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명절에 친정에 못내려가게 하려고 한 시어머니의 충격적인 행동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30대 후반 평범한 주부입니다.
저희 시댁은 차로 두 시간 걸리고 친정은 시가에서 한 시간 더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여자들은 출가 외인이다. 친정에 빨리 가면 안 되지 더 있다 가거라.
그래서 항상 명절 당일에는 못 가고 명절 다음 날에 친정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는 아침 먹고 오전에 친정 가려고 준비하면 시어머니는 죽상을 하며 저희를 쳐다봅니다.
너네 저녁은 먹고 가는 거지? 아니요. 밤 운전은 힘들기도 하고, 지금 가려구요.


친정 일찍 가서 뭐하려고 식당 예약해 놨으니까 저녁 먹고 가.
안 돼요 어머니, 그런데 짐을 싸서 나가려는데 제 신발하고 아이 신발이 안 보이더라고요.

어머니 제 거랑 얘 운동화가 안 보이는데요. 그거 좀 전에 내가 빨아놨다 어머니 친정 지금 가야 하는데 그거를 그냥 하루만 더 있다 가자.
장모님께는 내가 전화할게 그런데 시누이가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언니 아직도 안 갔어요.

네, 그렇게 됐어요. 드라이기로 덜 마른 운동화를 말리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언니 왜 아직도 안 간 거야”.
못 가게 하려고 운동화 빨아버렸다.

왜 그랬어 엄마 내 아들이 걔네 식구들하고 노닥거리면서 웃는 거 생각만 해도 꼴 보기 싫다.
명절인데 며느리가 시댁에서 일 좀 더 하고 가야지.
이럴 때 며느리 부려먹지 언제 부려먹냐? 엄마도 예전 명절에 아침 먹고 외갓집 가자고 아빠한테 난리 쳤잖아.
입장 바꿔 생각해 봐 그때 제가 화장실에서 문을 열고 나오니까 시어머니가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저희 지금 갈게요 아들 내일 가면 안 되겠니 ?내일은 좀 그렇고 저녁만 먹고 가야 될 거 같은데, 시어머니는 곧 울 것처럼 눈물을 글썽이더니, 떠내 가버리고 나면 엄마 외롭다 하룻밤만 더 자고 가라.


아가씨 있잖아요. 차 막히니까 지금 가야 돼요. 어머니 엄마가 식당 예약도 해놨고 운동화도 다 안 말랐으니까. 하루만 더 있다 가죠.
그러자 시누이가 무슨 소리야 그냥 빨랑 가 .
오빠 언니 엄마 신경 쓰지 말고 얼른 가요.

그렇게 해서 겨우 시댁을 빠져나올 수 있지 가는 길 내내 남편은 입이 댓발 나와서는 엄마 외로워서 저러시는 건데 하루만 더 있다 가면 어디가 덧나냐?
모르는 소리 좀 작작해 어머니가 며느리는 이럴 때 부려먹는 거라고 하시더라.
자기랑 우리 부모님이 노닥거리는 게 꼴 보기 싫어서 친정 보내기 싫다던데 그러자 남편은 더 이상 말이 없었습니다.
일이 있고 난 후 명절이 다가오면 한 달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고 가슴이 쿵꽝거렸습니다.

시어머니가 전화를 하셨는데 못 받겠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를 안 받았더니, 며칠 후 시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 명절엔 엄마 모시고 제주도 여행 갈려구요.


연휴 내내 제주도에 있을 거니까 언니도 이번 명절 푹 쉬자.
시어머니 모시고 여행을 간다고 하니 지끈 거렸던 두통이 한 번에 싹 가시더라구요.

그런데 아들 니네도 제주도 같이 가면 안 되겠니 하면서 울먹이시길래 남편 손에 든 휴대폰을 뺏어서 어머니 저희 식구 여행 경비 어머니가 싹 갖다 대주시면 같이 갈게요.


했더니, 울먹이는 것도 멈추시고 말이 쏙 들어가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시누이와 시어머니는 여행을 떠났고 올해는 시누이가 시어머니 모시고 해외여행을 떠난다길래 혼자서 만세를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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