한 건 앞선 추성훈의 꼰대짓으로 논란이 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면서부터였습니다. 방송 초반만 해도 어떤 음식이든 맛깔스럽게 먹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는 듯했는데요.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해 한 유튜브 제작 회사를 찾은 현주엽은 유튜브 시장의 잔뼈가 굵은 대표 도티와 만나 여러 팁을 전수받는 입장에서 겸손한 태도를 보일 법도 했지만, 현주엽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조언을 받는 게 영 불편하기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시조 일관 도티의 말을 무시하는 태도로 임했습니다. 이어 샌드박스 소속 PD와 영상 촬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는 PD에게 “군대는 다녀왔냐” “전공이 뭐냐” “나이가 몇이냐”며 지극히 사적인 질문을 했고 “약간 고문관 스타일이다”라며 기분 나쁠 만한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막말까지 서슴지 않은 현주엽의 무지성 꼰대짓에 당황한 도티가 직원을 감쌌지만 현주엽은 이에 지지 않고 다시 한번 본인의 꼰대스러운 말 한마디를 해 촬영장 분위기를 싸하게 만든 바 있습니다.
한국은 나이가 적은 사람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깍듯이 대하는 문화가 있지만 그것을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방송에서까지 그런 모습들을 굳이 안 보여줘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