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 가공 공장에 다니는 여직원은 퇴근 전 재고 파악을 하기 위해 냉동창고에 들어 갔다가 갑자기 냉동문이 닫히는 바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란 그녀는 문을 열어달라 목이 터지도록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직원들도 모두 퇴근하고, 휴대폰을 사무실에 두고오는 바람에 누구에게도 연락할 방법이 없었기에 안에서 아무리 두드리고 소리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너무 춥다. 이대로 얼어 죽는 건가’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다는생각에 설움과 절망감이 밀려오니 눈물이 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몸이 서서히 얼어 가고 정신이 혼미해 질 쯤, 냉동문이 열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뜻밖에 문을 연 사람은 경비원 아저씨였습니다.
그녀는 경비원에게 물었습니다. 자기가 거기에 있는 줄 어떻게 알았냐고..
경비원 아저씨는 35년을 이 공장에서 경비일을 하였지만, 이 여직원 말고는 누구도 인사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츨근을 하면서 “안녕하세요”라고 퇴근할 때는 “수고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출.퇴근 인사를 하던 사람이 그날은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아저씨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다 냉동창고까지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모두 나를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대했지만 당신은 매일 반갑게 인사를 해주니 나도 사람대접을 받고 있구나. 인사를 해 주는 당신이 난 늘 기다려졌었어요”라고…
매일 인사만 건넸을 뿐인데 그 한마디가 여직원 생명을 구했던 것이었습니다.
말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이런 것에 쓰이는 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