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개월 차에 접어든 신입사원 김민수 할머니는 오늘도 전화를 하십니다.
“사장님 우리 민수 근무 잘하고 있죠? 손자 잘 부탁드려요”
“네. 민수사원 잘하고 있 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제가 전화를 끊습니다.
거의 매일 전화를 하시는 할머니…
우리 손자 잘 부탁한다고 통화때마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처음엔 회사대표번호로 전화를 하셔서 손주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전화를 받으니 신입 민수사원이 여기저기 죄송하다고 사과하러 다니길래 따로 불러서 사정을 들어보니 할머님이 치매에 걸려서 전화를 하신다고 말하였습니다.
예전 졸업한 대학교에도 전화를 하신다고 하여 회사 전화번호를 적어 드렸는데도…
어찌되었던 정말 죄송하다고 저한테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나의 전화번호를 적어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할머님이 오늘도 전화를 하셨습니다.
“네 할머니 민수사원 잘하고 있습니다”
오던 전화가 오지 않으면 도리어 제가 궁금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전화를 합니다.
“할머니 저 민수사원 선배입니다. 오늘도 일 잘 하고 있습니다 걱정마세요”라면
“누구요? 나 모르는데…” 기억을 못하십니다.
회의등 일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한 어떤 날 전화를 하면 손자가 직장을 다니는 줄도 모르실때도 있고 고맙다고 잘 부탁한다고 할때도 있으셨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화가 왔습니다.
“사장님 우리 손자 잘 부탁해요…”라고…
내새끼 사랑하는 마음은 잃지 않으신 듯…..
요즘은 할머니의 목소리가 힘이 없으신것 같습니다.
할머니 건강하셔야 돼요. 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