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프로그램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인데요.
김영철은 <동네 한바퀴> 에서 하차를 하여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영철은 대체 왜 하차를 하게 된걸까요?
<동네 한바퀴> 는 2018년 배우 김영철이 진행을 맡은 아날로그 감성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입니다.
처음엔 김영철이 이런 방송을 맡을 때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김영철은 자신을 알아보는 중장년층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속으로 녹아들어갔습니다.
또한 김영철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야인시대의 김두한이나 궁예 역을 할 때 인터넷 밈으로 자리잡아 젊은 층에게도 인지도가 높았습니다.
그야 말로 남녀노소 김영철을 보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영철은 프로그램 178화만에 하차를 선언하게 됩니다. 그야 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
김영철의 공식적인 하차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바로 체력적인 문제입니다. 김영철은 올해 나이 벌써 일흔으로 한회 방송을 촬영하기 위해 3일이 걸리는 동네한바퀴는 그에게 꽤 부담스러운 스케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의 경우 녹화 내내 동네를 걷고 또 걸어야 하고 걸으면서도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흔이 넘는 김영철한테는 무리일 수 밖에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연기에 대한 목마름입니다.
김영철은 아시다시피 명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입니다. 김영철은 태조 왕건의 궁예, 야인시대의 중년 시절 김두환 역할을 맡으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인터넷상에 패러디물이 돌고 있을 정도로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 합니다.
궁예 역할은 주연이 아닌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2000년 연기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또한 이병헌과 같이 출연한 2005년 개봉작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도 이병헌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동네 한바퀴와 연기를 병행하기엔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을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김영철은 결국 본업에 전념하고 싶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는데요. 그런데 김영철의 하차 소식에 서운함을 넘어 슬픔까지 느끼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그의 후임으로 결정된 차기 진행자가 기존 김영철과 너무나도 다른 이미지였기 때문인데요.
김영철의 후임으로 들어온 인물은 바로 이만기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영철이 아니면 이 프로가 무슨 의미가 잇나”. “이만기는 아니다 차라리 폐지해라”. “잔잔한 맛으로 봤는데 이만기가 하면 6시 내고향 처럼 시끄러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만기의 방송 진행 능력도 뛰어나지만 기존의 프로그램 분위기와 너무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만기는 과거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치색이 있는 사람이 프로그램을 맡는 것이 거부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이만기는 동네 한바퀴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정치는 이제 쳐다도 안본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