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타임에 충격적인 기사가 실립니다. 그것은 바로 한 남자가 사람과 원숭이를 교배하는 실험을 통하여 반은 사람 반은 원숭이인 제 3의 생명체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였는데요.
이 반인륜적 연구를 자행한 인물은 바로 소련 출신의 동물육종학자인 일리야 이바노프였습니다. 동물육종학이란 동물을 유전적으로 개량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일리야 이바노프는 동물 인공수정 분야에서 당대 최고의 전문가였습니다. 그는 1901년 세계 최초로 말 인공 수정에 성공하여 전세계를 놀라게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당시 관련된 전문센터를 열어 말 6804필을 인공수정 시켰고 소, 양, 토끼 등 다른 동물들의 인공수정에도 성공하며 각국의 많은 생물학자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결국 원숭이와 침팬지 같은 영장류와 인간과의 이종교배에 관한 연구를 결심하게 되는데요. 원숭이와 침팬지는 인간의 유전자가 95% 이상 일치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13마리의 수컷 원숭이를 공수해왔고 5명의 여자들을 상대로 수컷 오랑우탄과의 인공수정을 시도하는 충격적인 실험을 하고 맙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모두 실패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소련으로 공수해온 13마리의 오랑우탄들이 극심한 환경 차이를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모두 죽고 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리야 이바노프는 반인반원 연구를 포기하지 못하였는데요.
사람들은 반인륜적이고 비도덕적인 그의 연구를 지탄하며 그를 미친 과학자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급기야 소련 경찰로 인해 체포를 당하고 5년형을 선고 받은 뒤 카자흐스탄으로 추방이 되고 맙니다.
그는 결국 1932년 숨을 거두고 마는데요. 그런데 2005년 모스크바에서 그의 연구결과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모스크바 문서 보관소 측이 수십년 동안 비밀리에 보관해왔던 기밀문서를 공개하면서 였는데요.
사실 이 실험은 모두 스탈린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스탈린은 레닌이 사망한 뒤 소련의 정권을 잡게 되었으며 많은 전쟁으로 인해 군사력과 노동력을 담당할 인구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스탈린은 보다 강력하고 새로운 인간병기를 찾기 시작하였는데요. 그러던 중 스타린은 이바노프의 이중교배 실험에 대해 알게 되면서 스탈린과 이바노프의 비밀스러운 거래가 시작되고 맙니다.
그렇게 스탈린의 지시에 따라 반인반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연구와 실험 비용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스탈린은 이 죄를 모두 이바노프에 뒤집어 씌웠고 이바노프는 나라에서 추방당한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