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식은 최근 폐암 투병 중 심각한 고비를 맞았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는 1943년 1월 18일,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윤문식의 가정은 공무원 집안으로 꽤 부유한 환경이었고, 그 덕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집에는 가정부도 있었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며 그는 어머니와 함께 자라게 되었고, 집안에서는 그에게 사범대학에 진학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느낀 윤문식은 결국 그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서라벌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합니다. 당시 그는 집안의 기대를 저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셈입니다. 학창 시절에도 연기 연습에 몰두했던 그는, 연극을 사랑했고, 배우가 되겠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1961년,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하면서 그는 최주봉 등과 함께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68년부터 10여 년간 극단 ‘가요’에서 활동했으며, 1985년부터는 ‘미추 애’ 극단에 속해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그동안 그는 수많은 마당놀이 작품에 출연하며, 예술가로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윤문식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도 있습니다. 그는 아내의 투병 생활을 15년 동안 간호하며 함께 했습니다. 아내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었고, 결국 신혼 초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윤문식은 당시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돈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도 어려워, 아내는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아내의 병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었고, 윤문식은 공연 중에도 아내의 상태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결혼 초기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이는 큰 고통이 되었습니다. 윤문식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아내의 병을 돌봐야 했고, 결국 아내는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윤문식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여전히 아내를 떠나보낸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내가 예수를 하지 않았다면 아내가 살았을까”라고 말하며 깊은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그 후, 윤문식은 18세 연하의 아내와 재혼하게 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그의 재혼은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그 또한 이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윤문식은 자신의 아내가 자신에게 있어 보석처럼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며, 그녀와의 결혼이 힘든 시간이었지만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재혼 후 윤문식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고, 한때는 딸과 큰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됩니다. 2017년, 윤문식은 폐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 당시 그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3기라는 진단을 받은 그는 절망에 빠졌고, 술과 담배로 자신을 위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치료를 거부하고 공연을 마친 뒤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간절한 부탁으로 재검사를 받게 된 그는 놀랍게도 폐암 1기라는 새로운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후 그는 수술을 받게 되었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윤문식은 병원에서 이전 진단을 받은 의사에게 왜 3기라고 했는지 물었고, 의사는 실수라고 사과하며 이를 고백했습니다. 만약 치료를 거부하고 포기했더라면 그는 지금쯤 생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후 윤문식은 건강을 되찾은 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3개월마다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매일매일이 심판대 위에 있는 것처럼 느낀다고 고백하며, 그만큼 소중한 삶을 되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윤문식은 다시 마당놀이 무대에 섰습니다. 마당놀이의 전설이라 불리는 윤문식, 김종엽, 김성녀 등은 여전히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당놀이는 한국 전통극의 한 장르로, 관객들이 무대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유명합니다. 윤문식은 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의 예술적 신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문식은 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자신의 예술 여정을 마무리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윤문식은 살아있는 전설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며, 멋진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윤문식의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