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여배우는 여러 스타들이 있지만 첫사랑의 아이콘 하면 많은 분들은 이 분을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바로 배우 이미연인데요.
무려 12년간 이나 우리 곁을 떠나있었지만 여전히 원조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여배우 이미연.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녀를 보고파 하고 궁금해하는데요, 이미연은 대체 왜 이렇게 긴 시간 동안이나 연예계를 떠나있어야만 했던 걸까요?
겉으로 보기엔 여전히 30대로 보이는 놀라운 동안 미모의 소유자 이미연, 알려진 대로 그녀는 1971년 생, 올해로 벌써 52세가 된 여배우인데요
1987년 세화여고 1학년 시절 미스 롯데1위에 선정되며 연예계에 데뷔, 청소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가난한 간호사 역으로 출연하며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특히 이미연은 전설로 불리는 광고 한편으로 국민 첫사랑을 넘어 국민 여신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는데요.
“난 사랑해요”로 시작되는 CM송이 흘러나오면 이미연이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의 가슴에 안겨 옷깃 사이로 숨었다 얼굴을 드러냈다 하며 미소를 지어보이다 초콜릿을 꺼내먹는 바로 그 광고,
그렇습니다. 가나초콜릿 CF인데요 이미연의 사랑스러움을 극대화시킨 이 광고 이후 그녀는 하이틴 스타로서 첫번째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연은 최고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이 시기에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뜻밖의 선택을 하고 마는데요, 당시 탑스타였던 그녀에 비해 다소 인지도가 부족했던 신인배우 김승우와 깜짝 결혼을 발표한 것이죠.
결혼 당시 이미연의 나이는 겨우 스물 다섯 살. 김승우 역시 그녀 보다 두 살 많은 스물일곱에 불과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배우는 결혼을 하고 나면 은퇴수순을 밟는 것이 관행이던 시절입니다.
그런 만큼 최고의 자리에서 너무나 빨리 결혼을 선택해버린 그녀의 결정이 팬들에겐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연은 너무나 이른 나이에 스타가 되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후회스럽다며, 다시 10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일찍 연기자 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다.
10대에 걸맞는 자유를 누려보지 못한 점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척 아쉬웠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충만한 10대를 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이른 결혼으로 풀려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톱스타와 신인배우의 결합. 이 세기의 결혼 이후 김승우는 이미연의 남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미연은 청순가련형 여배우가 그렇듯, 결혼과 동시에 하이틴 스타로서의 아우라를 잃어버리고 마는데요, 그렇게 서로 엇갈린 길을 가던 두 사람은 결국 결혼 5년만인 2000년, 파경을 맞게 됩니다.
두 사람에 따르면 ‘서로간에 자녀도 없이 그저 바쁘게 연기에 매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졌고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 그래서 이혼을 택했다.’ 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섣불렀던 결혼 결정이 이런 결과를 불러온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혼 이후 김승우는 알려진 대로 배우 김남주와 재혼, 아들 딸 남매를 낳고 키우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혼 후 “나는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던 이미연 역시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를 하기도 했습니다. 상대는 이미연과 동갑인 첼로리스트 김규식이었는데요.
그는 영국 왕립음악원을 졸업한 재원으로 재력 있는 음악가 집안의 아들이자 본인 스스로도 프랑스 몽펠리에 국제음악학교 초청교수를 역임했을 만큼 능력 있는 음악가 입니다.
김규식이 직접 나서 올해 안에 이미연과 결혼식을 올린 거란 인터뷰를 했을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진지했는데요.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의 갑작스런 결별설이 흘러 나오더니 결국 김규식이 이미연이 아닌 배우 김세아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미연은 털털하고 터프한 걸 넘어 가히 여자 최민수라 불릴 정도의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하는데요, 전성기 시절, 대화만으로 최민수의 기를 눌러 놓았다는 이야기가 연예계에 전설처럼 내려오면서 모든 후배들이 그녀를 굉장히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배우 소지섭은 이미연과 함께 한 회식자리에서 고기를 굽다 행여나 그녀에게 연기가 갈까 몹시 조심하며 고기를 구웠다고 하고, 곽도원은 이미연과의 첫만남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20분간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후배들이 인사를 하지 않거나 예의 없게 구는 것을 참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런 터프하고 약간은 대쪽 같은 성격 때문일까요. 연예계에선 그녀의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2001년 드라마 명성황후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이미연은 “내가 조선의 국모다”라는 한 줄의 대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드라마의 인기에 고무된 방송사는 드라마의 연장 방영을 결정하며 이미연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연은 단박에 연장방송 출연을 거절, 결국 방송사는 드라마 주인공을 이미연에서 최명길로 바꾸는 초강수를 두어야 했습니다.
이는 드라마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일이었는데요, 아무리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했다 한들 이건 너무했다는게 방송계 사람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이미연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일이 잦은 배우이기도 한데요. 명성황후 드라마 촬영을 하던 중 집앞에서 음주운전 적발이 되어 면허 취소, 네팔로 봉사활동을 갔을 때 아이들앞에서 흡연을 했다는 소문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이 밖에도 스페인의 식당에서 스페인 고유 음식인 하몽을 맛보던 이미연이 음식이 입에 맞지 않자 매니저의 손에 자신이 씹던 음식을 뱉는 모습이 네티즌들에 의해 포착되는 등 그녀를 둘러싼 루머와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를 직접 만나거나 경험한 사람들은 이미연의 태도를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데요.
주유소 알바 할 때 연예인들을 많이 봤는데 이미연씨만 알바들 사람 대접 해주셨다. 이미연씨 집에 가사 도우미로 나간 적이 있는데 간단한 메모로 힘내세요 같은 문구를 적어주셨다. 등등
네티즌들이 겪은 일화 속 이미연은 루머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무례하고 경우 없는 사람은 결코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녀에게 닥친 수많은 악재와 독들이 결국 그녀를 단단하게 만드는 약이 되길. 그래서 다시 예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로 대중 앞에 당당히 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