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갈등 36일 째. 문제는 칼국수 따 위가 아니다. 방시혁 의장과 민희진 대표 중 누가 더 뉴진스와 특별한 사이인지도 중요치 않다. 핵 심은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 있다.
티브이데일리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이 모 부 대표, 어도어 핵심 경영진들이 나눈 문자 내역을 입수했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경영권 갈등을 중 심으로 민 대표와 이 부 대표가 실제로 주고 받 은 문자를 그대로 재구성했다.
“하이브를 힘들게 하면, 어도어는 자유”
“방탄소년단 전역 전이 중요”. “결국 언론을 써야 되네”
올해 2월, 민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 부대표 는 방탄소년단 전원 전역을 기점으로 어도어의 1 년 계획을 세웠다. 목적은 어도어의 자유(?).
이 부대표는 민 대표에게 쟤네(하이브)를 힘들게 하고, 어도어는 자유를 얻자고 말했다.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 IT 사업의 허상들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들은 하이브의 경영 방식에 불만을 품 었고, 이를 공식화할 계획을 세웠다.
가장 중요한 건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합니다
민희진
아주 희망적으로 얘기했네. 저분은
뭐 그 외에도 발톱을 숨겨야된다
이 부대표
더러워도 참아야된다 뭐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했는데요. 중요한 건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 대표의 말대로 이들의 모든 대화는 ‘동료들의
사담, 농담’일 수 있다.
분명한 건 두 사람의 계획은 문자를 넘어 실행으
로 옮겨졌다는 사실이다.
3월 18일, 이 부대표는 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대표에게 어도어에 투자할 투자자가 확보됐다고
알렸다. ***금융의 ***회장이다. 이들의 말에 따
르면 ***회장은 ‘새 쩐주’다.
계획이 현실화되는 건 쉽지 않았다. 이들은 여러
검토 끝에 하이브로부터 뉴진스를 데리고 나오
는 일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민 대표와 이 부
대표 등 민 대표의 측근들은 어도어의 지분을 활
용할 계획을 세웠다.
소액 주주인 자신들이 어도어의 실질적 주인이
될 수 있는 방안이다. 민 대표는 어도어 지분
18%를 나머지 2%는 부대표를 비롯한 민 대표
의 측근 경영진들이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를 상대로 경영권 찬탈을 노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 대표
는 그 불가능한 꿈을 꿨다.
그는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소액주주가
대주주 모회사 견제를 뚫고 회사의 실질적 주인
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들은 자본시장에서 절대
없는 일이 아니”라는 이 부대표의 말에 ‘희망적
인 얘기’라고 답했다.
민희진 대표 “뉴진스 부모가 먼저 나서게 해야”
3월 29일, 이 부대표는 언론에 ‘개인 메모’라고
명명했던 문제의 ‘업무 노트’를 작성했다. 민 대
표가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와 만남을 가진 직후
다. 메모에는 하이브에 대한 불만 사항과 이를 언
론에 알리는 과정 등이 적시돼 있다.
이 내용들은 하이브와 자신의 갈등은 경영권 탈
취 모의가 아닌 내부 고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
한민 대표의 공식 입장과 거의 일치한다.
주목할 것은 ‘모럴헤저드’라고 적시한 부분. 이
부대표는 하이브의 윤리 의식을 쇠퇴시켜야 한
다
계획을 세웠다. 민 대표가 왜 자신을 스스로 는
‘내부고발자’라고 칭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다.
민 대표는 4월 3일
이 내용들이 담긴 메일을 하이브에 발송하라고
지시했다. 언론에 알릴 시기도 미리 정했다. 4월
11일이다. 하이브가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
으니 그때 여론전을 펼치자는 계획이다.
민 대표는 뉴진스의 부모도 적극 활용했다. 민 대
표는 이 부대표를 비롯한 측근들에게 부모가 먼
저 하이브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
도어가 직접 시해 행위를 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먼저 문제를 제기하면 그때 나서야 한다는 그림
을 그렸다.
박진영 같아지고 싶었던 민희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기획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사이 갈등에
대해 “천상계 이야기”라고 말했다. 29일 김씨는 뉴스공장 방송에서 박시동 경제평
론가와 함께 이른바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김씨는 “하이브가 민 대표를 정말 높이 평가했나
보
“(민 대표에게) 어마어마한 보상을 했 다”라며
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보상이란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부여한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 비율이다. 민 대표는 어도
어 지분 18%를 보유했는데, 하이브는 이 가운데
13%를 매도할 권리를 줬다.
이를 두고 박 평론가는 “비상장 주식의 가장 큰
맹점은 환가(현금화)가 어렵다는 것인데, 엑시트
플랜을 어느 정도 열어줬다는 게 메리트”라며 “
현재 언론 보도에는 영업익의 13배를 곱한 것을
회사 평가 금액으로 하자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가 풋옵션을 행사해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은 약 1000억원 안팎이다.
박 평론가는 “그런데 (민 대표가) 영업익의 13배
가 아닌 30배를 요구했다는 게 하이브 측 이야기
“라며 “그럼 (민 대표가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은
) 3000~4000억이 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씨는 “아직 회사가 그만큼 벌지 못했는데 에
4000억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라며 “박진영씨
가 JYP에서 가진 지분이 4000억 되는데, 민 대표
는 뉴진스를 만들고 그 4000억을 내놓으라는 거
다. 말이 안 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평론가는 또 민 대표가 회사를 떠날 경우 관
련 분야에서 한동안 업무를 할 수 없는 경업금지
조항에 대해서도 “보통 대표이사나 임원은 회사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경쟁 회
사로 튀어가면 안 된다”라며 “당연히 상법상 영
업 금지가 있고, 모든 분야에 다 있다”고 했다.
이어 “(경업금지 조항) 6개월은 합리적이고, 전문
업계는 2~3년도 합리적”이라며 “지금 이야기론 (
대표의) 경업금지가 5년 걸렸다고 하는데, 평
제 사견은 5년도 합리적”이라고 주장했
민
론가로서
다.
박 평론가의 설명
을
들은 김
“하이브는 ‘이 씨는
회사에 있으면서 몇천억 벌어가세요, 하지만 떠
나면 그건 굉장히 어렵다’고 한 것”이라며 “이것
을 노예 계약이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 그 용어
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의 선생님·형제·절친… 방시혁, 박진영과
찍은 다정한 투샷 공개
하이브 엔터테
인
하이브)의 수장이자 먼트(이하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이 JYP엔터테인먼트(
이하 JYP)의 수장이자 가수·프로듀서 박진영을
만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과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방시혁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With my
teacher,
brother & best
friend. 나의 선생님, 형
제, 절친과 함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방시혁은 박진영과 만나 환하게 웃
으며 인증샷을 찍었다. 특히 박진영은 방시혁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미소를 지으며 친밀함을 과
박진영은 1971년생으로 1972년생인 방시혁보다
한 살
위다.
방시혁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JYP의 수
석 프로듀서로 활
바 있다.
그는 박진영에게 동한
프로듀싱을 배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다 방시혁은 JYP에서 독립한 이후 지난
2005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하이브)를 설립했
다. 방시혁이 독립한 이후
박진영과의 협력 에도
관
계속 됐다. 한편, 방시혁은 현재 하이브의 사장 맡고 있고, 박진영은 JYP 수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최근 신곡 ‘그루브 백’을 발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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