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월드컵 전사들 중에서도 송종국 선수는 훈훈한 외모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2006년 박잎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탤런트 박연수와 결혼을 했고 딸 송지아, 아들 송지욱 이렇게 귀여운 남매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2013년 방송된 <아빠어디가>에 출연한 송종국과 딸 송지아는 국민 부녀로 등륵했는데요.
당시 7살이었던 송지아가 칭얼대고 힘들어하면 송종국이 번쩍 안아들고 게임하는 것은 물론이고 딸에게 꼼짝 못하는 딸바보 모습이 흐뭇함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빠 엄마의 예쁜 모습만 빼닮은 지아와 지욱은 존재 자체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이 가족에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2015년 송종국 박연수 부부가 갑작스레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이혼 후 아이들의 친권, 양육권, 집 등을 모두 박연수가 가진 걸 보면 송종국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혼 때문에 <아빠 어디가>를 통해 보여준 단란한 가족 이미지는 산산조각 났습니다.
사실 송종국 박연수 부부의 균열이 <아빠어디가> 방송도중 잠시 드러난 적이 있었습니다.
전라도 광주에 방문한 송종국이 지아에게 “지아야 아빠가 평소 엄마에게 뭐라고해?”라고 물었더니 지아는 “저리가” “아빠는 평소 밖에서 자요”라고 폭로한 것입니다.
즉 방송에서 겉으로 단란해 보였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둘 사이는 좋지 않았다는 걸 알수있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워낙 이혼이 많이서 이혼한 건 흠도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있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지는데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이혼이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아와 지욱의 경우엔 전국민에게 얼굴이 다 알려진 만큼 일상 생활 자체가 우려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다 부모의 이혼에 대해 수근 댄다면 아이들은 얼마나 속상할까요.
이런 이유로 당시 송종국 박연수 부부의 이혼은 인기 가족 예능이 낳은 폐해로까지 여겨졌습니다.
<아빠어디가> 이후 5년이 지난 2018년 <둥지탈출 시즌3>를 통해 지아와 지욱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아빠 없이도 엄마와 화목하게 잘 지내는 남매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당시 방송이 나가자 수 많은 시청자들은 두 형제가 외모만 예쁜게 아니라 야무지고 똑똑해서 사랑스러움 그 자체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아는 아빠 송종국과 하루에 두 세번씩 통화를 했고 비록 같이 살진 않지만 아빠와 여전히 달달하게 지내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는데요.
부모의 이혼으로 삐뚤어지거나 엇나가지 않은 두 형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멋진 미래까지 가꿔가고 있었습니다.
현재 지욱은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빠에게 직접 축구를 배우고 있는데요.
그에 대해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한 송종국은 “지욱이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게 할 수 없었습니다. 축구는 나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월드컵 신화를 이뤄낸 아빠 밑에서 지욱이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가 하면 16살인 지아는 현재 ‘골프신동’으로 불리며 주니어 골프선수로 활약중입니다.
사실 지아는 워낙 예쁜 외모에 팔다리는 길어서 수지 닮은 꼴로 불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엔 실제로 JYP의 러브콜도 받았는데요.
하지만 지아는 연예인 대신 골프선수를 택했습니다.
아빠의 운동 DNA를 제대로 물려받았는지, 골프 입문 10개월 만에 89타를 쳤다고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지아는 매일 5시간 가량 특훈을 했고 2020년에는 홀인원 소식까지 전했습니다.
앞으로 박세리, 김미현 등을 뛰어넘는 골프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런데 그 누구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송지아에게 최근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월 3일 박연수는 SNS에 분노의 글을 올렸는데요.
‘호주 촬영 뒤 호주에서 골프하면 안되냐는 것이 환경이 좋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무도 날 몰라보고 색안경 끼고 자기를 안보니 좋다고’ 라며 그간 지아가 상처가 많았음을 드러냈습니다.
‘할일없는 부모들이 우리를 상상도 못할 말로 비난해도 무시하고 우리만의 길을 가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괴물을 상대하려면 나도 괴물이 돼야 한다는걸 배웠습니다’
박연수의 글을 유추해보건데 최근 지아 시합에 대해 심한 음해성 발언을 했던 학부모들이 있던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분노가 폭발한 박연수가 과거 상처까지 다 털어놓은 듯 합니다.
오래전부터 자신과 지아에 대해 뒷담화 했던 학부모들이 많았고 그걸 무시해 왔던 것까지 언급했습니다.
제발 이번 일로 지아가 좌절하지 말고 변한 없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멋진 선수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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