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대구가 ‘미인의 도시’로 소문나 있는데요. 지난 50여년간 인구 대비 역대 미스코리아가 가장 많이 배출됐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대구·경북지역은 남방계와 북방계가 반반씩 섞여있다고 봅니다.
대구 출신의 여자 연예인으로는 낸시, 아이린, 문채원, 손태영, 추자현, 민효린, 엄지원, 송혜교, 손예진 등 많은 미인 여자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대개 북방계는 남방계에 비해 피부가 희고, 눈이 작으며 키가 크고 늘씬한 편인데요. 또한 콧날이 좁고 길며 입술은 얇습니다. 대구는 이러한 북방계와 눈이 크고 쌍꺼풀이 있는 남방계 인자가 잘 조합되어있습니다.
특히 대구는 경북의 중심지여서 미인이 탄생할 조건을 두루 갖췄는데요. ‘사과를 많이 먹어서 예쁘다’ ‘패션도시라서 미인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대구미인이 미인의 전형으로 등장한 건 근대에 들어서입니다.
조선시대에는 큰 눈이 미인의 조건에 들어가지 않아 진주나 강릉 등지에서는 남방미인보다 평양이나 강계 등 한반도 북부지역의 미인을 더 알아줬는데요.
근대에 이르러 미국 등 서양문화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요조숙녀상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50년대 이후 젊은이를 중심으로 표정이 풍부하고 활달해 보이는 서구형 미인관이 우리의 뇌 속에 자리잡아가면서 점차 얼굴 외에도 몸매를 중시하는 풍조가 생겨났습니다.
북방계의 튼실한 다리보다 남방계의 길고 홀쭉한 다리가 미의 기준이 되고, 이목구비가 큰 대구미인이 주목을 받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